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30일 간접투자자 보호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재단법인 한국투자자교육재단(가칭)의 설립을 지난 27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설립등기, 재산출연 등을 거쳐 11월중 공식출범할 계획이다. 김병주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이사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적립식 펀드투자를 중심으로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나 간접투자의 장점, 유의사항 등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판단,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특히 펀드 판매인력의 전문성 부족, 펀드 취득권 유인 등 불완전판매 우려가 커지면서 설립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투자안정기금(옛 투자신탁안정기금)의 잉여재산 약 450억원을 출연해 금융감독위원회에 투자자교육을 위한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했다.
앞으로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은 간접투자의 특성, 유의사항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제고하고 투자자들이 일정 수준의 상품선별능력을 갖도록 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일선 판매창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하여 개인투자자와 판매회사 직원에 대한 교육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강사 양성, 우수한 교육교재 제작·보급,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노령화 진전에 대비하여 퇴직연금 가입자 및 가입예정자, 퇴직자들에 대한 교육사업과 투자자 특성 등에 대한 정기 조사(survey), 간접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사 연구 및 각종 지원사업에도 힘쓸 예정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투자자 교육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경우, 투자자 보호와 간접투자자층의 확대 및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긴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감위는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한국투자자교육재단의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펀드판매의 건전화, 펀드관련 공시기능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진적인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