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김성환 한투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인터뷰
-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김성환 상무 인터뷰
[뉴스핌 Newspim=서병수기자] “지금 건설회사들이 힘들고 유동성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이들을 살리는 온정이 필요하다. 물론 건설업계도 그 대가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시행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김성환 상무(사진)는 1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은행연합회가 이날까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 가입 신청을 받아 회생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김 상무는 우리에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놨다.
◆ 신용보다 만기따라 무너질 수도…ABS/ABCP 직접 매입도 고려해야
그런 그가 기자와 만나자 제일 먼저 어렵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올해 만기까지 3조원 이상의 ABS와 ABCP가 만기가 다가오며 이들 잔고가 18조 2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나 이들의 상당수가 만기가 임박해 있으며 만기가 돌아오는 PF 등 대출금을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등급 A등급의 ABCP 수익률도 10~13%에 달하며 BBB+등급도 15%를 넘는다고 한다. 이는 지난 6개월 사이 거의 2배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이들을 대채할 수 있는 회사채 시장은 아예 거래가 안 되고 있다.
김 상무는 “최근 시장상황이 안 좋아져 금융기관들은 더욱 돈줄을 줄이고 정부가 내놓은 역경매 방식은 신청사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신용위험에 상관없이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물량 순서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근 은행채 직접 매입에 나선 것처럼 일정기금을 조성해서 만기가 온 ABS와 ABCP를 직접 매입하는 특단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건설사 자산매각&포트폴리오 조정…제도적 개선도
이 시점에서 왜 사기업인 건설사들의 부실을 국가의 세금을 퍼부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김 상무도 이런 의문이 타당하며 무분별한 지원으로 도덕적 해이를 불러와서는 안된다는 점은 동의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은 급해 이를 방치하면 모두 공멸할 수 있어 지금은 온정어린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의 문제가 금융권도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물론 그는 이번 기회에 구조적 조정도 함께 해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선 그는 건설사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헐값에라도 내놓아 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는 자세를 보여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설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상대적으로 마진도 적고 매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이어지는 토목공사의 비중을 확대하고 중동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여 주택시장에 편중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건설사 전체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대신 PF가 발행하는 개별 사업장별로 신용위험을 별도로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지적했다. 여기에 비교적 단기인 금융조달기간을 장기화하도록 유도하고 수출보증기금처럼 위험을 분산하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할 것을 조언했다.
◆ 채권업무와 부동산금융에서 시너지…시장 점유율 30%↑
현재 김 상무가 운영하는 프로젝트금융본부에서는 4개 부서에서 채권업무와 부동산금융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이 본부는 부동산금융에서 매년 7조원의 유가증권을 발행하고 5조원 가량의 채권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에서 직접 대출을 하기보다는 ABS나 ABCP를 발행해 인수자를 주선하는 업무만 담당한다. 그런데 이런 유가증권 주선업무가 채권발행업무와 겹치고 그 과정에서 채권운용도 용이하면서 이들 업무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금융 관련 유가증권의 주선과 채권유통ㆍ투자를 한 부서에서 동시에 처리하며 상호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국내 PF 관련 ABSㆍABCP 물량의 30% 이상을 주선하고 있다. 올해도 4월부터 9월까지 3조원 이상의 물량을 처리했다.
반면 김상무는 한국의 프로젝트금융본부는 PF 직접투자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발행주선하는 ABS와 ABCP는 대부분 매입약정을 채결하지 않아 PF 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상무는 1969년생으로 교보생명보험부터 시작해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을 거쳐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까지 프로젝트금융분야에 집중한 전문가이다. 한국투자증권에는 전신인 동원증권에 2004년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http://img.newspim.com/img/kimsunghwan1.jpg)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 김성환 상무(사진)는 1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은행연합회가 이날까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 가입 신청을 받아 회생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김 상무는 우리에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놨다.
◆ 신용보다 만기따라 무너질 수도…ABS/ABCP 직접 매입도 고려해야
그런 그가 기자와 만나자 제일 먼저 어렵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올해 만기까지 3조원 이상의 ABS와 ABCP가 만기가 다가오며 이들 잔고가 18조 2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나 이들의 상당수가 만기가 임박해 있으며 만기가 돌아오는 PF 등 대출금을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에 따라 최근 신용등급 A등급의 ABCP 수익률도 10~13%에 달하며 BBB+등급도 15%를 넘는다고 한다. 이는 지난 6개월 사이 거의 2배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이들을 대채할 수 있는 회사채 시장은 아예 거래가 안 되고 있다.
김 상무는 “최근 시장상황이 안 좋아져 금융기관들은 더욱 돈줄을 줄이고 정부가 내놓은 역경매 방식은 신청사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신용위험에 상관없이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물량 순서대로 무너질 수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근 은행채 직접 매입에 나선 것처럼 일정기금을 조성해서 만기가 온 ABS와 ABCP를 직접 매입하는 특단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건설사 자산매각&포트폴리오 조정…제도적 개선도
이 시점에서 왜 사기업인 건설사들의 부실을 국가의 세금을 퍼부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김 상무도 이런 의문이 타당하며 무분별한 지원으로 도덕적 해이를 불러와서는 안된다는 점은 동의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은 급해 이를 방치하면 모두 공멸할 수 있어 지금은 온정어린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건설사들의 문제가 금융권도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물론 그는 이번 기회에 구조적 조정도 함께 해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선 그는 건설사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헐값에라도 내놓아 이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는 자세를 보여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설회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상대적으로 마진도 적고 매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이어지는 토목공사의 비중을 확대하고 중동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여 주택시장에 편중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건설사 전체에 대한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대신 PF가 발행하는 개별 사업장별로 신용위험을 별도로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지적했다. 여기에 비교적 단기인 금융조달기간을 장기화하도록 유도하고 수출보증기금처럼 위험을 분산하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할 것을 조언했다.
◆ 채권업무와 부동산금융에서 시너지…시장 점유율 30%↑
현재 김 상무가 운영하는 프로젝트금융본부에서는 4개 부서에서 채권업무와 부동산금융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이 본부는 부동산금융에서 매년 7조원의 유가증권을 발행하고 5조원 가량의 채권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에서 직접 대출을 하기보다는 ABS나 ABCP를 발행해 인수자를 주선하는 업무만 담당한다. 그런데 이런 유가증권 주선업무가 채권발행업무와 겹치고 그 과정에서 채권운용도 용이하면서 이들 업무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금융 관련 유가증권의 주선과 채권유통ㆍ투자를 한 부서에서 동시에 처리하며 상호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국내 PF 관련 ABSㆍABCP 물량의 30% 이상을 주선하고 있다. 올해도 4월부터 9월까지 3조원 이상의 물량을 처리했다.
반면 김상무는 한국의 프로젝트금융본부는 PF 직접투자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발행주선하는 ABS와 ABCP는 대부분 매입약정을 채결하지 않아 PF 위험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상무는 1969년생으로 교보생명보험부터 시작해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을 거쳐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까지 프로젝트금융분야에 집중한 전문가이다. 한국투자증권에는 전신인 동원증권에 2004년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