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특집: 버냉키 1주년 ④-2] 버냉키 스탠더드

기사입력 : 2007년02월21일 15:04

최종수정 : 2007년02월21일 15:04

[뉴스핌 Newspim] 세계경제 사령관이라 불리는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버냉키 의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의 면모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버냉키 1주년 특집은 "버냉키노믹스: 버냉키와 연준의 도전"을 주제로 <버냉키 시대의 도래>, <대공황 마니아>, <그린스펀 스탠더드>, <버냉키 스탠더드>, <버냉키호의 좌표>, <글로벌 위기의 시험> 순으로 연재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인 버냉키와 그가 이끌어갈 연준을 조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1)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對 전망 기반 패러다임

② 버냉키,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계승?

그렇다면 그린스펀의 이런 절충적이고 모호한 스타일이 그의 후임으로 하여금 자신의 성공을 되풀이하기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사실 그 어느 중앙은행가들도 특정한 모델이나 준칙을 엄격히 고수하지는 않으며, 대다수는 일종의 리스크 관리 접근법을 준수하고 있다. 버냉키 역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탁월한 유산으로 평가하면서, 자신의 전망 기반 패러다임으로 계승, 발전시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버냉키는 연준 이사 시절부터 자신의 전략을 정교화하려는 일련의 시도를 전개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4년 말 「통화정책의 논리」(“The Logic of Monetary Policy”)라는 강연이다.

여기서 쟁점은 현대 통화경제학에서 널리 활용되는 ‘수단 준칙(instrument rule) 對 타겟팅 준칙(targeting rule)’의 논쟁 구도다. 그는 이에 대해 ‘준칙’이라는 개념이 “재량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엄격하고 기계론적인 정책 처방”을 연상시킨다며, 이를 그냥 ‘정책’(policy)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 또 ‘수단’과 ‘타겟팅’이라는 용법도 그다지 명쾌한 개념은 아니라면서, 위 논쟁 구도를 아예 ‘단순 피드백 정책’(simple feedback policies)과 ‘전망 기반 정책’(forecast-based policies)으로 대신할 것을 제안했다.

버냉키는 오늘날 연준을 비롯해 현대 중앙은행 전반에서 이런 두 가지 전략 혹은 “통화정책 운영체계”(monetary policy framework)를 활용하고 있지만, 역시 무게중심은 ‘전망’을 특권화하는 ‘전망 기반 정책’에 쏠린다고 진단한다. 특히 그 단적인 예로 그린스펀의 전략을 든다. 우선, 그린스펀의 예의 ‘선제대응’(preemption)이야말로 정책 시차와 초기 대응의 비용․편익을 감안한 전망 기반 전략의 일례며, 게다가 ‘구조변화’에 대한 그의 관심 역시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망에 기반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반영한다는 것.

하지만 역시 핵심은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접근이야말로 전망 기반 정책의 보다 진전된 형태라는 그의 진단이다. 여기서 버냉키는 그린스펀의 접근법이 통상적으로 학계 문헌에서 활용되는 전망 기반 정책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학계의 경우에는 대부분 “평균적이고 가장 유력한 결과”에만 치중하는 반면,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은 “전체적인 확률 분포”와, “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 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리스크와 같은 비대칭성”을 감안한다는 것. 결국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버냉키에게서 학계의 접근에다 리스크 관리를 접목시킨 일종의 “리스크 조정(risk adjusted) 전망 기반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버냉키의 이런 ‘종합’을 이른바 ‘베이지안 최적화’(Bayesian optimization)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다시 말해, 학계에서 발전돼 온 ‘(제약) 최적화’에다 정책 현실의 ‘베이지안 접근’을 결합시킨 것 말이다.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이를 “몇 개의 모형들을 아우르고, 나아가 계수가 변하고 심지어 구조도 수정되기도 하며, 각 모형의 확률도 매번 새로운 정보의 유입으로 업데이트되는, 대형 모형에 종속된 기대 손실 함수의 베이지안 최적화”로 풀이한다.

사실 하버드 대학의 마틴 펠드스타인 교수는 그린스펀의 2004년 강연을 평가하며, “그린스펀이 통화정책의 리스크 관리 접근이라고 부른 것에 핵심은 베이지안 의사결정 이론이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이는 모든 가능한 ‘세상의 상태’(states of the world)를 식별하고, 각 상태에 대해 주관적인 확률을 부여함으로써 시작된다... 각각의 잠재 결과에 대해 원칙적으로, 주관적 확률을 이용해 이런 결과들의 기대 효용을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최적 정책은 최상의 기대 효용을 지닌 것이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버냉키의 2004년 강연 역시 이런 시각, 즉 ‘베이지안 최적화’의 일례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블라인더와 라이스는 그린스펀의 유산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데 반대한다. 그 핵심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행태경제학’을 빌려 와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이른바 “최적”(optimizing)이 아니라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하의 “만족”(satisficing)을 중시한다고 지적한다. 가령 불이 났을 때 이리저리 따지기 보다는 서둘러 “불을 끄기”(putting out fire) 위한 임기응변식의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것.

둘째, “제한된 수의 리스크만이 신뢰성 있게 계량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상당한 ‘재량’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그린스펀은 “재량은 리스크 관리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역설한다.

이런 맥락에서 리스크 관리는 ‘부분 과학이자 부분 예술’이라고 한다. 여기서 동원되는 모형은 일종의 “알레고리”(allegory)에 불과하다. 그린스펀은 “특정 모델의 시뮬레이션에 기반해 최적으로 계산된 특정한 정책 조치는, 가장 유력한 경로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들의 완전한 정도가 고려되고 나면 사실상 최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형(혹은 전망)의 유용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으며, 또 최근 들어 각종 모형화가 진전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아직은 그 어떤 최적화이건 정책 결정자들의 전반적인 수요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대신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로버스트성”(robustness)이다. 사실 ‘그린스펀의 적자’로 평가받는 도널드 콘 연준 이사회 부의장 역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특히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과 관련해, “모델 전반에 걸쳐 평균 손실의 최소화”를 도모하는 이른바 “표준적인 베이지안 접근”(standard Bayesian approach)과 대조적으로, “다양한 모델에 걸쳐 최대한의 가능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로버스트 제어”(robust control) 접근법을 옹호한다. 나아가 비록 발생 확률은 낮되 심각한 역효과를 수반할 사건들에 대한 일종의 “보험 정책” 역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을 규정짓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이다.

여기서 블라인더와 라이스가 주목하는 것은 오히려 금융기관의 일상적인 리스크 관리 접근법이다. 다시 말해 “부정적 결과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구조 및 통제 메카니즘의 구축” 말이다. 사실 “현대 모든 금융기관들은 양적이고 질적인 측면들을 혼합시킨,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는 공식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이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 바로 ‘리스크 매트릭스’(risk matrix)다. “이는 상당한 행위들, 그리고 이런 행위들의 고유한 리스크들의 유형과 수준, 또 이런 행위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의 적절성을 식별하고, 나아가 각각에 대한 종합적인 리스크를 판별하기 위해 사용된다. 리스크는 전형적으로 특정한 결과가 일정한 목표 혹은 신중한 기준에서 대폭, 부정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으로서 이해된다. 리스크 평가에 대한 판별은 고유한 리스크의 전반적인 수준을 이런 행위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견실함과 비교, 종합해 이뤄진다.” 이들은 이런 접근법이 연준의 FOMC 회의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린스펀의 패러다임은 1990년대 중후반 그와 함께 세계 경제를 진두지휘했던 로버트 루빈 前재무장관의 시각과 유사하다. 실제로 루빈은 자서전에서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모든 결정은 확률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시각이 “... 재무부에 근무한 4년 동안 래리 서머스와 앨런 그린스펀과의 아침 식사에서 토론을 거쳐 형성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오랜 세월 금융시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갈고 닦아 온 루빈의 ‘확률론적 의사결정’과 역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생생한 현장에서 풍부한 실천적 경험에 기반한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간에 무슨 차이를 찾기는 힘들다.

결국 버냉키의 전망 기반 패러다임을 그린스펀의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에 대한 단순한 계승, 발전이라고 간주하기는 힘들다. 특히 ▲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생생한 ‘현실’을 중시하며 ‘만족’과 ‘로버스트성’을 시금석으로 삼는 그린스펀의 감각적이고 전략적인 태도는 ▲ ‘전망’을 특권화하고 이와 관련된 ‘기대 관리’에 무게를 싣는 버냉키의 학구적이고 정책적인 자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물론 그린스펀의 이런 태도에 대해 ‘단기주의’ 혹은 ‘근시안주의’라는 비난 여론이 큰 것도 사실이다. 즉, 그린스펀의 전략이 매번 월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금융 매체에 나온 얘기를 답습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도리어 시장을 ‘부당 전제’하는 버냉키의 접근법 역시 맹점을 지닌다.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자.

[뉴스핌 장보형 객원이코노미스트]



※본 특집의 저자인 장보형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한신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0여년간 국내 정보컨설팅 업체인 와이즈 인포넷에서 '국제금융/경제 팀장'을 맡아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동향 점검 및 이슈 분석을 전담한 후, 현재는 '글로벌 마켓 이코노미스트'로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뉴스핌 객원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