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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대출, 우리·신한銀 진격-하나는 퇴각

기사입력 : 2008년02월25일 10:52

최종수정 : 2008년02월25일 10:52

[뉴스핌=원정희 기자] 최근 소호대출 시장을 놓고 일부 은행들간 상반된 영업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 은행들이 소호대출 시장 공략에 한 뜻으로 나서 자산을 크게 늘려왔고 최근 그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작년 하반기 이후 소호대출이 오히려 줄어들었고 올해도 자산확대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2006년말과 비교해 올 1월까지 소호대출을 1년여만에 많게는 36%를 늘리는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 1월말들어 작년 상반기말과 비교해도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10%대 안팎으로 늘렸다. <아래 표 참조>

반면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소호대출 잔액이 줄어들어 올 1월말엔 지난 2006년말보다 2067억원이 줄어들었고, 작년 상반기말보다는 2526억원(2.4%)이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난 2006년말, 지난해 상반기까지 소호대출 시장을 블루오션 시장으로 인식, 경쟁적으로 확대해왔다. 그러나 올해들어서는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확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는 모습들이다.

◆ 국민銀, 평년수준 유지= 소호대출의 규모면이나 성장성면에서 모두 으뜸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올 1월말 소호대출 잔액은 24조3475억원으로 지난 2006년말의 18조1924억원보다 무려 6조1551억원(33.8%)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말보다는 3조여원 늘어난 14.3%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드라이브를 걸어 과거처럼 확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평균적인 수준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銀, 소호센터 15개로 확대=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하반기 소호센터를 설립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소호대출을 늘려가고 있다.

올 1월말엔 지난 2006년말보다 4조6847억원을 늘린 17조7056억원에 달했다. 증가율로도 35.9%로 가장 높았다. 잔액규모도 지난해 3월까지는 우리은행의 15조1050억원보다 작은 14조3880억원이었으나 이후 우리은행을 역전하더니 올 1월말엔 7000억원 가까이 폭을 벌려놨다.

신한은행은 강남 송판 인천 부산 등 8개의 소호센터를 만든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강서 서초, 서부, 강북, 대구, 충청, 호남 등 7개의 센터를 만들었다. 총 15개의 소호센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영업점 지원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銀, '우리명가'지정 2000개로 확대= 우리은행의 올 1월말 소호대출 잔액은 17조330억원으로 지난 2006년말보다 13.2% 늘렸고, 지난 상반기말보다도 9.7% 확대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소호를 꾸준히 늘리긴 했지만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큰데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올해부터 소호판매 역량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소호 및 중소기업대출을 취급하는 중소기업금융센터를 구로디지털벨리에 만들었고 오는 8월중으로 강남 선릉역에 센터를 하나 더 만들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 소호 가운데서도 10년 이상 장수한 소호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해주는 '우리명가 파이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우리명가로 지정된 업체는 235개이지만 올해 2000~3000개의 명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업력 5년에서 10년 이상의 비교적 경쟁력있는 것으로 검증된 소호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나銀,잔액 감소·올 목표도 없어= 반면 하나은행은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말 소호잔액은 10조4510억원으로 같은해 상반기말보다 1조6242억원(18.4%)이나 늘렸었다.

이후 2006년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6개월동안 하나은행은 고작 479억원 늘려 채 1%의 증가도 이루지 못했다. 급기야 올 1월말 소호잔액은 10조2443억원으로 2006년말보다 2067억원이 줄어들었고, 지난해 6월말보다는 2546억원, 2.4%나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06년 급격한 소호자산 확대 이후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우량자산에 대한 선별작업을 거치고 신규대출도 자제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하나은행은 올 한해 소호자산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최근 하나금융지주 실적발표에서 하나은행 김종준 부행장은 "올해 가계대출은 8%, 기업대출은 14%를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지만 소호대출은 늘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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