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준) 환경보건센터가 미세먼지가 폐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 영상기법으로 분석해 폐기종 및 기관지 두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강원대학병원 전경.[사진=강원대학병원] 2020.05.04 grsoon815@newspim.com |
7일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 김우진 교수(호흡기내과) 연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과 폐기능 정상인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미세먼지의 폐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폐기종과 기관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규명했다.
폐기종이란 폐포가 파괴되는 증상으로 장기간 흡연과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컴퓨터단층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폐기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지만 폐기능이 정상이면서 폐기종이 있는 경우에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폐기종과 기관지염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서 미세먼지가 폐기종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관찰했다.
이전에는 미세먼지가 폐기능에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려진 반면, 폐기종이나 기관지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증명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로 폐기능 뿐만 아니라 영상 분석을 통한 폐기종과 기관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작년에 비해 낮게 관찰되고 있지만 연평균으로 보면 아직 권장기준인 15ug/m3 보다는 높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2012년 지정된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을 조사한 내용을 이용했다.
미세먼지 장기노출에 대해서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김선영 교수팀에서 모델링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됐다.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호흡기 연구 (Respiratory Research)에 9월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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