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엔화 대비 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약세를 나타냈으며, 시장에서 일본은행의 엔 매도 개입이 감지됐다.시장이 주목했던 1월 미 ISM제조업지수는 63.6을 기록,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전년말 대비 상승해 1983년12월래 최고치라는 강세를 이어갔다.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주말 종가대비 0.10엔 내린 105.61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0.50센트 하락한 1.242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엔은 0.80엔 하락한 131.21엔으로 거래됐다.달러는 유로 외 유럽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0프랑 상승한 1.2567프랑을 기록했고, 파운드/달러는 0.41센트 하락한 1.8196달러로 마감됐다.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 G7 회담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드문 가운데 달러 환율의 엇갈림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딜러들은 중대한 고비를 앞둔 상황에서 공격적인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을 형성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한편, G7 회담을 앞두고 엔화 등 아시아 통화로의 달러약세 고통분담 압력이 가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유로/달러는 핵심 지지선인 1.2335달러를 앞두고 좁은 폭에서 머무르는 양상을 보인 반면, 달러/엔의 경우 장중 한때 105.38엔까지 가격이 고시되는 등 하락압력이 강화됐다. 엔화는 유로 외에도 파운드, 호주달러 등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이날 도쿄시장에 이어 런던 및 뉴욕시장에서 계속 일본 외환당국의 엔 매도 시장개입이 감지되는 등 추가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었다. 엔화 강세 추세는 최근 수 주간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강세에는 정책당국의 압력 외에도 일본 금융시장으로의 해외 포트폴리오 자금의 꾸준한 유입, 일본 수출기업들이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달러를 매도하고 있고 또 해외 수익자금의 ‘본국송환’이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G7 회담의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 동안 달러약세를 이끌어냈던 환율의 “유연성”에 대한 언급이 “과도한 변동성 우려”와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로존 정책당국 관련인사들이 계속 달러약세가 유로존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나서, 이 압력이 어떤 형태로든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압력의 중심대상으로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이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에만 지난 해 개입규모의 1/3에 해당하는 막대한 엔 매도 개입을 단행한 일본 외환당국은 계속해서 투기적 환율변동을 저지한다는 정책적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newsp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