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포스코 차기 회장에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내정됐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에 확정된 정 사장은 정기이사회의 공식추천절차를 거쳐 2월27일 정기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임되는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포스코 회장에 누가 선임되느냐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계 안팎의 관심은 물론 세계 철강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하다. 이미 포스코는 한국의 대표기업이자 국민기업으로 인식해 있고 세계초일류 철강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지난 6년여동안 포스코를 이끌어 온 이구택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배경이 석연치 않아 후임 회장에 대한 관심이 컸다. 외견상 이 회장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긴해도 임기를 1년 남겨 놓은데다 신정부 출범이후 사퇴설이 간간히 흘러 나오면서 후임 회장의 내정설까지 나왔던 까닭이다.
다시 말해 포스코가 법적으로 분명한 민영기업이지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가 없어 내면적으로는 외풍의 영향을 받는게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한게 사실이다. 실제 역대 포스코의 회장은 사실상 창업자인 박태준 회장을 제외하면 임기를 채우고 명예롭게 물러난 사례가 없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회장이 교체되어 포스코는 ‘주인없는 민영화 기업’으로 외풍에 시달린 흔적이 역역하다.
CEO추천위원회가 포스코 출신의 정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외부인사 내정설과 외압의혹을 자연스럽게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다. 포스코의 임직원들도 포스코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된 그동안의 전통이 이어진 만큼 새로운 각오와 자부심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포스코의 수장에 오른 정 사장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만큼 내외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정 사장은 정통 포스코맨으로서 포스코의 내부사정은 누구보다 잘 궤 뚫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뜻밖의 회장 교체과정에서 잠시나마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정부와의 관계, 주주와의 관계, 그리고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등을 어떻게 대처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정작 포스코의 앞날은 쓰나미급으로 밀어 닥치고 있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 사장은 그 선봉에 있고 모든 책임을 등에 메고 해결해야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번져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벌써 직접적인 쓰나미의 피해를 입었다. 다음 차례는 철강업계로 밀러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벌써부터 철강업체가 감산에 들어간 상황이고 보면 생존을 위한 치열한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살아 남기 위한 비상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경기회복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확보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더욱이 철강업계는 임박한 기후변화협약 이후에 대비한 그린경영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해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 의무화 되면 지금의 경영환경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포스코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기후변화협약에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경쟁력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정 사장은 포스코의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이 큰지를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정 사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민영화 기업인지도 가름되기 마련이다. 쓸데없는 소문이 나돌고 외부에서 경영권을 넘보려는 생각을 완전히 불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남인 편집인]
포스코 회장에 누가 선임되느냐는 그 자체만으로도 재계 안팎의 관심은 물론 세계 철강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하다. 이미 포스코는 한국의 대표기업이자 국민기업으로 인식해 있고 세계초일류 철강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지난 6년여동안 포스코를 이끌어 온 이구택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배경이 석연치 않아 후임 회장에 대한 관심이 컸다. 외견상 이 회장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긴해도 임기를 1년 남겨 놓은데다 신정부 출범이후 사퇴설이 간간히 흘러 나오면서 후임 회장의 내정설까지 나왔던 까닭이다.
다시 말해 포스코가 법적으로 분명한 민영기업이지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주주가 없어 내면적으로는 외풍의 영향을 받는게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한게 사실이다. 실제 역대 포스코의 회장은 사실상 창업자인 박태준 회장을 제외하면 임기를 채우고 명예롭게 물러난 사례가 없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회장이 교체되어 포스코는 ‘주인없는 민영화 기업’으로 외풍에 시달린 흔적이 역역하다.
CEO추천위원회가 포스코 출신의 정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외부인사 내정설과 외압의혹을 자연스럽게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다. 포스코의 임직원들도 포스코 출신이 회장으로 선임된 그동안의 전통이 이어진 만큼 새로운 각오와 자부심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포스코의 수장에 오른 정 사장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만큼 내외부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정 사장은 정통 포스코맨으로서 포스코의 내부사정은 누구보다 잘 궤 뚫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뜻밖의 회장 교체과정에서 잠시나마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정부와의 관계, 주주와의 관계, 그리고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등을 어떻게 대처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정작 포스코의 앞날은 쓰나미급으로 밀어 닥치고 있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 사장은 그 선봉에 있고 모든 책임을 등에 메고 해결해야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번져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벌써 직접적인 쓰나미의 피해를 입었다. 다음 차례는 철강업계로 밀러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벌써부터 철강업체가 감산에 들어간 상황이고 보면 생존을 위한 치열한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살아 남기 위한 비상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경기회복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확보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더욱이 철강업계는 임박한 기후변화협약 이후에 대비한 그린경영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해 있다. 온실가스 감축이 의무화 되면 지금의 경영환경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포스코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기후변화협약에 어떻게 대처하는냐에 따라 경쟁력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 정 사장은 포스코의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이 큰지를 실증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정 사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민영화 기업인지도 가름되기 마련이다. 쓸데없는 소문이 나돌고 외부에서 경영권을 넘보려는 생각을 완전히 불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김남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