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업계 카드사 "은행 속으로"
과거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로 분류됐던 카드시장은 지난 2003년의 카드사태를 겪고 10월1일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통합된 새 신한카드가 출범하면서 기업계카드와 은행계 카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제는 전업 카드사보다는 삼성, 현대, 롯데카드라는 기업계카드와 신한카드를 필두로 한 은행계 카드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재탄생은 이같은 경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은행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계는 당장엔 가맹점 수수료 인하서부터 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정책 이슈를 헤쳐나간 후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수익을 낼 곳이 없는 은행계로서는 카드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미 성숙된 시장서 점유율 1%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칫 은행들이 최근 1~2년간 일부 분야를 레드오션으로 바꿔 놓았듯이 카드시장마저 레드오션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화될 카드시장 판도와 최후에 남을 소수의 승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세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준비했다.
美, 은행-카드 합종연횡으로 비용↓·CRM↑
국내 카드시장에서 승자가 되기에 앞서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 인수합병으로 카드시장의 위기를 극복했던 미국의 사례는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를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고 정교한 CRM을 완성, 교차판매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적략은 국내에서도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카드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가계부채로 인한 카드업의 리스크 확대, 소비 증가여력 한계라는 상황에 빠졌다. 당시 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는 데에 카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 美전업계 카드사 "은행 속으로"
A카드사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위기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카드사는 수신기반이 확실한 대형은행계와 신용등급이 높은 전업계 카드사"라며 "가격경쟁을 통한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선 저리의 자금조달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카드사 1위(매출액 기준)인 BOA는 지난 2005년 신용카드 발급 기준 3위인 전업계 카드사 MBNA를 인수했다.
MBNA는 고소득층 등의 특정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덕분에 90년대 카드시장 위기를 딛고 미국 내 3위의 우량 카드사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5800여개의 지점망을 갖고 있는 BOA와 우수한 마케팅능력을 지닌 MBNA의 합병은 비용감소 뿐 아니라 MBNA고객에겐 BOA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교차판매할 수 있었다.
최근 전업계카드인 LG카드를 인수해 대형 은행계 카드로 재탄생한 신한카드가 벤치마킹 할 대상으로도 언급된다.
이외에도 대형 저축은행인 Washington Mutual은 업계 9위 카드사인 Providian Financial을 인수했다. 워싱턴 뮤추얼은 당시 1170만명의 가계 및 주택대출 고객을 보유했으며 Providian은 940만명의 신용카드 고객이 있어 교차판매를 통한 신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신용카드사인 Capital One은 지방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가능케 했다.
◆ 조달금리 낮추고, 교차판매로 신수익원 발굴
미국은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 인수합병으로 해결책을 모색한 것. M&A를 통해 조달코스트 등의 비용을 낮췄고 카드 정보를 근간으로 교차판매 및 금융복합상품 제공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씨티그룹도 전통적인 은행영업만으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자, AT&T유니버셜 카드서비스를 합병했고, 멜론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 과정을 거쳐 그룹 내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을 교차판매 함으로써 수익을 꾀했다.
결국 전업계 카드사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처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 품으로 들어가거나, 차별화를 통한 독점적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디스커버카드의 경우 특정 슈퍼마켓에 가면 그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독점계약을 주로 맺었고, 아멕스의 경우 고급이미지와 함께 해외진출 모색 등으로 독점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전업 카드사보다는 삼성, 현대, 롯데카드라는 기업계카드와 신한카드를 필두로 한 은행계 카드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재탄생은 이같은 경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은행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계는 당장엔 가맹점 수수료 인하서부터 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정책 이슈를 헤쳐나간 후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수익을 낼 곳이 없는 은행계로서는 카드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미 성숙된 시장서 점유율 1%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칫 은행들이 최근 1~2년간 일부 분야를 레드오션으로 바꿔 놓았듯이 카드시장마저 레드오션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화될 카드시장 판도와 최후에 남을 소수의 승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세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준비했다.
美, 은행-카드 합종연횡으로 비용↓·CRM↑
국내 카드시장에서 승자가 되기에 앞서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 인수합병으로 카드시장의 위기를 극복했던 미국의 사례는 국내 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를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고 정교한 CRM을 완성, 교차판매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던 적략은 국내에서도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카드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가계부채로 인한 카드업의 리스크 확대, 소비 증가여력 한계라는 상황에 빠졌다. 당시 미국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는 데에 카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 美전업계 카드사 "은행 속으로"
A카드사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1990년대 위기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카드사는 수신기반이 확실한 대형은행계와 신용등급이 높은 전업계 카드사"라며 "가격경쟁을 통한 우수고객 확보를 위해선 저리의 자금조달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카드사 1위(매출액 기준)인 BOA는 지난 2005년 신용카드 발급 기준 3위인 전업계 카드사 MBNA를 인수했다.
MBNA는 고소득층 등의 특정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덕분에 90년대 카드시장 위기를 딛고 미국 내 3위의 우량 카드사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5800여개의 지점망을 갖고 있는 BOA와 우수한 마케팅능력을 지닌 MBNA의 합병은 비용감소 뿐 아니라 MBNA고객에겐 BOA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교차판매할 수 있었다.
최근 전업계카드인 LG카드를 인수해 대형 은행계 카드로 재탄생한 신한카드가 벤치마킹 할 대상으로도 언급된다.
이외에도 대형 저축은행인 Washington Mutual은 업계 9위 카드사인 Providian Financial을 인수했다. 워싱턴 뮤추얼은 당시 1170만명의 가계 및 주택대출 고객을 보유했으며 Providian은 940만명의 신용카드 고객이 있어 교차판매를 통한 신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신용카드사인 Capital One은 지방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가능케 했다.
◆ 조달금리 낮추고, 교차판매로 신수익원 발굴
미국은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 카드사간 인수합병으로 해결책을 모색한 것. M&A를 통해 조달코스트 등의 비용을 낮췄고 카드 정보를 근간으로 교차판매 및 금융복합상품 제공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씨티그룹도 전통적인 은행영업만으로는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자, AT&T유니버셜 카드서비스를 합병했고, 멜론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 과정을 거쳐 그룹 내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상품을 교차판매 함으로써 수익을 꾀했다.
결국 전업계 카드사들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처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 품으로 들어가거나, 차별화를 통한 독점적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디스커버카드의 경우 특정 슈퍼마켓에 가면 그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독점계약을 주로 맺었고, 아멕스의 경우 고급이미지와 함께 해외진출 모색 등으로 독점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