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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십팔사략] 中·日의 역지사지, 우리나라엔 3가지 기회

기사입력 : 2010년01월11일 09:02

최종수정 : 2010년01월11일 09:02

[편집자주] '자오 상 하오. 십팔사략에서만 알려드리는 투자비책!' 뉴스핌은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의 조용찬 수석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중국 투자 관련 핫이슈 '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을 연재합니다.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이 한국에게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조 수석의 깊이 있고 설득력 있는 분석은 정책 단위나 시장 참가자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中과 日의 역지사지, 우리나라엔 3가지 기회

올해 중국의 GDP 규모는 일본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되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中 GDP규모는 2010년 日, 2030년 美를 앞지를 전망

작년 말 중국 국가통계국은 2008년 GDP 통계를 상향 조정시켰습니다. 실질 GDP성장률을 9%에서 9.6%로 조정했는데요, 명목가치가 30.1조 위안에서 31.4조 위안으로 높아졌답니다. 중국은 서비스산업의 통계 누락을 이유로 최근 몇 년간 GDP를 빈번하게 상향 조정해 왔습니다.

이번 GDP수정으로 2008년 중•일간의 GDP(미 달러환산 기준) 차액은 기존의 5,289억 달러에서 3,350억 달러로 축소됐습니다.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2009년 중에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힘들어 보이지만, 2010년에는 일본이 1968년 이후 지켜왔던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이 물려받을 것이 확실합니다.

2008년 중국의 GDP규모는 미국 달러로 환산해 미국의 30% 정도(PPP기준으로 55%)에 해당하는데 앞으로도 중국이 미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절상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30년까지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GDP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中·日의 경제규모 역전, 기업에 새로운 성장기회

GDP 규모의 역전을 상징하는 사례가 증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9년 내수경기자극책에 수혜를 입은 건설용 기계와 승용차, 패션의류, 석유화학, 생활용품, 음식료 등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국내시장보다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많은 기업이 속출했답니다. 이 같은 역전현상이 앞으로는 다양한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입니다. 국내의 설비투자 감소와 대조적으로 아시아 내수개척 및 외형확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우리나라 내수기업의 대중국직접투자는 새로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유통과 건설, 내수지향의 서비스산업도 대중국 진출이 빨라진다고 우리나라 경제가 “넛크래커(nut-cracker)”에 몰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경쟁에 도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축소지향 속에 치킨게임에 내몰리고 있어 중국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한류효과와 현지에 맞는 상품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세계 모든 브랜드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약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답니다


中·日의 역전, 우리나라엔 3가지 특수

중일의 역전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3가지 특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첫째는 2009년 일본인의 방한 관광객 수는 303만명, 중국인은 121만 명이었지만, 1억 명의 외국여행 잠재 수요(2015년)가 있는 중국 여행객 중 10% 만 한국을 찾아도 연간 1,000만 명입니다. 일본인보다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중국 주택시장의 수요입니다. 중국의 인구가 우리나라의 30배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내수시장은 도시 주택의 리모델링, 재건축시장은 우리나라 건설, 인테리어, 가전, 자동차업체에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셋째는 올해부터 중국은 자본시장의 국제화와 다층적 자본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주가지수선물 개설과 대차거래가 실시되고, 국제판시장이 상하이거래소에 개설됩니다. 이외에도 채권시장, 파생상품, 부동산 유동화증권, 중국금융기관이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발행, 해외투자가들이 중국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 외자법인은행의 금융채권 발행 등이 시작됩니다. 또한 100여개에 달하는 장외시장의 정비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장외거래시장이 탄생합니다. 우리나라 증권회사들은 중국에서 합작증권사, 파생상품 전문 증권사, 온라인 증권사 등을 만들 수 있게 돼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도약의 기회를 잡게 될 것입니다.


◆ 조용찬 수석연구원

대신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 한화증권 차이나리서치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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