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24일 아파트 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추기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감독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시달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들이 이번에는 은행간 금리경쟁의 재촉발로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이후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인 은행들이 상황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금리차등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하나은행은 시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권 최초로 지역별 또는 평형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급격히 반전 됐기 때문이다. 특히 예정되로 강남과 분당 등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자산거품 위험이 큰 지역 아파트에 최고 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가 적용될 경우, 타은행과의 금리격차가 더 커질수 밖에 없어 고민인 것. 이에 하나은행은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금리차등화를 추진하더라도 타은행과의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경쟁으로 타 은행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차등화하되 타 은행과의 격차를 심화시키지는 않을 정도로 준비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아직 별다른 금리 인상 및 인하를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CD금리를 기준으로 한 변동금리부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6.65%의 금리에서 다양한 금리감면 혜택으로 최저 5.45%까지 금리를 내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단대출과 영업점 특별인정 금리를 감안할 경우 금리가 더 인하 될 수 있어 특별한 조정이 필요치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은행들이 대출건수별로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특별인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여부를 제대로 파악, 대응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계획을 내비치지는 않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감독당국의 규제로 주택대출의 어려움을 겪어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은행들이 금리특인이나 다양한 금리감면혜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예의주시한 후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부터 '아파트파워론2'와 '주택파워론' 가운데 아파트 담보 대출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 가산금리 인상 후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급등하고 가산금리(0.2%p)까지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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