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28일 자동차산업과 관련, "샌드위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이 미국 시장 등 주요시장에서 현대차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샌드위치 위기론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 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은 최근 가격 인하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노조의 영향력과 관련, "올해 노사분규는 최소한 최악이었던 작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샌드위치 위기론’ 다소 비관적
중국 및 인도 업체들은 자국 소형차 시장은 물론이고 개도국 시장에서 소형차 시장의 일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엔저와 고유가에 힘입어 최고의 실적을 구가하며 한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06년 최악의 폐해를 가져왔고 현대의 경우에는 50% 성과급 문제로 07년 들어서는 1월 17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따라서 한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샌드위치 위기론’이 연일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이러한 위기론이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특히 현대차는 강력한 내수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영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모비스는 교체부품사업부의 안정성이 꾸준히 부각될 전망이며, GM대우는 06년 흑자전환을 계기로 내수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모비스, 대우차판매에 대한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로 현대차 78,000원(07년 PER 12배 적용), 모비스 110,000원(07년 PER 12배 적용)과 대우차판매 47,000원(08년 PER 10배 적용)을 유지한다.
1. 중국의 추격 시간 걸릴 전망
중국 업체 미국 진출 계속 연기: 중국 자동차 수출이 05년 17만대에서 06년 34만대(vs 한국: 완성차 수출 265만대, KD 수출 107만대, 해외생산 96만대)로 급증했으나, 여전히 수출시장이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동구권 등 개도국에 국한되어 한국 자동차의 주요 수출시장(북미 34.4%, EU 29.6% - 06년 금액 기준)과는 다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속 연기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현재 해당 시장에서 요구하는 각종 안전 및 환경 기준 문제, 그리고 유통망 확보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 IQS 산업평균 도달에 18년 소요: 현대가 86년 ‘Excel 신화’를 연출하며 미국시장에 뛰어들었으나 2% 시장점유율을 돌파하는 데에 15년이 소요되었고, J.D. Power의 IQS(Initial Quality Study; 초기결함지수)에서 산업평균을 상회하는 데에는 18년(04년 23위->7위)이나 걸렸다. 따라서 중국이 해당 시장의 major 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한 중국이 현대와 기아의 주된 경쟁 상대로 부상하는 데에는 최소한 5년 이상은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각) Chrysler가 미국계 PEF인 Cerberus에게 매각(지분 80.1%, 74억달러에)이 결정되었듯이, 중국은 1) 세계 major 업체들을 인수할 정도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2) 이들을 운영해본 know-how도 없으며, 그리고 3) 이러한 major 업체에 대한 인수는 정치적인 결정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 중국은 기회 요인
capa 부족 연말부터 해결될 전망: 4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와 10.6% 감소(vs 전체 승용차시장 +25.8% YoY)했다. 이는 1) Toyota를 제외한 경쟁 업체들이 연초부터 가격을 평균 8% 인하했으나 현대와 기아는 생산능력의 제한으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데다, 2) Toyota 등 일본 업체들은 미국시장이 최근 위축된 가운데 미국시장에서의 견제를 의식하여 최근 중국시장에 all-in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5월18일 EF Sonata와 Elantra에 대한 dealer incentive를 6~7% 늘렸고 기아차도 최근 2.5~16%의 가격 인하에 동참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세는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와 기아의 capa 부족 문제는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이 연말에, 현대차의 제2공장이 08년 5월부터 가동될 전망이어서 향후 해결될 전망이다.
중국시장의 고 성장세 지속될 전망: 중국의 현재 승용차 보급률은 한국의 87년(1,000명당 20대) 수준이며 한국은 87년~94년 자동차 대중화시기를 거쳐 97년에 1,000명당 승용차 보급대수가 165대로 급증했다. 다시 말해 중국은 과거 5년처럼(01년 236만대 -> 06년 720만대) 향후 최소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며, 이러한 성장은 한국 및 일본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소형차 시장이 주도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일본차가 후발주자(Honda 99년, Toyota 02년, Nissan 03년 진출)여서 브랜드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고 반일 감정 등으로 미국에서만큼 한국 업체가 경쟁하기 버거운 상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일본, VW, 한국 업체가 시장 나눠가질 전망: Toyota는 06년 5월부터 중국에서 Camry를 생산한 데 이어 곧 Corolla와 Yaris까지 생산할 예정이어서 Toyota의 공세는 우려되는 사항이나, 현대는 08년부터 신형 Avante(HD)의 중국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기아는 지난 1월 신형 Pride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Sportage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 업체의 가세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은 더욱 훼손될 전망이지만 이러한 경쟁 속에 한계 기업들의 출현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 결국 기술력을 확보한 소수의 중국 업체와 현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VW, 그리고 한국 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나눠 갖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3. 노조 영향력 경감 중
지난 3월에는 2차례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었던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문제가 노조의 결단으로 타결되어 현재 전주공장은 2교대로 가동 중이며, 아직까지 현대차 노조가 올해 요구할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지 않는 등(06년에는 5월 16일 임금 기본급 대비 9.1% 인상안 제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올해 노사분규는 최소한 최악이었던 작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또한 2010년 이후에는 현대, 기아의 해외 생산능력이 국내와 동일한 연간 300만대씩으로 예상되어 환율 문제 및 국내공장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질 전망이어서 강성노조의 영향력은 향후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 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은 최근 가격 인하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노조의 영향력과 관련, "올해 노사분규는 최소한 최악이었던 작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샌드위치 위기론’ 다소 비관적
중국 및 인도 업체들은 자국 소형차 시장은 물론이고 개도국 시장에서 소형차 시장의 일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은 엔저와 고유가에 힘입어 최고의 실적을 구가하며 한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06년 최악의 폐해를 가져왔고 현대의 경우에는 50% 성과급 문제로 07년 들어서는 1월 17일까지 파업을 이어갔다. 따라서 한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샌드위치 위기론’이 연일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음 3가지 이유로 이러한 위기론이 다소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되어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특히 현대차는 강력한 내수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영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모비스는 교체부품사업부의 안정성이 꾸준히 부각될 전망이며, GM대우는 06년 흑자전환을 계기로 내수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모비스, 대우차판매에 대한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로 현대차 78,000원(07년 PER 12배 적용), 모비스 110,000원(07년 PER 12배 적용)과 대우차판매 47,000원(08년 PER 10배 적용)을 유지한다.
1. 중국의 추격 시간 걸릴 전망
중국 업체 미국 진출 계속 연기: 중국 자동차 수출이 05년 17만대에서 06년 34만대(vs 한국: 완성차 수출 265만대, KD 수출 107만대, 해외생산 96만대)로 급증했으나, 여전히 수출시장이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동구권 등 개도국에 국한되어 한국 자동차의 주요 수출시장(북미 34.4%, EU 29.6% - 06년 금액 기준)과는 다르다. 또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속 연기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현재 해당 시장에서 요구하는 각종 안전 및 환경 기준 문제, 그리고 유통망 확보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 IQS 산업평균 도달에 18년 소요: 현대가 86년 ‘Excel 신화’를 연출하며 미국시장에 뛰어들었으나 2% 시장점유율을 돌파하는 데에 15년이 소요되었고, J.D. Power의 IQS(Initial Quality Study; 초기결함지수)에서 산업평균을 상회하는 데에는 18년(04년 23위->7위)이나 걸렸다. 따라서 중국이 해당 시장의 major 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한 중국이 현대와 기아의 주된 경쟁 상대로 부상하는 데에는 최소한 5년 이상은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5월 14일(현지 시각) Chrysler가 미국계 PEF인 Cerberus에게 매각(지분 80.1%, 74억달러에)이 결정되었듯이, 중국은 1) 세계 major 업체들을 인수할 정도의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2) 이들을 운영해본 know-how도 없으며, 그리고 3) 이러한 major 업체에 대한 인수는 정치적인 결정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 중국은 기회 요인
capa 부족 연말부터 해결될 전망: 4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7%와 10.6% 감소(vs 전체 승용차시장 +25.8% YoY)했다. 이는 1) Toyota를 제외한 경쟁 업체들이 연초부터 가격을 평균 8% 인하했으나 현대와 기아는 생산능력의 제한으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데다, 2) Toyota 등 일본 업체들은 미국시장이 최근 위축된 가운데 미국시장에서의 견제를 의식하여 최근 중국시장에 all-in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5월18일 EF Sonata와 Elantra에 대한 dealer incentive를 6~7% 늘렸고 기아차도 최근 2.5~16%의 가격 인하에 동참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진세는 향후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와 기아의 capa 부족 문제는 기아차의 중국 제2공장이 연말에, 현대차의 제2공장이 08년 5월부터 가동될 전망이어서 향후 해결될 전망이다.
중국시장의 고 성장세 지속될 전망: 중국의 현재 승용차 보급률은 한국의 87년(1,000명당 20대) 수준이며 한국은 87년~94년 자동차 대중화시기를 거쳐 97년에 1,000명당 승용차 보급대수가 165대로 급증했다. 다시 말해 중국은 과거 5년처럼(01년 236만대 -> 06년 720만대) 향후 최소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며, 이러한 성장은 한국 및 일본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소형차 시장이 주도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일본차가 후발주자(Honda 99년, Toyota 02년, Nissan 03년 진출)여서 브랜드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고 반일 감정 등으로 미국에서만큼 한국 업체가 경쟁하기 버거운 상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일본, VW, 한국 업체가 시장 나눠가질 전망: Toyota는 06년 5월부터 중국에서 Camry를 생산한 데 이어 곧 Corolla와 Yaris까지 생산할 예정이어서 Toyota의 공세는 우려되는 사항이나, 현대는 08년부터 신형 Avante(HD)의 중국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고, 기아는 지난 1월 신형 Pride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Sportage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 업체의 가세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으로 변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은 더욱 훼손될 전망이지만 이러한 경쟁 속에 한계 기업들의 출현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 결국 기술력을 확보한 소수의 중국 업체와 현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본, VW, 그리고 한국 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나눠 갖는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3. 노조 영향력 경감 중
지난 3월에는 2차례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었던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문제가 노조의 결단으로 타결되어 현재 전주공장은 2교대로 가동 중이며, 아직까지 현대차 노조가 올해 요구할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지 않는 등(06년에는 5월 16일 임금 기본급 대비 9.1% 인상안 제시)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올해 노사분규는 최소한 최악이었던 작년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또한 2010년 이후에는 현대, 기아의 해외 생산능력이 국내와 동일한 연간 300만대씩으로 예상되어 환율 문제 및 국내공장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질 전망이어서 강성노조의 영향력은 향후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