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img/20091119_lyc_15.jpg)
[뉴스핌=이연춘 기자] 닛산의 고성능 스포츠카 GT-R은 우선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림을 갖기에 충분했다. 금방이라도 치고 달릴 듯한 날렵한 외부에 운전자를 위한 내부는 '에브리데이 슈퍼카'로 손색이 없었다.
최근 한국닛산이 '닛산 테크놀로지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경기도 화성 자동차 성능 연구소에서 진행하며 GT-R을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흥분과 전율에 휩싸여 버릴 정도였다. 단숨에 시속 200km에 육박하는 성능은 GR-R의 가치를 빛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고속 주행인 250km에서 가속페달을 밝자 몸으로 변속타이밍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드러운 변속이 일어나며 무려 280km에 가까운 속도로 한번더 치고 나갔다.
당일 오전에 내린 비로 노면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GT-R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뛰어났다.
GT-R이 슈퍼카로 빠른 변속을 보이는 비결은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덕분이다. 두 개의 클러치는 주행 상태에서 스로틀 개방과 차량 속도, 제도 등의 정보를 종합해 운전자가 선택할 다음 기어를 예측하는 기능을 지녔기 때문.
GT-R에 장착된 엔진은 F1 레이싱카와 동일한 수준의 제작환경을 갖춘 클린룸에서 탄생한 3.8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으로 최대출력 485마력과 최대토크 60kg·m의 최강의 파워를 자랑했다.
운전자를 위해 센터페이서에는 GT-R의 성능 및 차량의 상태를 다양한 수치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다기능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변속 시간, 서스펜션 세팅, VDC 개입조건 등을 변환할 수 있는 '멀티 퍼포먼스 스위치' 등은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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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닛산의 스포츠카 370Z와 비교 시승을 해보면 GT-R의 진가는 뚜렷이 드러났다. 370Z도 우수한 스포츠카로 손색없지만 GT-R과는 엄연한 차이를 보였다.
370Z은 후륜구동 차량의 황금비율을 구현한 차체 라인은 서 있어도 달리는 듯 한 역동성이 그대로 드러나며, 부메랑 형식의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Z엠블럼 사이드 램프 등 세부디자인 또한 과감했다.
370Z의 공기저항 계수는 0.30에 불과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차였다. 연비 또한 이차가 스포츠카라는 사실을 물색하게 한다. 370Z의 공인연비는 9.6㎞/ℓ. 닛산이 표방하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로 적절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