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말 1,160원을 상향 돌파했던 달러/원이 연이틀 하락하며 1,150원 부근까지 하락했다.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환율은 공급우위 장세가 지속되고 달러/엔 장중 반락으로 역외매도세가 출회되는 등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내며 연 이틀 하락했다. 초반 반등시도와 장중 매물의 증가 그리고 저점 개입에 따른 매매공방 속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초반 1,156엔 선의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환율은 후반 들어 달러/엔이 108엔 초반까지 급반락하자 기업네고 물량 부담 속에 롱 포지션 처분이 뒤따랐고 정부개입선도 따라 후퇴하면서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장중 환율 흐름에 대해 한 외국계 딜러는 "달러/엔을 추종하고 싶으나 수급 상 실제로 더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거래 폭이 좁아지는 양상이 지속됐다"고 평가했고, 후반 낙폭 확대에 대해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빠지면서 롱 포지션을 털었다"며 "업체들의 네고가 증가하면서 매물부담이 컸다"고 언급했다. ◆ 연 이틀 하락, 2.40원 내린 1,151.40원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 종가대비 2.40원 내린 1,151.40원으로 마감됐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2.20원 하락한 1,154.000원을 기록했다.이날 환율은 달러/엔 반등의 영향으로 전일 종가대비 0.80원 오른 1,154.50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일시적으로 1,158.90의 고점을 기록했고, 이후 업체네고 물량 및 픽싱셀의 부담으로 1,156원 수준으로 밀려났다.오전 중 달러/엔이 108엔 후반의 강세를 유지했지만 포지션이 무겁고 하나은행 지분 부담이 남아있어 추가상승이 제한됐다.그러나 후장 들어 닛케이주가가 2% 이상 오르면서 한 때 1만2,0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자 달러/엔이 반락하기 시작, 달러/원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1,155원 밑으로 내려섰고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나타냈다.그 동안 매수세를 보이던 역외에서 매물이 등장하면서 환율이 추가하락하자 일부 롱 포지션 처분 물량이 가세, 1,151.40원까지 밀려난 환율은 개입의 힘으로 1,152원 반등시도를 나타낸 후 막판에 저점을 1,151.30원까지 낮춘 후 저점 부근인 1,151.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달러/원 장중고점은 1,158.90원, 장중저점은 1,151.3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7.80원에 달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7억6,1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8억8,150만달러 등 모두 56억4,3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수요일(21일) 기준 환율은 1,154.50원에 고시된다.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615억원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713억원을 순매수해 전체적으로는 소폭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선물을 1,3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 추가상승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기관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후반들어 매물이 실종되자 상승 폭을 크게 확대, 918선의 전고점을 상향 돌파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외인 매수에 힘입어 460선 고지를 재탈환했다.◆ 달러/엔 초반 강세 후 108엔 초반 후퇴, 포지션 매도 영향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손절매물이 증가하면서 장중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130엔 중반 위로 올랐던 유로/엔도 129엔 초반까지 밀려났다.초반에는 유로/달러가 달러 공급부족 판단 속에 포지션 매물이 증가하면서 하락하자 달러/엔도 계속해서 108.80엔 선의 강세를 유지했으나, 후반 들어 닛케이 주가 강세와 일부 포지션 매물이 출회되면서 108엔 초반으로 급반락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이날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포지션 매매’가 가장 큰 동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최근 국제외환 시장은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초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등 2분기 경기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화요일 및 수요일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발언에서도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발언이 제출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됐다.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는 자신들이 중기 달러환율 전망을 ‘약세’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고용시장 회복 및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올해 9월부터 연준리 긴축 사이클이 개시되고 2005년말까지 기준금리가 150bs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제출했다.또 UBS는 일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통화긴축 사이클은 9월 이후에 시작되겠지만, 당장 연준리가 ‘경고사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최근 외환시장의 관심이 거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집중되면서 이번 주말 열리는 G7회담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이날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은 G7 회담이 2월회의 성명서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또 환율이 주요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한편 이날 일본시장의 강세는 세계은행(IBRD)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의 1.6%에서 3.1%로 크게 상향조정된 점도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7/06/240706014140851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