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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경영-⑥LG] 사상최대투자...글로벌 '테크놀로지 컴퍼니' 도약

기사입력 : 2010년02월05일 14:02

최종수정 : 2010년02월05일 14:02

[뉴스핌=이연호 기자] LG그룹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불황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데 따른 후속 조치라 할 수 있다.

LG는 올해 총 투자 규모를 총 15조원으로 잡으며 확대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의 11조7000억원 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시설 투자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넘어선 1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R&D(연구개발)에도 사상 최대 금액인 3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과감한 선행투자로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등 주력사업부문에서 미래성장사업의 시장선점 기반을 구축하고, 고객가치 혁신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 이를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도약하겠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한 이같은 대규모 투자로 LG는 지난해 125조원보다 8%가 늘어난 135조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의 중점 투자 대상은 기존 주력 분야인 LCD뿐 아니라 네트워크 고도화 및 이동통신, 인터넷과 전화 TV 등이 결합된 컨버전스 사업 등 다양하다. 또한 R&D 투자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5년, 10년 후 사업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고기술 확보에 집중돼 있다. 이는 결국 미래성장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 투자로 써, 정부의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확보 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미래 준비 가속화 '방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준비'를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며 "점진적 혁신이나 개선을 위한 투자는 기본이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수요가 변화하는 시기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고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반기술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 강조하는 구 회장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는 이 말은 이제 LG가 글로벌 시장에서 변화를 따라가기보다는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기업이 돼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신성장 동력인 태양전지 사업 육성을 위해 생산라인 증설 및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에 1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 1m×1.6m 크기의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약 52만장 생산하는 120MW급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완공한 바 있는 LG전자는 오는 2011년까지 120MW급 생산라인 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이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08년 말 오랜 연구 끝에 4세대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적용한 단말 모뎀칩 개발에 성공한 LG전자는 4세대 이동통신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기술의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의 무선기기 기술기준적합증명 'TELEC(Telecom Engineering Center)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LTE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LG화학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미래성장 동력으로 전지사업을 선택, 1999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고 대량 생산체제를 갖췄다. 2003년에는 2400mA급 고용량 원통형 리튬 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특히 LG화학은 휴대폰, 노트북용 소형전지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GM 전기자동차 및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에 사용될 배터리의 공급권을 따내는 등 중대형 전지에서도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세계 최대 크기의 19인치 와이드형(25x40cm)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개발하며 전자종이 대형화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세계적인 전자종이(EPD) 제조사인 PVI 및 이 회사 계열사와 전자종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팽창하는 시장에 대응해 경쟁력 제고에 본격 나서고 있다.





◆ 친환경 녹색산업 적극 육성

LG는 친환경 녹색성장사업 역시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의 녹색성장사업으로는 크게 태양광발전, LED(발광다이오드), 전기차 배터리, CDM(청정개발체제)사업 등 4가지 사업을 들 수 있다.

먼저 LG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총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했으며 지난 2008년 6월에는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가동하고 있다. 태안 LG 태양광발전소는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 가운데 8천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을 통해 연간 1만2000톤의 CO2(이산화탄소)를 저감하여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LG는 LG화학, LG전자, 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태양광발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ED사업에서는 LCD BLU(백라이트유닛)용 LED 및 상업용 LED조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LG는 LED사업분야에서 전자부문 계열사간 수직계열화를 완성화고 시너지효과 창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이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인 가운데, 이 회사는 전년대비 110% 이상 증가한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잡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세계적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7년 12월에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양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차 '포르테'의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 등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사실상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가 될 미국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의 단독 공급권을 따내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LG화학은 중국 시장,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015년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국내 첫 최첨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며,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이상을 달성하여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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