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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⑨세실, 천적 활용 친환경농업 '선두주자'

기사입력 : 2010년02월02일 14:51

최종수정 : 2010년02월02일 14:51

[뉴스핌=편집자주] 전세계는 지금 '녹색' 경주중이다. 지구 온난화가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선제적 대응을 통한 녹색강국 지위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도 새로운 녹색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신문 뉴스핌(www.newspim.com)은 백호(白虎)해 신년을 맞아 국내 중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녹색기술 현황을 분석, 관련 녹색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예단해보는 심층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친환경농업, 스마트그리드, 원자력, 물산업 등 5개 핵심 녹색테마를 선정해 <녹색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라는 주제하에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글로벌 3위 천적방제 기술...연평균 60%성장
-세실, "정부지원책에 또 한차례 도약 시도"


[뉴스핌=조슬기 기자] 친환경 농업을 위해 독성 높은 화학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수단인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 산업을 실현시킨 기업이 있다.

세실이 그 주인공. 세실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용 천적을 산업화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국내 방제 산업 시장점유율 80%를 유지하는 선두 업체다. 무역업을 전신으로 지난 2001년부터 천적을 이용한 방제 사업에 착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현재 천적 29종, 화분 수정용 벌 1종을 보유하고 있다.

수준도 글로벌리하다. 네덜란드 코퍼트(Koppert)사, 벨기에 바이오베스트(Biobest)사에 이은 글로벌 3위다. 세실은 현재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맞물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 59.1%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 농업 수출 경쟁력 향상에 주력한 '지난 10년'



세실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14종의 천적 제품 및 수정벌 1종을 자체 개발에 성공, 2007년 아시아권 최초로 유럽 수출을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 기업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본래 세실은 목재와 펄프 관련 무역업을 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매년 3억달러 규모로 신용장을 직접 열어 목재 관련 무역업을 경영하던 중 외환위기로 큰 금액의 환차손을 입었던 게 사업 구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외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무역업을 해보자는 결심을 했고 당시 찾아낸 사업 아이템이 바로 친환경 농산물 수출이었다.

하지만 우리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낮았기 때문에 농업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고 이 때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산업을 처음으로 접했다.

세실은 이처럼 지난 10년간 무역 회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기까지 농업 선진국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소위 농업 수출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면서, 여러나라 가운데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수차례 방문하는 동안 이들 국가들의 농업 형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이미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높여주는 안전성 제고를 위해 화학 농약에 의존하지 않고,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를 적극 실시하고 있었다.

김헌기 세실 대표이사는 "우리 농업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들처럼 농작물 안전성을 높이고 차별화가 필요했다"며 "세실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은 분명했다"고 술회했다.

◆ 세계 3위 천적 방제 기술력...탄탄한 실적

김 대표는 "천적을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는 농업 생태계를 비롯한 지구 환경을 지키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힘줘 말한다.

실제 천적은 기주 특이성이 있고 기주 탐색능력이 뛰어난데, 이 말은 천적이 선호하는 기주 외에는 환경적 부하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현재 상업화가 이뤄져 농작물 재배를 위해 사용되는 천적은 40여종. 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는 네덜란드며 상업화에 성공한 천적의 종수는 43종. 뒤를 이어 벨기에 회사가 33종, 세실이 29종을 상업화했고 영국과 캐나다 회사가 뒤를 잇고 있다.

세실이 사실상 세계 3위의 기술력을 보유한 셈이다. 지난 2003년 회사 부설 유용곤충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재 39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천적생산 기업 중에서 기술력으로 선두권을 차지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선도 기업 세실은 실적 면에서도 으뜸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4%, 38.8% 증가한 184억 3000만원과 71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천적방제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정부의 천적사업 재정 투입이 2007년 73억원에서 2008년 1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

증권가는 세실의 2009년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22.1% 증가한 22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0.7% 증가한 9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천적 방제비율이 8% 수준이 그쳐, 선진국(80%) 대비 현저히 낮아 시장 성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상용화 천적이 추가될 경우 오는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 11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 정부 지원사격, 또 한차례 도약 시도

현재 생물적병해충방제(천적)사업은 천적을 활용해 해충을 방제하는 농가에 천적구입비 지원을 통해, 천적활용 농산물 생산 비중을 늘리는데 목적을 두고 농림부에서 추진중이다.

정부는 친환경 농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천적 방제 농산물에 대한 지원은 오는 2017년까지 5만Ha로 연장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수출 가능한 첨단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세실과 같은 기술 중심의 농업회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세실은 이에 '화학농약이 아닌 천적을 활용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표시로 세이프슈어(SafeSure)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준구 세실 이사는 "전국적으로 천적을 활용하는 농산물 중에서 기준을 정확히 준수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는 농가를 엄선 및 인증함으로써, 농업인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업 수출 전진기지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유리온실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유리온실 사업을 위해 동사의 핵심 역량인 첨단 농법을 이용, 세이프슈어 법인 설립을 통한 유리온실 사업 본격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도 "세실의 경우 올해 정부와 사업장 부지 위치확정 및 임대계약을 예상할 수 있다"며 "향후 계약성사시 수출 가능 대단위 유리온실 사업을 구체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헌기 대표는 "친환경 농업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세실은 지식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산업화에 성공한 기업인 만큼, 연구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R&D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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