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마치 드라마 속의 한 장면처럼 두바이 위기가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폭발은 막았다.
수 십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칫 내상를 입을 수 있고, 졸지에 수 십만 명의 소중한 돈과 일자리를 날릴 뻔한 급박한 사태는 막았다. 심지어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치명상은 아니라해도 큰 타격을 입을 뻔 했다.
일단 전세계 투자자들은 모처럼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시 시계침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들의 손발은 다시 오그라들 수도 있다.
◆ 두바이, 실패한 '헛패놀음'
하지만 두바이 사태는 누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태의 본질인 뇌관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라 단지 초읽기의 흐름을 늦춘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날, 즉 가장 위급한 순간에 아부다비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모든 사태의 해결방안, 가능한 옵션, 심지어 극약 처방까지도 다 들여다보고 나서야 결국 아부다비의 자금을 받게 된 것이다.
정황상 아부다비는 자금이 있었고 필요 금액의 두배 이상을 쾌척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부다비는 두바이를 처음부터 지원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두바이 당국자들은 자신의 패는 물론 상대방의 패를 모두 읽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이 오히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적어도 수 백억 달러의 글로벌 신용위기를 초래한 장본인들의 태도는 아니었다.
◆ 부실 키운 과잉 레버리지의 교과서
이와 함께 이번 사태로 드러난 부실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이며, 그 모습도 산넘어 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빙산의 단면은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잉 레버리지의 교과서와 같은 투자였다고 할 수 있다.
투자방식도 원칙에 벗어나 귀족들의 일상 생활에나 볼 수 있는 럭셔리, 서커스, 왁스박물관, 호텔, 카지노, 유람선 등 지극히 단순하고 한정된 방향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들 사업은 경기 불황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며, 불황시에도 특히 유동성이 높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근대화되지 못한 금융제도 역시 문제였다.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파산의 경우는 채권자들이 부동산 등 자산을 차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두바이 정부는 자국내 최대 국영기업이 쓰러지는 마당에 파산보호와 같은 정부 주도의 유리한 카드를 꺼낼 수 없었다.
◆두바이 금융 당국, 게임의 룰도 몰랐다
두바이 당국자들은 글로벌 금융의 게임의 룰을 몰랐다. 보다 정확하게는 룰이라고 할 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결국 사상 초유의 막대한 규모의 수쿠크 파산을 앞두고 거액의 손해를 우려한 두바이 정부는 자신들이 만든 원칙대로 채권단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다.
두바이 사태의 해소는 충격적이면서도 돌발적인 측면이 강하다. 결과만 놓고 볼 때는 굿뉴스이자 빅뉴스 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주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 십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칫 내상를 입을 수 있고, 졸지에 수 십만 명의 소중한 돈과 일자리를 날릴 뻔한 급박한 사태는 막았다. 심지어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치명상은 아니라해도 큰 타격을 입을 뻔 했다.
일단 전세계 투자자들은 모처럼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시 시계침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들의 손발은 다시 오그라들 수도 있다.
◆ 두바이, 실패한 '헛패놀음'
하지만 두바이 사태는 누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태의 본질인 뇌관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라 단지 초읽기의 흐름을 늦춘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날, 즉 가장 위급한 순간에 아부다비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모든 사태의 해결방안, 가능한 옵션, 심지어 극약 처방까지도 다 들여다보고 나서야 결국 아부다비의 자금을 받게 된 것이다.
정황상 아부다비는 자금이 있었고 필요 금액의 두배 이상을 쾌척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부다비는 두바이를 처음부터 지원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두바이 당국자들은 자신의 패는 물론 상대방의 패를 모두 읽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이 오히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적어도 수 백억 달러의 글로벌 신용위기를 초래한 장본인들의 태도는 아니었다.
◆ 부실 키운 과잉 레버리지의 교과서
이와 함께 이번 사태로 드러난 부실 역시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이며, 그 모습도 산넘어 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빙산의 단면은 한 마디로 지구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잉 레버리지의 교과서와 같은 투자였다고 할 수 있다.
투자방식도 원칙에 벗어나 귀족들의 일상 생활에나 볼 수 있는 럭셔리, 서커스, 왁스박물관, 호텔, 카지노, 유람선 등 지극히 단순하고 한정된 방향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들 사업은 경기 불황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되며, 불황시에도 특히 유동성이 높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근대화되지 못한 금융제도 역시 문제였다.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파산의 경우는 채권자들이 부동산 등 자산을 차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두바이 정부는 자국내 최대 국영기업이 쓰러지는 마당에 파산보호와 같은 정부 주도의 유리한 카드를 꺼낼 수 없었다.
◆두바이 금융 당국, 게임의 룰도 몰랐다
두바이 당국자들은 글로벌 금융의 게임의 룰을 몰랐다. 보다 정확하게는 룰이라고 할 만 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결국 사상 초유의 막대한 규모의 수쿠크 파산을 앞두고 거액의 손해를 우려한 두바이 정부는 자신들이 만든 원칙대로 채권단에 무릎꿇을 수 밖에 없었다.
두바이 사태의 해소는 충격적이면서도 돌발적인 측면이 강하다. 결과만 놓고 볼 때는 굿뉴스이자 빅뉴스 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주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