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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시장 폭락 '경보' - 배런스

기사입력 : 2008년03월31일 17:17

최종수정 : 2008년03월31일 17:17

[뉴스핌=김지형 기자] 중국이 원자재 블랙홀이란 비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보다는 최근 국제 상품 가격 급등세를 이끈 인덱스펀드가 치고 빠지면 상품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눈길을 끈다.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은 31일자 최신호 기사("Commodities: Who's Behind the Boom?")를 통해 "상품 가격 급등의 원인 제공자는 중국만이 아니며, 뮤추얼펀드와 더불어 상품가격에 연동되어 있는 상장지수펀드(EFT) 등 기관투자자들 역시 원흉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이 옥수수, 밀, 구리, 원유를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지난 1년간 미국 거래소의 상품 가격을 50% 이상 끌어올린 것은 다들 알고있지만, 지수펀드가 최근 상품 호가를 40% 정도 상승시킨 주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배런스는 이러한 투기 세력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 상품시장의 포지션을 6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일방적인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지수펀드는 비이성적 과열 현상을 전염시키는 주요인이며, 이로 인해 상품시장 내 투기적 경향이 도를 넘어 거품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상태라고 이들은 우려했다.

상품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기관투자가들은 상품시장 내 시장참가자(생산자, 유통업자, 정유 생산자 등)의 움직임을 따라가는데, 최근 이들이 시장에서 슬슬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주 동안 상품 가격이 급락한 것은 이들 중 일부 세력이 투매했기 때문이라고 시장분석가 스티브 브리스(Steve Briese)는 주장했다.

그는 상품 가격 폭락은 시기가 문제일 뿐, 아마도 가격이 30% 정도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리스는 "지수펀드가 상품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들이 대규모 현금을 가지고 특정 시장에 접근하고 특정 상품에 투자할 것을 미리 밝힌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자 규모를 어느정도 추정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 자신이 추정한 방법에 따르면, 미국 상품시장 내 지수펀드의 포지션의 규모는 물경 2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동일한 방법을 통해 비앙코 리서치(Bianco Research)의 시장전문가인 그렉 블라하(Greg Blaha)는 그 규모를 1940억 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최근 미국 상품시장의 규모가 568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들 펀드의 포지션은 상품시장을 일순간에 혼란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장지수펀드는 상대적으로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이고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모펀드,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은 롱포지션 전략을 구사할 뿐 숏셀링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데, 이들이 상품 가격이 주식과 같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라는 지적이다.

사실 이러한 상장지수펀드 투자의 급격한 확산은 상품가격 폭등세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됐지만, 상품가격 급등은 이례적인 현상일 뿐더러 시장 자체가 과도한 투기적 달러를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제한적인 상품시장에 몰린 대규모의 투자액에 부담을 느낀 상품시장이 현재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시장이 오버슈팅 하는 것까지 고려할 때 상품 가격이 다시 안정되기 전까지 50% 정도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배런스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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