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롯데제과, 기린 인수 숨은 뜻은?

기사입력 : 2009년10월20일 07:34

최종수정 : 2009년10월20일 07:34

- 시장 지배력 강화…떡 보다 떡고물?



[뉴스핌=신동진 기자] 롯데제과가 법정관리 중이던 '기린'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쌀과자 '쌀로별'로 유명한 기린은 호빵과 쌀과자를 주로 생산하며 지난해 936억원의 매출을 올린 부산지역 대표적인 제빵업체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되며 결국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 쌀과자 시장 지배력 강화

롯데제과는 지난 16일 '기린'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법원이 판단한 기린의 청산가치 700억원을 훨씬 웃도는 900억원대의 가격을 써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현재 롯데제과는 쌀과자를 비롯해 빙과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는 세븐일레븐, GS25,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롯데슈퍼 및 롯데마트에 양산빵을 공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롯데제과의 기린 인수 추진으로 기린의 지역연고나 제품브랜드 인지도, 상품군의 다양한 측변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가 기린을 인수한다면 기존의 쌀과자 시장과 빙과 시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그동안 롯데제과에 미미했던 제빵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같은 시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전체 빵시장은 3조6000억원대에서 롯데제과가 롯데마트내의 베이커리인 브랑제리에 대한 빵 공급 및 양산빵 시장에 대한 강화차원임과 동시에 쌀과자에 대해서도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초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기린에서 쌀과자 제품 4종을 생산해 판매한 것이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쌀과자에 대한 메리트가 큰 회사라고 보고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업계 일각에선 부정적 시선

그렇다면 롯데제과의 기린 인수는 과연 어느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롯데가 기린을 인수할 경우 기린의 부산과 수원의 제과·제빵·빙과 공장을 비롯해 1320억원에 달하는 부채 등을 넘겨받게 된다.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또 현재 양산빵 또는 브랜드빵 시장은 성장속도가 연 5% 내외로 미미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체된 양산빵 시장에 신규 진입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더구나 롯데제과는 올해초부터 쌀과자를 OEM방식으로 생산하며 월 20억~3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굳이 기린을 인수해 얼만큼의 수익을 더 창출할 지 업계의 의구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쌀과자가 국내에서 하는 업체가 많지 않고, 기린이란 회사가 쌀과자를 해왔는데 전형적인 쌀과자가 기존에 없을 뿐아니라 시장자체도 활성화된 시장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 초에 기린 쌀과자를 OEM으로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강한 품질력을 살린 제품을 내놨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매출도 높아 1년정도 지나고 보니 쌀과자에 대한 장사가 되겠다고 판단해 기린을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 떡 보다 떡고물에 욕심?

업계 일각에서는 또 최근 롯데주류가 부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그룹 차원에서 기린이 가지고 있는 부산 공장 부지에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기린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쌀과자뿐 아니라 기린이 부산에 보유한 공장 부지와 양산빵 분야의 사업권 등으로 그룹 차원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린의 인수가 롯데제과에게 신성장동력이 될 지 아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는 "기린의 부산 공장 부지에 대한 얘기는 늘 있어왔다"며 "롯데제과는 꾸준히 쌀스낵과자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고 그 결과 이번 기린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일축했다.

롯데그룹에서도 "이번 롯데제과의 기린 인수는 롯데제과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에서는 어떠한 개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매각주간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지난 15일 확인했으며 추후 구체적인 인수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공시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