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리 정책기조 변경 시사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그러나 엔화가 달러 외에도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엔도 전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에 따라 그 동안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던 시장참가자들이 대거 숏 커버에 나서면서 달러 강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그 동안 달러 약세를 이끌던 금리격차 우려에 대한 시각이 변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연준리 회의 이후 나타난 달러 반등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G7 회담이라는 경계요인이 사라지면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존재했다.한편 엔화의 경우 연준리 쇼크와 개입경계감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지난 해 무역흑자 확대, 산업생산 증가세 등의 최근 거시지표 강세와 함께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5주 연속 일본 증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결국 달러/엔 강세가 역전됐다. G7 회담을 앞두고 엔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한 고통분담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과 당분간 시장개입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최근 엔 강세 쪽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일 대비 0.60센트 하락한 1.2410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0.26엔 내린 105.95엔으로 마감됐다. 유로/엔의 경우 131.52엔으로 전일 대비 1엔 가까이 급락했다.이날 발표된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결과는 대략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반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고용시장이 아직은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점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한편 로이터통신은 ING 베어링의 존 매카시 외환담당 이사의 견해를 인용, 이번 연준리 성명서 기조 변화 이후 “달러화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유로/달러는 한 때 1.24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G7 회담 이전까지는 1.23~26달러 사이의 레인지에 갇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유로존 및 일본 정책당국의 경고는 이날도 계속됐다.이날 쟝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올해 인플레가 2%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면서 “과도한 환율의 변동성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야시 마사카즈 일본 재무차관은 “당국이 특정한 수준의 환율 목표를 세워 놓고 있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환율 급변동은 우려스럽다”고 경고 신호를 제출했다.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만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막판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하락폭을 줄였다. 특히 오후에 발표된 지난 해 12월 연준리 FOMC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덕분에 매수세 유입을 이끌었다.29일 다우지수는 전일종가 대비 41.92포인트(0.4%) 오른 10,510.29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9.14포인트(0.44%) 하락한 2,068.23로 마감됐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newsp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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