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의 한국전력 자사주 매입 및 해외EB발행 관련 보고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전, 정부보유 지분 중 2.95%를 자사주로 매입. 자사주를 기초로 한 해외EB 발행할 예정
한국전력공사는 21일 정부보유 지분 1,890만주(지분율 2.95%)를 시간외거래를 통해 자사주로 매입하였다. 매입단가는 21일 종가인 39,200원이며, 총매입액은 7,409억원이다. 이번 정부의 한전주 매각은 재정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지분 2.95%가 매각대상이 된 것은 산업은행 지분을 합한 정부지분 54.02% 중 공기업 유지를 위한 과반수 지분(51%) 이외의 물량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언론에 의하면 한전은 교환사채를 23일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되었다. 정부지분 매각으로 한전에 대한 지분율은 산업은행 29.95%(1억 9,216만주), 정부 21.12%(1억 3,552만주), 정리금융공사 5.02%(3,221만주), 자사주 3.55%(2,278만주), 외국인 28.88%(1억 8,530만주) 등이 되었다.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 물량부담이 없으며, EB발행으로 자금부담도 해결
이번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 정부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압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이 매각대상 지분을 전량 자사주로 매입했으며, 한전은 이를 기초로 한 교환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어서 자금부담도 덜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교환사채는 발행 후 6개월간 전환불가, 5년 만기 등의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어서 물량부담도 없을 전망이다. 한편 향후 교환사채의 발행가액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매각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한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과거에도 정부와 한전은 한전주 매각시 해외 교환사채를 활용한 바 있다. 2000년 10월 정리금융공사가 한전주 보유분 3,241만주(지분율 5.1%)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2003년 11월에도 한전이 자사주 1,000만주(지분율 1.6%)를 기초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과거에 발행한 두 번의 교환사채 모두 30% 내외의 프리미엄과 낮은 이자율로 발행된 바 있다.
한전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8,000원 유지
한국전력에 대해 기존의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8,000원을 유지한다. 한전의 영업실적은 3분기를 기점으로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유가, LNG매입가격, 석탄 spot가격, 원/달러 환율 등 한전 영업실적 변수들이 대부분 호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06년 상반기 한전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이었던 발전비중도 3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동사 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11월 2일) 전 2개월 동안 실적부진 우려로 3.3% 하락(KOSPI상승률 대비 5.3%p 하회)했으나, 실적발표 후에는 10.0% 상승(KOSPI상승률 대비 8.6%p 상회)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