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경쟁+정책규제+정치논리 등 '사면초가'
[뉴스핌 Newspim] 과거 전업계와 은행계 카드로 분류됐던 카드시장은 지난 2003년의 카드사태를 겪고 10월1일 LG카드와 신한카드가 통합된 새 신한카드가 출범하면서 기업계카드와 은행계 카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제는 전업 카드사보다는 삼성, 현대, 롯데카드라는 기업계카드와 신한카드를 필두로 한 은행계 카드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재탄생은 이같은 경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은행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계는 당장엔 가맹점 수수료 인하서부터 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정책 이슈를 헤쳐나간 후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수익을 낼 곳이 없는 은행계로서는 카드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미 성숙된 시장서 점유율 1%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칫 은행들이 최근 1~2년간 일부 분야를 레드오션으로 바꿔 놓았듯이 카드시장마저 레드오션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화될 카드시장 판도와 최후에 남을 소수의 승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세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준비했다.
《 신한카드 기폭제+규제강화, 카드업 사면초가 》
통합 신한카드의 출범을 계기로 신용카드업계 판도와 무게중심이 은행계로 더욱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를 대비해 각 카드사들은 물밑경쟁 혹은 준비태세에 한창이고 마치 폭풍전야를 누가 깰지 서로 눈치를 보는 태세다.
25%라는 막강한 시장점유율로 재탄생하는 신한카드의 등장과 함께 여전히 점유율 상위권인 국민카드,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등의 힘으로 은행계의 시장점유율은 70%대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카드시장서 10%대 시장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반면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는 은행계에 맞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시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경쟁구도는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때부터 예견됐으나 10월 신한카드의 출범으로 재 점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치열한 가격 및 서비스 경쟁으로의 돌입을 예상케한다. 건전한 경쟁을 바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정책들은 카드사들엔 또 다른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LG카드라는 이름이 사라진 후 새 신한카드의 출범은 LG라는 이름이 주는 프리미엄을 약화시키는 등 통합과정서 벌어질 수 있는 고객이탈은 경쟁사들엔 새 기회요인으로 포착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모드로 정책 및 변화된 환경이 주는 위험요소들을 극복하고 기회요인 극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격변기가 펼쳐졌다.
◆은행계 대세론 굳히기?
"역시 카드사업은 리스크관리를 잘 하는 은행서 해야 한다"
삼성카드와 LG카드를 선두로 호황을 누리던 카드시장은 지난 2003년 유동성 위기 이후 LG카드가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고 국민 우리 외환카드가 모두 은행으로 다시 합쳐지면서 이같은 컨센선스가 형성됐다.
이후 LG카드가 은행계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로 넘어가며 은행계 대세론은 거의 굳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말 총매출액 기준으로 할 때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 점유율은 27.3%, 총회원수로도 30.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은행계가 차지하고 있다.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도 통합 신한카드만 해도 26.1%에 달하고 국민카드가 17.1%로 우위를 차지한다. 삼성카드가 12.5%로 기업계 카드의 위신을 겨우 세우고 있는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카드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때에 신한카드의 출범은 이들 경쟁은행에 위협요인이자 기회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통합과정서 LG카드 혹은 옛 신한카드의 이탈하는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 입장선 LG카드라는 이름이 사라지면서 그 프리미엄 또한 위기에 처했다. 기존의 범 LG그룹 계열사인 LG, GS, LS그룹의 법인카드 시장은 물론이고 10만명이 넘은 임직원의 개인카드 시장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신한카드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고 다른 카드사들 또한 이에 대비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업에선 열세라고 여겼던 우리카드나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고 그결과 회원 및 점유율 확대에 일부 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기업계가 갖고 있던 강력한 마케팅 툴이나 빠른 의사결정 측면서 은행계도 더이상 뒤쳐지지만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던 사례이기도 하다.
이런 차원서 아직까지는 마케팅이나 의사결정 속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점들이 향후에도 기업계만의 강점으로 보장되진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생존경쟁+정책규제+정치논리 등 사면초가 직면
여기에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각종 카드관련 정책은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조건 외부에서 자금을 빌려야 하는 기업계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올초엔 하나은행이 파격적인 리워드 상품으로 '마이웨이카드'를 선보인 후 촉발됐던 카드사간 경쟁을 감독당국이 상품 판매 금지 등의 파격조치로 겨우 진화시킨 바 있다. 이후 카드사들은 신상품 출시 이전 감독당국과 협의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한카드도 출범을 기념해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을 준비중이었으나 감독당국과 협의과정서 서비스 폭이 되레 줄어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앞으로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카드사들의 마케팅 및 상품 운용폭은 줄어들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계 카드사의 강점 중 하나이기도 했다.
또 과거 신용판매에서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을 현금서비스 수익으로 보전했던 점에 비춰 최근 현금서비스 취급고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도 내부 수입을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부에선 현금서비스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등을 확대하고도 있지만 연10~20%대 금리를 주는 이 대출 시장도 최근들어선 캐피탈, 저축은행 등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카드사태로 한 번 놀랐던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무리한 가격경쟁 등을 막기 위해 선보이는 정책들도 향후 카드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등장한다.
이같은 정책들이 은행계 대세론에 더욱 힘을 보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감독당국의 주문으로 여신협회와 카드사들이 카드 표준약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의 이견으로 당초 10월부터 적용하려했던 것이 여전히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미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1년동안 무실적 회원의 자동탈회 규정 등은 회원이 자산인 카드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이 경우 대형 카드사들의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초년도 연회비 부과 조항도 향후 신규 회원 모집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카드사로서는 그 손익을 보전하기 위해 자연스레 연회비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현금서비스 미사용한도에만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했던 것을 카드론과 신용판매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자산건전성 기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은행계 카드는 강화된 기준에 의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실질적으론 전업계 카드사의 추가적인 부담이 커진 형편이다.
만약 내년부터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대형 A카드사의 경우 추가로 25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미사용한도 뿐 아니라 신용카드 채권의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율을 상향하고, 포인트에 대한 충당금 기준도 강화하는 경우 이 카드사는 추가적으로 약 30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이런 정책들이 마치 은행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실제로도 기업계 카드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위협요인들이 당장 올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카드사간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제는 전업 카드사보다는 삼성, 현대, 롯데카드라는 기업계카드와 신한카드를 필두로 한 은행계 카드로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점유율 25%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재탄생은 이같은 경쟁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은 은행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업계는 당장엔 가맹점 수수료 인하서부터 충당금 적립 강화 등의 정책 이슈를 헤쳐나간 후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수익을 낼 곳이 없는 은행계로서는 카드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이미 성숙된 시장서 점유율 1%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자칫 은행들이 최근 1~2년간 일부 분야를 레드오션으로 바꿔 놓았듯이 카드시장마저 레드오션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변화될 카드시장 판도와 최후에 남을 소수의 승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세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준비했다.
《 신한카드 기폭제+규제강화, 카드업 사면초가 》
통합 신한카드의 출범을 계기로 신용카드업계 판도와 무게중심이 은행계로 더욱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를 대비해 각 카드사들은 물밑경쟁 혹은 준비태세에 한창이고 마치 폭풍전야를 누가 깰지 서로 눈치를 보는 태세다.
25%라는 막강한 시장점유율로 재탄생하는 신한카드의 등장과 함께 여전히 점유율 상위권인 국민카드,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등의 힘으로 은행계의 시장점유율은 70%대에 달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카드시장서 10%대 시장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반면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는 은행계에 맞서 시장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시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경쟁구도는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때부터 예견됐으나 10월 신한카드의 출범으로 재 점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치열한 가격 및 서비스 경쟁으로의 돌입을 예상케한다. 건전한 경쟁을 바라는 금융감독당국의 정책들은 카드사들엔 또 다른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LG카드라는 이름이 사라진 후 새 신한카드의 출범은 LG라는 이름이 주는 프리미엄을 약화시키는 등 통합과정서 벌어질 수 있는 고객이탈은 경쟁사들엔 새 기회요인으로 포착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모드로 정책 및 변화된 환경이 주는 위험요소들을 극복하고 기회요인 극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격변기가 펼쳐졌다.
◆은행계 대세론 굳히기?
"역시 카드사업은 리스크관리를 잘 하는 은행서 해야 한다"
삼성카드와 LG카드를 선두로 호황을 누리던 카드시장은 지난 2003년 유동성 위기 이후 LG카드가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고 국민 우리 외환카드가 모두 은행으로 다시 합쳐지면서 이같은 컨센선스가 형성됐다.
이후 LG카드가 은행계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로 넘어가며 은행계 대세론은 거의 굳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6년말 총매출액 기준으로 할 때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 점유율은 27.3%, 총회원수로도 30.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은행계가 차지하고 있다.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도 통합 신한카드만 해도 26.1%에 달하고 국민카드가 17.1%로 우위를 차지한다. 삼성카드가 12.5%로 기업계 카드의 위신을 겨우 세우고 있는 정도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카드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때에 신한카드의 출범은 이들 경쟁은행에 위협요인이자 기회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통합과정서 LG카드 혹은 옛 신한카드의 이탈하는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특히 신한카드 입장선 LG카드라는 이름이 사라지면서 그 프리미엄 또한 위기에 처했다. 기존의 범 LG그룹 계열사인 LG, GS, LS그룹의 법인카드 시장은 물론이고 10만명이 넘은 임직원의 개인카드 시장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당장 신한카드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고 다른 카드사들 또한 이에 대비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업에선 열세라고 여겼던 우리카드나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고 그결과 회원 및 점유율 확대에 일부 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기업계가 갖고 있던 강력한 마케팅 툴이나 빠른 의사결정 측면서 은행계도 더이상 뒤쳐지지만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던 사례이기도 하다.
이런 차원서 아직까지는 마케팅이나 의사결정 속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손 치더라도 이점들이 향후에도 기업계만의 강점으로 보장되진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생존경쟁+정책규제+정치논리 등 사면초가 직면
여기에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각종 카드관련 정책은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조건 외부에서 자금을 빌려야 하는 기업계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올초엔 하나은행이 파격적인 리워드 상품으로 '마이웨이카드'를 선보인 후 촉발됐던 카드사간 경쟁을 감독당국이 상품 판매 금지 등의 파격조치로 겨우 진화시킨 바 있다. 이후 카드사들은 신상품 출시 이전 감독당국과 협의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한카드도 출범을 기념해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을 준비중이었으나 감독당국과 협의과정서 서비스 폭이 되레 줄어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앞으로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카드사들의 마케팅 및 상품 운용폭은 줄어들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계 카드사의 강점 중 하나이기도 했다.
또 과거 신용판매에서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을 현금서비스 수익으로 보전했던 점에 비춰 최근 현금서비스 취급고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도 내부 수입을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일부에선 현금서비스를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 등을 확대하고도 있지만 연10~20%대 금리를 주는 이 대출 시장도 최근들어선 캐피탈, 저축은행 등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카드사태로 한 번 놀랐던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무리한 가격경쟁 등을 막기 위해 선보이는 정책들도 향후 카드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등장한다.
이같은 정책들이 은행계 대세론에 더욱 힘을 보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감독당국의 주문으로 여신협회와 카드사들이 카드 표준약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의 이견으로 당초 10월부터 적용하려했던 것이 여전히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미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1년동안 무실적 회원의 자동탈회 규정 등은 회원이 자산인 카드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내용이다. 이 경우 대형 카드사들의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초년도 연회비 부과 조항도 향후 신규 회원 모집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카드사로서는 그 손익을 보전하기 위해 자연스레 연회비를 부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 현금서비스 미사용한도에만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했던 것을 카드론과 신용판매 등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자산건전성 기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은행계 카드는 강화된 기준에 의해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실질적으론 전업계 카드사의 추가적인 부담이 커진 형편이다.
만약 내년부터 이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대형 A카드사의 경우 추가로 25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미사용한도 뿐 아니라 신용카드 채권의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율을 상향하고, 포인트에 대한 충당금 기준도 강화하는 경우 이 카드사는 추가적으로 약 3000억원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계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이런 정책들이 마치 은행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실제로도 기업계 카드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위협요인들이 당장 올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향후 카드사간 경쟁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