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위기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는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빅3는 물론 일보 빅3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며 "반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낮고, 부품업체와 동반 진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말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규모의 경제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미국 부품업체 파산 이어져: 08년 4분기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99년 GM으로부터 분사된 Delphi는 이미 05년 10월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Ford의 주요 부품업체인 Visteon은 3월 5일 시가총액이 910만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3월 12일자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약 500개의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의 영향으로 높은 파산 위험에 빠져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는 99~08년 연평균 1,649만대였다. 하지만 08년에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1,325만대였고 09년 들어서는 계절조정연율로 27년 만에 최저수준(1월 980만대, 2월 910만대)를 기록하며 감산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부품업체들은 185억달러 규모의 정부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Automotive News는 또한 올 들어 미국의 Tier 1 부품업체 중 4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 Big 3, 일본 Big 3 모두에게 불리: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Big 3의 몰락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다. 또한 일본 Big 3도 엔화 강세와 더불어 상당부분의 부품업체들을 미국 Big 3와 공유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3월 11일자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Toyota의 미국판매법인 대표 Jim Lentz는 “적어도 100개의 부품업체들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Toyota는 미국에 약 500개의 부품업체들을 갖고 있다. 이 중 적어도 60%는 미국 Big 3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Lentz는 “Toyota의 생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약 20~30개의 부품업체들의 파산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entz는 “Toyota 딜러 중 약 45%가 GM의 판매권도 갖고 있다”며 “미국 Big 3의 파산이 딜러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 현대차, 기아차에게 기회: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 위험 증가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근거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현대차의 08년 기준 미국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들의 62.1%보다 훨씬 낮다. 둘째, 현대차가 처음으로 미국공장을 05년 4월 Alabama에 건설했을 때 국내 12개의 부품업체들도 동반진출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이 현대차 미국공장에 주요 부품을 납품 중이기 때문에 미국 부품산업 붕괴가 현대차 미국공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미국공장의 현지부품 조달비율은 약 70%이다. 셋째, 기아차 Georgia 공장이 09년 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향후 규모의 경제 확대로 인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005380, 현주가 51,300원, 목표주가 70,000원)와 기아차(000270, 현주가 7,370원, 목표주가 10,000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한 미국시장 점유율은 2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1월 7.1%, 2월 7.6%)했다. 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현대차를 Top pick으로 유지한다.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빅3는 물론 일보 빅3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며 "반면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낮고, 부품업체와 동반 진출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말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규모의 경제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미국 부품업체 파산 이어져: 08년 4분기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99년 GM으로부터 분사된 Delphi는 이미 05년 10월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Ford의 주요 부품업체인 Visteon은 3월 5일 시가총액이 910만달러까지 하락하며 3월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3월 12일자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약 500개의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의 영향으로 높은 파산 위험에 빠져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는 99~08년 연평균 1,649만대였다. 하지만 08년에는 전년대비 18% 감소한 1,325만대였고 09년 들어서는 계절조정연율로 27년 만에 최저수준(1월 980만대, 2월 910만대)를 기록하며 감산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부품업체들은 185억달러 규모의 정부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Automotive News는 또한 올 들어 미국의 Tier 1 부품업체 중 4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 미국 Big 3, 일본 Big 3 모두에게 불리: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은 미국 Big 3의 몰락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다. 또한 일본 Big 3도 엔화 강세와 더불어 상당부분의 부품업체들을 미국 Big 3와 공유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3월 11일자 Automotive News에 따르면 Toyota의 미국판매법인 대표 Jim Lentz는 “적어도 100개의 부품업체들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Toyota는 미국에 약 500개의 부품업체들을 갖고 있다. 이 중 적어도 60%는 미국 Big 3를 포함한 다른 자동차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Lentz는 “Toyota의 생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약 20~30개의 부품업체들의 파산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entz는 “Toyota 딜러 중 약 45%가 GM의 판매권도 갖고 있다”며 “미국 Big 3의 파산이 딜러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 현대차, 기아차에게 기회: 미국 부품업체들의 파산 위험 증가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근거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현대차의 08년 기준 미국판매 중 현지생산 비중은 52.6%로 일본업체들의 62.1%보다 훨씬 낮다. 둘째, 현대차가 처음으로 미국공장을 05년 4월 Alabama에 건설했을 때 국내 12개의 부품업체들도 동반진출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이 현대차 미국공장에 주요 부품을 납품 중이기 때문에 미국 부품산업 붕괴가 현대차 미국공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미국공장의 현지부품 조달비율은 약 70%이다. 셋째, 기아차 Georgia 공장이 09년 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향후 규모의 경제 확대로 인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005380, 현주가 51,300원, 목표주가 70,000원)와 기아차(000270, 현주가 7,370원, 목표주가 10,000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한 미국시장 점유율은 2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1월 7.1%, 2월 7.6%)했다. 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현대차를 Top pick으로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