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노조가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증권 경영진은 민형사상 배상책임 등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측은 이번 하나증권과 대투증권의 리테일 영업 양수도 추진은 하나금융그룹 내 증권부분 역량 강화가 목적이며 사업부 재조정 및 특화전략 추진 차원에서 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하나증권은 IB전문 증권사로 육성해 해외 유수IB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가고, 대투증권은 자산운용과 리테일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라는 것. 특히 이미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가결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인력이동을 담보로 노조에서 무리한 위로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주주 및 고객에 대한 도덕적 해이로 보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 노조의 쟁의행위는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영업양수도 저지를 목적으로 한 불법행위로 회사측은 민형사상 배상 등 강력한 대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측은 이에 반발, 오늘 가평으로 본거지를 옮겨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영업양수도를 통한 통합시 하나증권 직원들의 근로조건 약화는 불가피하다"며 "특히 갈등의 핵심은 위로금이 아닌 사무직군제 폐지 여부였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대투와 통합한 후 양사 직원간 임금 등 근로수준 차이가 뻔한 상황에서 이같은 차별을 고착화시키는 사무직군제를 폐지하자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여성 직원들의 반발이 커서 잠정협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