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환율 변동성 크지 않다" -- "글로벌 금리상승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증폭" -- "경상수지 흑자규모 큰 폭 축소 의견일치" -"올해 중 우리경제가 5% 내외 잠재성장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 발표를 앞두고 한덕수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각계 연구기관장들의 견해를 수렴한 결과다.한 부총리는 이 날 오전 KDI 등 11개 연구기관장들과 조찬을 함께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전경련 외 5개 경제단체장들과 오찬을 하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우선 재경부는 우"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건설부문을 제외하고는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중 우리 경제가 5% 내외 잠재성장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고 소개했다.또한 "유가, 환율은 이미 상당 수준 조정이 이루어져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소지가 있으므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이와 더불어 환율 절상 효과가 시차를 두면서 수출에 점차 반영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최근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보여주듯 우리 수출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아울러 중국경제가 최근 다소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중국당국의 긴축조치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재경부는 "다수의 참석자가 건설경기와 관련 당초 정부가 전망한 대로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므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건설경기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고 전했다.경상수지는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흑자규모가 큰 폭 축소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내년 이후 세계경제 둔화시 상품수지 흑자규모 축소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고용의 경우 실업률이 하향안정화되고 고용의 질도 지난해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20대 취업자 증가규모 축소, 중고령자 실업문제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에 내년 이후 우리 경제가 잠재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관건이므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FTA의 차질없는 추진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재경부는 소개했다.한편 '경제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주로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이 자리에서 경제5단체장들은 "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사기진작과 함께 경제환경의 안정성, 예측가능성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또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규제 완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과 BTL 민자사업에 대한 지방 중소기업의 참여기회 확대"를 요청하고 "현재 최저위원회에서 논의중인 시간당 3,100원의 최저임금도 급속한 인상이 없게 해달라"고 주문했다.이에 한 부총리는 "FTA 등 개방과 경쟁 확대에 대비해 기업이 기술개발 등 경쟁력 제고노력을 강화하고 대외개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한 부총리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사관계 안정에도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뉴스핌 Newspim] 최중혁 기자 tanju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