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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슈] 美 채권시장, 수익률곡선 역전 "위험신호"에 무덤덤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06년01월23일 11:07

최종수정 : 2006년01월23일 11:07

이번 주 수요일 미국 국채시장은 5년만에 '진짜' 수익률곡선 전도를 목격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이런 사태에 대한 반응은 무덤덤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미 이러한 경고신호가 경기침체를 실제로 예공하는 것일 가능성이 적은 데다, 이미 금융시장이 부분적인 경기둔화 가능성 및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나아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하지만 경기확장 추세가 여전한 점을 고려한다면 수익률곡선 역전 현상은 그 폭이 크지 않고 또 오래 지속되지 않아야 정상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수익률곡선의 행태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할 필요가 있다.이미 2년물과 5년물 구간이 계속 역전 사태를 유지한 가운데, 2년과 10년 금리가 지난 연말 한 때 역전되기는 했지만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주말 발표된 美 12월 소매판매 부진에 이어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 발표 과정에서 4/4분기 미국 경제의 상당 폭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수익률곡선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이다.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주 고점에서 10bp 정도하락한 반면, 3개월물 금리는 야금야금 상승하는 바람에 이들 수익률이 18일 종가기준으로 역전되는 장단기 금리 격차의 축소 및 역전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10년물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기록해 수익률 곡선은 납작해진 모양이다.3개월 T-Bill 수익률은 지난 주말 4.33%에서 18일에 4.35%로 상승했지만, 10년물 금리는 4.41%에서 4.35%로 하락한 뒤 18일에는 4.33%를 기록해 3개월물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게 되었다.※ 뉴스핌 참고기사 "[해외이슈] 美 수익률곡선 역전? 주의할 지점과 새로운 해석 가능성", 2005/12/28 ◆ 수익률곡선 역전 일시적인 듯, 한편으론 금융시장 기대감 수용장단기금리 역전을 운위할 때는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 보다는 3개월물 내지 연방기금금리와 10년물 금리 사이의 스프레드를 이용하는 것이 이 지표를 최초로 분석했던 분석자의 의도에 적합한 것이다.사실 시장 참가자들은 뚜렷한 반영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세와 수익률곡선의 역전 양상이 시사하는 바는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이하로 하락하는 것을 용인한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단기금리도 나중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즉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에 직면해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기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꾸준히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아직 경기 확장 추세가 견조하다고 보고 금리인상을 당장 멈출 태세가 아니다. 이런 경기인식이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다수 채권전문가들은 금리역전 현상이나 장기금리의 하락이라는 이상현상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핌코(PIMCO) 소속 재무증권 포트폴리오매니저인 스티브 로도스키(Steve Rodosky)는 "시장의 분위기 상 수익률곡선 역전 형상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과거 뉴욕연준의 이코노미스트 미시킨 등은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 사이의 역전 현상을 이용해서 이것과 경기침체 사이의 역사적 관계에 대한 모형을 수립한 바 있다. 이 모형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역전 현상은 다음 해에 경기침체가 뒤이어 올 가능성을 약 25%정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1960년대 이후 경기침체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이 12bp 이상 벌어졌을 때 등장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18일(수요일) 뉴욕 시장 오전장에서 이들 금리 역전 격차는 5bp까지 벌어졌다가 마감 시점에서는 2bp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경기둔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침체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장기금리 하락은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재무증권 매수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며, 오히려 이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부양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한편 연준의 18개월간의 긴축 노력은 최근들어 그 의도했던 바 경기 냉각효과를 드러내는 중이다. 호황장세를 보이던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완연하고, 소비제품 물가상승도 억제되는 모양새다. 美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과 12월 연속 두 달간 하락세를 나타냈다.이제 연준은 4.50%까지 한 차례 추가금리 인상 이후에는 더이상 긴축 노력이 필용없을 것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이날 연설 이후 가진 문답시간에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준 총재도 "최소한 한 차례 추가 이상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그 이후에는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고, 대부분의 연준관계자들은 금융시장이 향후 전망을 잘 예측하고 있다면서 "결정은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태.사실 1월말 금리인상으로 도달하게 될 4.50% 목표금리는 경제전문가들이 보기에 경기침체를 유발할 정도로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게다가 이미 금융시장은 이미 2007년 중반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중이기 땜문에 천정에 도달한 이 금리 수준은 더욱 위협감을 주지 못한다.전문가들은 연준이 굳이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극단적인 긴축 정책을 구사하지 않는 이상, 경제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최소화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다만 빌 그로스(Bill Gross)와 같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현행 금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고 부담이 되는 수준일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와 금융시장을 구원할 것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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