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사업성이 우수한 탓에 최 회장이 요즘 큰 애착을 갖고 있는 신수종 사업의 하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등의 2차전지 사업은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노트북PC와 휴대폰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한 LG화학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에서 잇따른 쾌거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의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는가 하면 올해에도 아반테·포르테 LPG 하이브리드에 사용되는 2차전지 단독 공급업체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김지환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역시 자회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공급업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선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BMW와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공급 계약 체결은 삼성SDI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면서 "BMW에게 공급되는 배터리는 용량, 밀도와 크기에서 우월한 리튬이온 타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앞선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SK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가 시험 운행 중에 있다. 또 국내외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관련 업체들과의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4년 12월에는 세계에서 3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를 개발했다. 현재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BMS 기술, 세계 최고의 품질로 개발한 전지 분리막 제조기술,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NMP 제조기술 등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소재 및 제품을 총망라한 기술력을 확보해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었다는 게 SK에너지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상용화 단계에도 불구하고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은 여전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사실 최 회장이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높다.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탓에 직접 발품을 팔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정도다.
단적으로 최 회장은 지난해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 자체개발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직접 시승하며 홍보에 나선 바 있고, 같은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사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공동개발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용 2차전지 사업은 올해 LG화학으로 넘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LG화학과 SK에너지 등 관련 업체들이 사업 파트너를 하기 위해 제안을 해왔지만 결국 LG화학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의 맨투맨 홍보도 별반 소득이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SK에너지 2차전지 사업의 미래가 암담한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배터리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전망인데다 LG화학이나 삼성SDI의 기술력에 크게 뒤지지 않고 있어서다.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 축적된 리튬이온 전지 제조기술, 배터리 부품 기술 및 SK에너지 기술원에서의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로의 비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사업성이 우수한 탓에 최 회장이 요즘 큰 애착을 갖고 있는 신수종 사업의 하나다.
![](http://img.newspim.com/img/20090824_ikh_2.jpg)
국내 최초로 노트북PC와 휴대폰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개발한 LG화학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에서 잇따른 쾌거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의 배터리 단독 공급자로 선정됐는가 하면 올해에도 아반테·포르테 LPG 하이브리드에 사용되는 2차전지 단독 공급업체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교보증권 김지환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 사업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역시 자회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BMW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공급업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선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BMW와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공급 계약 체결은 삼성SDI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면서 "BMW에게 공급되는 배터리는 용량, 밀도와 크기에서 우월한 리튬이온 타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앞선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SK에너지에 따르면 현재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자동차가 시험 운행 중에 있다. 또 국내외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관련 업체들과의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4년 12월에는 세계에서 3번째이자 국내 처음으로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를 개발했다. 현재 배터리 팩/모듈 제조기술, BMS 기술, 세계 최고의 품질로 개발한 전지 분리막 제조기술, 전극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NMP 제조기술 등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소재 및 제품을 총망라한 기술력을 확보해 일괄생산 체계를 갖추었다는 게 SK에너지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상용화 단계에도 불구하고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은 여전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사실 최 회장이 SK에너지의 2차전지 사업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높다.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탓에 직접 발품을 팔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정도다.
단적으로 최 회장은 지난해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 자체개발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직접 시승하며 홍보에 나선 바 있고, 같은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사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공동개발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용 2차전지 사업은 올해 LG화학으로 넘어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LG화학과 SK에너지 등 관련 업체들이 사업 파트너를 하기 위해 제안을 해왔지만 결국 LG화학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의 맨투맨 홍보도 별반 소득이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SK에너지 2차전지 사업의 미래가 암담한 것은 아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배터리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전망인데다 LG화학이나 삼성SDI의 기술력에 크게 뒤지지 않고 있어서다.
SK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 축적된 리튬이온 전지 제조기술, 배터리 부품 기술 및 SK에너지 기술원에서의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업체로의 비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