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을 이용해 오일폐수를 90%이상 줄일 수 있는 설비가 개발돼 산업폐수 처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POSCO(포스코) 시험가동결과에서도 시노펙스의 분리막폐유처리설비가 오일폐수를 90%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됐다.
IT부품소재 및 수처리필터 전문기업 시노펙스(대표이사 손경익)는 분리막을 이용해 철강업체의 압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일폐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폐유처리설비가 시험가동결과 오일폐수 배출량을 90%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그간 일본 등 외산업체의 분리막을 이용한 오일폐수처리설비가 자동차업계에 이용된 적은 있으나 국내업체가 자체기술로 분리막을 이용해 오일폐수처리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노펙스는 분리막제조 자회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POSCO에 설치된 오일폐수처리시스템이 3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 결과 처리전 오일함유량이 20%이던 오일폐수가 오일함유량 0.2%인 폐수와 오일농축액으로 분리돼 오일폐수가 90%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일농축액이 분리된 폐수는 기존 폐수처리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이 설비를 이용할 경우 전체 POSCO 차원에서 연간 70여억원의 경비절감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스는 최근 인수한 시노펙스케미코아와 공동으로 제작 공급한 이번 설비는 입자크기 0.1㎛이상인 물질을 전부 걸러낼 수 있는 분리막을 사용한 것으로 오일에멀션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0.1㎛이상인 것으로 이용해 물과 오일에멀션을 분리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일에멀션은 철강이나 자동차 등 철강제품의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윤할유의 사용 후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오일이 물속에 섞여있는 형태여서 미생물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폐수처리는 불가능한 산업폐수였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나 자동차업체에서는 폐유처리업체에 위탁해 끓이거나 약품처리를 통해 별도의 처리절차를 거쳐야 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비용이 문제가 돼 왔다.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이사는 "이번 오일폐수처리시스템은 산업현장의 오일폐수처리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은 친환경설비로 폐수처리분야에서 국산 분리막시스템의 적용범위를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개발성공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등 오일폐수처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정수분야뿐만 아니라 폐수처리분야까지 물사업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노펙스케미코아는 20여년간 중공사형 분리막을 개발해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계 중공사형 분리막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해 온 분리막제조전문기업으로 지난 1일 시노펙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