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 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 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 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 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http://img.newspim.com/data/e-biz/spon1.jpg)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에서는 이(異)업종 기업 사이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이업종 기업간의 동거가 불황 타계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으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라이벌 기업끼리도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경쟁이나 반목보다는 협력을 통한 상생이 G20시대를 이끌어갈 해법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이업종간의 결합은 일부 제품에 대한 단순 계약관계보다는 장기적 사업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제휴와는 구분된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면 그 효과도 경비절감, 효율성증대, 기술개발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현재 이업종 기업간의 짝짓기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현대자동차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지난 7월 16일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전자의 최고 반도체 기술과 현대차의 차량 기술을 결합시켜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는 스마트키와 자동주차, 배터리 센서용 칩 등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된다.
현재 양사는 각자 TF팀을 구성해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에 적용될 반도체 설계를 연구 중이고 현대차는 계열 및 협력 IT업체의 자문을 받아 가상 반도체가 장착된 지능형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개발 연구를 담당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협력관계를 조성하기도 했다. 현대차 및 한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향후 현대차-한전은 전기차 및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과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한전은 오는 2010년까지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는 2010년 8월 전기차를 시범 보급하고, 2011년 일반 고객에게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짝짓기는 보다 직접적이다. 이들은 지난 8월 31일 MOU 체결을 통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자동차 부품의 경쟁력과 LG화학이 가지고 있는 2차전지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향후 설립될 합작사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에 탑재할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작법인 설립은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MOU가 체결 된 만큼 조만간 본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종간 짝짓기 움직임은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의 기류이기도 하다. 최근 이동통신사가 금유사와 동거를 맺을 움직임을 보이며 업계의 기대를 고양시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SK텔레콤은 KT는 금융업 진출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지분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KT는 BC카드와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카드사와 이동통신 동거에 따른 시너지는 막대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신용카드의 결제기능과 이동통신 서비스가 결합되면 휴대전화가 신용카드를 대신하게 되는 것을 포함해 휴대폰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시 즉시 결제가 가능해 지는 등 여러 가지 신개념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브랜드 가치를 놓고 이견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이 잘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 고도 산업의 필수코스
이같은 기업간의 동거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별기업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술경쟁력을 갖는데 한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복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 사업의 영역이 이전과 달리 넓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기계적 제조공업에서 전자, 화학까지 자동차의 개념이 확대됐다”면서 “기업들의 사업이 고도화, 다양화 되면서 이전에는 아예 관심도 없었던 기업들의 협력까지 필요로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기술과 납품, 제조까지 협력하는 ‘윈-윈’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국내 이업종 기업간의 짝짓기 기류는 계속 될 전망이다. G20시대를 맞아 급격하게 변하는 재계의 짝짓기가 어떤 결과를 낼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 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http://img.newspim.com/data/e-biz/spon1.jpg)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에서는 이(異)업종 기업 사이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이업종 기업간의 동거가 불황 타계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으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라이벌 기업끼리도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경쟁이나 반목보다는 협력을 통한 상생이 G20시대를 이끌어갈 해법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이업종간의 결합은 일부 제품에 대한 단순 계약관계보다는 장기적 사업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제휴와는 구분된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이 맞춰지면 그 효과도 경비절감, 효율성증대, 기술개발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http://img.newspim.com/img/kps-10292.jpg)
삼성전자의 최고 반도체 기술과 현대차의 차량 기술을 결합시켜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는 스마트키와 자동주차, 배터리 센서용 칩 등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된다.
현재 양사는 각자 TF팀을 구성해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에 적용될 반도체 설계를 연구 중이고 현대차는 계열 및 협력 IT업체의 자문을 받아 가상 반도체가 장착된 지능형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 개발 연구를 담당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협력관계를 조성하기도 했다. 현대차 및 한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향후 현대차-한전은 전기차 및 전기차용 충전기 개발과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한전은 오는 2010년까지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는 2010년 8월 전기차를 시범 보급하고, 2011년 일반 고객에게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짝짓기는 보다 직접적이다. 이들은 지난 8월 31일 MOU 체결을 통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자동차 부품의 경쟁력과 LG화학이 가지고 있는 2차전지 기술을 통합하기 위해서다.
향후 설립될 합작사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에 탑재할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개발 및 생산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작법인 설립은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MOU가 체결 된 만큼 조만간 본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종간 짝짓기 움직임은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의 기류이기도 하다. 최근 이동통신사가 금유사와 동거를 맺을 움직임을 보이며 업계의 기대를 고양시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http://img.newspim.com/img/kps-10293.jpg)
신용카드의 결제기능과 이동통신 서비스가 결합되면 휴대전화가 신용카드를 대신하게 되는 것을 포함해 휴대폰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시 즉시 결제가 가능해 지는 등 여러 가지 신개념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브랜드 가치를 놓고 이견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이 잘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 고도 산업의 필수코스
이같은 기업간의 동거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별기업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술경쟁력을 갖는데 한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이 복합적으로 얽히기 시작하면 사업의 영역이 이전과 달리 넓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기계적 제조공업에서 전자, 화학까지 자동차의 개념이 확대됐다”면서 “기업들의 사업이 고도화, 다양화 되면서 이전에는 아예 관심도 없었던 기업들의 협력까지 필요로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기술과 납품, 제조까지 협력하는 ‘윈-윈’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국내 이업종 기업간의 짝짓기 기류는 계속 될 전망이다. G20시대를 맞아 급격하게 변하는 재계의 짝짓기가 어떤 결과를 낼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