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자들에 대한 사업용 계좌 개설이 의무화됨에 따라 증권업계도 계좌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초반 은행대비 열세를 CMA의 장점 및 다양한 혜택으로 뒤집겠다는 것이다.
즉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사업자 유치를 통해 잠재 우수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 4.65% 수준의 높은 금리와 수수료 전액면제(’08.6월까지), 예탁증권 담보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업용 계좌를 사업자우대 CMA로 운용하면 은행 수시 입출금식 계좌보다 훨씬 좋은 금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필요 시 세무상담 등 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업용 계좌는 대출관련 업무에 강점을 지닌 은행권이 다소 앞서나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 외에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 등이 사업용 계좌를 출시하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가입대상자 52만 명 중에 15만 명 정도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용 계좌’제도는 지난 5월부터 국세청이 전문직종사자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하기위해 개인용 계좌와 사업 계좌를 분리 운용하도록 한 제도다. 참여하지 않는 개인 사업자는 세무조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사업용 계좌를 통해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0.5%의 가산세가 부과되는 등 불이익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