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전반이 손실을 불러오면서 예상했던 대로 지난 5월 헤지펀드 업계의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 확인됐다.헤지펀드 리서치(Hedge Fund Research)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업계 5월 투자수익률은 평균 1.16% 손실을 기록했다. 7개월째 이어지던 투자수익률 개선 행진이 멈춘 셈이다.이 중에서 중앙 및 동유럽에 투자한 헤지펀드 쪽이 5.98%의 손실을 기록해 가장 좋지 못했고, 아시아 쪽에 투자한 펀드들은 3.63%, 라틴아메리카 쪽 펀드는 1.56% 각각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헤지펀드 업계의 악화된 실적이 신용스프레드의 확대, 주가하락 그리고 지역통화 가치의 약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제출했다.한스 흄즈(Hans Humes) 그레이락 캐피털 매니지먼트(Greylock Capital Management)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로 매수 포지션에 집중한 매니저들이 받은 타격이 컸다. 이는 아마도 지역시장의 위험과 이에 따른 변동성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채 기회가 열렸다고 분위기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에게 경고신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해까지만 해도 헤지펀드 업계에서도 신흥시장이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최근까지 대단히 많은 신규 투자자금이 이들 시장으로 흘러든 바 있다.업종별로 보자면 첨단기술업종 투자수익률이 5.10% 하락해 가장 좋지 못했으며, 오로지 금융업종만 0.64%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매매전략별로는 역시 공매도 전략 쪽이 3.65%의 수익을 올려 가장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고, 그 다음은 전환사채(CB) 투자지수가 2.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HFR 측은 밝혔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