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구본상 LIG넥스원 사장, 경영승계 '조용하고 확실하게'
-보험 토대로 건설사업으로 영토확장
[뉴스핌=이연춘 기자] LIG는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이 1999년 11월에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재산분배를 둘러싸고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예사이지만 유독 범LG만은 큰 잡음 없이 대규모 분가를 마무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LG가 엄격한 유교 집안으로 집안 어른이 정한 기준을 자손들이 철저하게 지키는데가 수십년간 그룹에서 친족들이 지분을 관리해온 덕분이다. 특히 분가에 앞서 일부 친족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그동안 정리해 놓은 지분율을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때문에 큰 불만을 가질 수 없는 구조였다.
지난 1999년 LG그룹의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된 LIG(전 LG화재)는 당시 정부의 '5대그룹 생명보험사 진출 금지' 정책에 맞물려 분리됐다. 한때 대한생명 인수 전에 뛰어 들어 손해보험-생명보험을 영위하려했던 LG는 생명보험사업이 좌절되면서 LG화재를 독립시키려고 했고 고 구철회 회장의 일가가 이를 받아들여 순조롭게 분가가 이뤄졌다.
◆LG에서 계열분리 이후 LIG손보 사명 변경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이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며 '제2의 창업'을 모색하고 있다. 손보업계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2017년까지 정상탈환을 목표로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도 기회로 본격적인 그룹체제 변신에 힘을 쏟고 있다.
LIG손보는 범한해상(汎韓海上)이란 이름으로 1959년 1월 보험업에 첫발을 디뎠다. 기업보험에서 가계보험으로 보험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던 1970년, 범한해상은 럭키그룹에 편입돼 1988년 모기업의 이름을 따 '럭키화재'로 이어 1995년 'LG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LIG는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지난 1999년부터 5년간 LG브랜드에 대해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에게 LG브랜드 사용료를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14%를 지불해야되자, 2006년에 LIG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안해서 LG화재그룹 계열사 전체가 LIG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재는 LIG손해보험으로, 럭키생명은 LIG생명보험으로, 럭키자동차보험손해사정은 LIG손해사정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LIG는 Leading Insurance Group의 약자인 동시에, 그룹 슬로건인 Life Is Great의 약자이다.
1999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래 'LG화재'를 계속 사용해오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 아래 CI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사옥도 강남구 역삼동에 지상 18층 지하 6층의 'LIG타워'를 신축해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었다.
상호에 '손해보험'을 적용한 것도 업계 최초다. 기존의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이 손해보험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가계보험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명을 '화재'나 '해상'만으로 국한 짓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판단 때문. LIG손해보험의 사명 변경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종합 손해보험사 12곳 중 6곳이 상호에 '손해보험'을 넣어 사용하고 있다.
![](http://img.newspim.com/img/20090924_lyc_1.jpg)
1999년 LG에서 분리된 LIG손해보험은 2000년 럭키생명에 출자하며 그룹 성장의 원동력을 키웠다. 2004년 넥스원퓨처, LIG시스템 등을 계열사로 편입한데 이어 LIG 매니지먼트 서비스, 에프엠에스, 에이스화재손해사정, TRC코리아, TAS자동차손해사정서비스, LIG홀딩스 등을 추가 편입하며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LIG손보의 매출액은 4조4610억원, 12월기준 자산은 7조9422억원에 이른다. 연매출 1400여만원, 직원 9명으로 시작한 회사 규모는 반세기 사이 임직원만 2800여명에 영업사원은 2만여명에 달하는 거대 금융회사로 탈바꿈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확산,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및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채널의 도입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는 이전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의 룰을 요구하고 있다. LIG손보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17년까지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tier 그룹'으로 도약하는 등 제2의 창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준 LIG손보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확산과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지만 고난과 역경을 도전과 열정으로 슬기롭게 돌파해 온 지난 50년의 소중한 경험은 100년 기업의 대업을 달성하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극복과 중장기 비전 달성을 자신했다.
여기에 LIG는 건설업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IG건설이 오는 2013년까지 국내 20위권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IG건설은 SC한보건설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3년까지 수주 1조6000억원, 매출 1조3000억원, 수주잔고 4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IG건설은 이를 위해 현재 70%에 육박하는 주택비중을 40%로 낮추고, 토목비중은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부문과 해외사업도 집중 육성하여 사업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려 균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토목사업 추진으로 2012년까지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토목분야에서는 대규모 SOC사업, 컨소시엄 참여, 제안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IG건설은 최근 사명을 LIG건영에서 LIG건설로 바꾸고, 현대건설 출신으로 토목분야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희용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LIG건설의 상장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년전 LIG가 인수한 건영의 상장이 폐지된지 6년째인 올해 SC한보건설까지 인수한 터라 언제든지 상장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SC한보건설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이끌던 한보종합건설의 후신으로 한때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까지 올랐던 토목전문 건설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진흥기업 계열로 편입됐다가 2004년 개인투자자, 2007년 신창건설을 거쳐 이번에 LIG건설에 넘어갔다.
LIG건설 관계자는 "상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기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기업 공개가 이뤄지지않겠냐"고 말했다.
◆3세 경영 가시화....관심집중
일각에선 LIG 3세 경영 가시화됐다는 평가도 나돈다. LIG넥스원 구본상 사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구자원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사장으로 지분정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현재 구 사장은 7.14%(428만3570주)로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다.
부친인 구자원 회장이 4.85%(290만9230), 구 사장의 동생인 LIG건영 구본엽 부사장이 3.29%(197만6620주) , 그리고 구자원 회장의 동생들인 구자훈 회장과 구자준 회장이 2.49%(149만3590주)와 2.79%(167만5450주)씩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작고한 구자성씨(구자원 회장 동생)의 아들인 본욱씨도 2.61%(156만6810주) 지분을 갖고 있다.
구본상 사장은 지난 2005년 6월 부친인 구자원 회장의 LIG손해보험 주식 100만주를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구 사장은 2006년 30만주(50억 상당)를 그리고 2007년에는 39만주(95억원 상당)를 매입, 해마다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구 사장이 이러한 거액의 자금을 들여 LIG손해보험 지분을 늘려오고 있는 것은 LIG의 완전한 경영권 승계를 대비해 지배기반을 단단히 다져놓기 위한 것으로 재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 사장의 개인지분이 10% 미만으로 지배주주로서의 기반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구 사장은 LIG의 지주회사격인 LIG홀딩스의 지분 26.80%를 보유,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고 있다.
현재 LIG홀딩스는 동생인 본엽씨가 구 사장과 같은 2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촌인 본욱씨가 6.82%, 그리고 구자준 부회장의 아들인 동진씨가 5.76%, 구자훈 회장이 5.13%를 갖고 있다. 구 사장은 LIG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LIG넥스원과 LIG홀딩스 사장을 겸직하며 비금융 계열의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LIG손보 등 금융 계열의 경영 일선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LIG손배의 경우에도 2003년 구자원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구자훈 회장-구자준 대표이사 회장의 체제로 경영되고 있다.
한편 구 사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LIG손보의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조만간 LIG손보 등 금융계열의 경영 일선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즉 LIG의 완전한 경영권 승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조심으로 점쳐지고 있어 구본상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보험 토대로 건설사업으로 영토확장
[뉴스핌=이연춘 기자] LIG는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회장이 1999년 11월에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재산분배를 둘러싸고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것이 예사이지만 유독 범LG만은 큰 잡음 없이 대규모 분가를 마무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http://img.newspim.com/img/20090924_lyc_3.jpg)
지난 1999년 LG그룹의 계열분리의 신호탄이 된 LIG(전 LG화재)는 당시 정부의 '5대그룹 생명보험사 진출 금지' 정책에 맞물려 분리됐다. 한때 대한생명 인수 전에 뛰어 들어 손해보험-생명보험을 영위하려했던 LG는 생명보험사업이 좌절되면서 LG화재를 독립시키려고 했고 고 구철회 회장의 일가가 이를 받아들여 순조롭게 분가가 이뤄졌다.
◆LG에서 계열분리 이후 LIG손보 사명 변경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이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며 '제2의 창업'을 모색하고 있다. 손보업계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2017년까지 정상탈환을 목표로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도 기회로 본격적인 그룹체제 변신에 힘을 쏟고 있다.
LIG손보는 범한해상(汎韓海上)이란 이름으로 1959년 1월 보험업에 첫발을 디뎠다. 기업보험에서 가계보험으로 보험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하던 1970년, 범한해상은 럭키그룹에 편입돼 1988년 모기업의 이름을 따 '럭키화재'로 이어 1995년 'LG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LIG는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된 지난 1999년부터 5년간 LG브랜드에 대해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에게 LG브랜드 사용료를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매출액의 0.14%를 지불해야되자, 2006년에 LIG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안해서 LG화재그룹 계열사 전체가 LIG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재는 LIG손해보험으로, 럭키생명은 LIG생명보험으로, 럭키자동차보험손해사정은 LIG손해사정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LIG는 Leading Insurance Group의 약자인 동시에, 그룹 슬로건인 Life Is Great의 약자이다.
1999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이래 'LG화재'를 계속 사용해오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 아래 CI를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사옥도 강남구 역삼동에 지상 18층 지하 6층의 'LIG타워'를 신축해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었다.
상호에 '손해보험'을 적용한 것도 업계 최초다. 기존의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이 손해보험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가계보험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명을 '화재'나 '해상'만으로 국한 짓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는 판단 때문. LIG손해보험의 사명 변경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종합 손해보험사 12곳 중 6곳이 상호에 '손해보험'을 넣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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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LG에서 분리된 LIG손해보험은 2000년 럭키생명에 출자하며 그룹 성장의 원동력을 키웠다. 2004년 넥스원퓨처, LIG시스템 등을 계열사로 편입한데 이어 LIG 매니지먼트 서비스, 에프엠에스, 에이스화재손해사정, TRC코리아, TAS자동차손해사정서비스, LIG홀딩스 등을 추가 편입하며 중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LIG손보의 매출액은 4조4610억원, 12월기준 자산은 7조9422억원에 이른다. 연매출 1400여만원, 직원 9명으로 시작한 회사 규모는 반세기 사이 임직원만 2800여명에 영업사원은 2만여명에 달하는 거대 금융회사로 탈바꿈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확산,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및 새로운 금융상품 판매채널의 도입 등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는 이전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의 룰을 요구하고 있다. LIG손보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17년까지 손보업계 내 2위권 그룹에서 벗어나 'Top-tier 그룹'으로 도약하는 등 제2의 창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준 LIG손보 회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확산과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 있지만 고난과 역경을 도전과 열정으로 슬기롭게 돌파해 온 지난 50년의 소중한 경험은 100년 기업의 대업을 달성하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극복과 중장기 비전 달성을 자신했다.
여기에 LIG는 건설업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IG건설이 오는 2013년까지 국내 20위권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IG건설은 SC한보건설을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3년까지 수주 1조6000억원, 매출 1조3000억원, 수주잔고 4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LIG건설은 이를 위해 현재 70%에 육박하는 주택비중을 40%로 낮추고, 토목비중은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부문과 해외사업도 집중 육성하여 사업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려 균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토목사업 추진으로 2012년까지 1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토목분야에서는 대규모 SOC사업, 컨소시엄 참여, 제안사업 등을 통해 사업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IG건설은 최근 사명을 LIG건영에서 LIG건설로 바꾸고, 현대건설 출신으로 토목분야의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희용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LIG건설의 상장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3년전 LIG가 인수한 건영의 상장이 폐지된지 6년째인 올해 SC한보건설까지 인수한 터라 언제든지 상장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SC한보건설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이끌던 한보종합건설의 후신으로 한때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까지 올랐던 토목전문 건설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진흥기업 계열로 편입됐다가 2004년 개인투자자, 2007년 신창건설을 거쳐 이번에 LIG건설에 넘어갔다.
LIG건설 관계자는 "상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기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기업 공개가 이뤄지지않겠냐"고 말했다.
◆3세 경영 가시화....관심집중
![](http://img.newspim.com/img/20090924_lyc_4.jpg)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현재 구 사장은 7.14%(428만3570주)로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다.
부친인 구자원 회장이 4.85%(290만9230), 구 사장의 동생인 LIG건영 구본엽 부사장이 3.29%(197만6620주) , 그리고 구자원 회장의 동생들인 구자훈 회장과 구자준 회장이 2.49%(149만3590주)와 2.79%(167만5450주)씩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또 작고한 구자성씨(구자원 회장 동생)의 아들인 본욱씨도 2.61%(156만6810주) 지분을 갖고 있다.
구본상 사장은 지난 2005년 6월 부친인 구자원 회장의 LIG손해보험 주식 100만주를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후 구 사장은 2006년 30만주(50억 상당)를 그리고 2007년에는 39만주(95억원 상당)를 매입, 해마다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구 사장이 이러한 거액의 자금을 들여 LIG손해보험 지분을 늘려오고 있는 것은 LIG의 완전한 경영권 승계를 대비해 지배기반을 단단히 다져놓기 위한 것으로 재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 사장의 개인지분이 10% 미만으로 지배주주로서의 기반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구 사장은 LIG의 지주회사격인 LIG홀딩스의 지분 26.80%를 보유,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고 있다.
현재 LIG홀딩스는 동생인 본엽씨가 구 사장과 같은 2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촌인 본욱씨가 6.82%, 그리고 구자준 부회장의 아들인 동진씨가 5.76%, 구자훈 회장이 5.13%를 갖고 있다. 구 사장은 LIG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LIG넥스원과 LIG홀딩스 사장을 겸직하며 비금융 계열의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LIG손보 등 금융 계열의 경영 일선에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LIG손배의 경우에도 2003년 구자원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구자훈 회장-구자준 대표이사 회장의 체제로 경영되고 있다.
한편 구 사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LIG손보의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조만간 LIG손보 등 금융계열의 경영 일선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즉 LIG의 완전한 경영권 승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조심으로 점쳐지고 있어 구본상 사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