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산업생산 '서프라이즈'로 일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 당초 0.4% 하락할 것이란 시장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수 상승 폭은 비교가능한 범위 내에서 1998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에 달했다.

다만 후반들어서는 주말 나올 소비자물가 및 가계소비 등 주요지표를 보고가자는 신중론이 대두되면서 채권금리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월말 및 연말 수급여건이 양호할 것이란 기대도 작용했다.

후쿠이 총재의 유로플레이스 금융포럼에서의 발언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특별히 시사적인 것이 없어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29일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35% 상승한 1.680%를 기록했고, 선물 12월물 가격은 0.37엔 내린 134.75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 국채금리는 0.030% 오른 0.835%를, 5년물 국채금리는 0.045%나 상승한 1.230%를 기록하는 등, 산업생산 강세로 일본은행(BOJ)의 조기금리인상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중단기물 채권매도세가 강했다.

한편 초장기물인 20년물 국채금리는 0.020% 오른 2.145%를, 30년물 금리는 0.015% 상승한 2.355%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주말 중요한 지표를 앞두고 목요일에도 채권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았으나, 10년물 등 장기물로는 기금과 보험의 수요가 있어 1.75%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신 중단기물의 경우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약세(금리상승)에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