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컬처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지금 이 순간, 더욱 빛나는 감동의 뮤지컬

기사입력 : 2020년07월05일 08:35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9:1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더욱 강력해진 쇼와 감동으로 돌아왔다. 특별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공연계 현실을 녹여낸 스토리로 희망을 전한다.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공연 중이다. 지난 2018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에는 역대 최고의 캐스트들이 모두 모였다. 이종혁, 송일국, 양준모, 최정원, 배해선, 정영주, 전수경, 홍지민, 오소연, 김환희, 정민, 서경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합을 매일 무대에서 만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0.07.03 jyyang@newspim.com

◆ 해고가 일상이던 대공황 시대…현재와 닮은 공연계 현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에서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초특급 흥행작이다. 1930년대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최고의 흥행 공연제작자 줄리안 마쉬(양준모)가 알렌타운에서 온 배우 지망생 페기 소여(오소연)을 발탁해 스타로 길러내는 과정이 담겼다. 대공황 시대 모두가 꿈꾸던 대규모 공연 '프리티 레이디'가 올라가고, 코러스 배우들부터 주연 도로시 브룩(최정원), 작가 겸 작곡가 매기 존스(홍지민) 등 공연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모여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를 들려준다.

페기 소여 역의 오소연은 마치 인형같은 깜찍한 외모와 눈을 의심할 정도의 탭댄스 실력으로 등장부터 사랑을 독차지한다. 알렌타운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뉴욕으로 온 페기는 줄리안 마쉬의 냉정한 반응에 상처받지만, 결국 뛰어난 재능으로 극중극 '프리티 레이디'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양준모는 뛰어난 노래실력이 아까운 역이라는 평 속에서도 그만의 매력을 담아 줄리안 마쉬를 열정의 제작자로 그려냈다. 페기를 다소 혹사시키는 동시에 애정을 담아 지도하는 디테일엔 실제 양준모의 제작자로서의 마인드도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0.07.03 jyyang@newspim.com

매기 존스 역을 맡은 홍지민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로 객석을 시종일관 웃음바다로 만든다. 콤비인 버트 베리 역의 임기홍과 함께 제대로 극을 지배한다. 도로시 브룩으로 등장하는 업계의 터줏대감 최정원은 역시나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다. 페기를 모함에 빠뜨리는 악역이기도 하지만, 최정원 덕분에 도로시도 결국 사랑에 고픈 여자였음이 객석에 잘 전달된다.

◆ 신데렐라 스토리를 넘어…화려한 쇼로 구현된 땀의 결실

사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전체 스토리는 아주 특별할 것은 없는 얘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황에 빠진 현재,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기존에 다소 지적받던 신데렐라형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이야기를 넘어, 전혀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띈다. 오디션 기회를 놓치고 풀이 죽은 페기를 매기 존스와 동료들이 위로해주는 장면이나, 단지 성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들의 일자리를 지키려 단 48시간 만에 주연의 역할을 해내고야 마는 페기의 열정 같은 부분이 그렇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사진=샘컴퍼니] 2020.07.03 jyyang@newspim.com

여러 차례에 걸쳐 나오는 탭댄스 군무신은 저절로 입이 떡 벌어지는 장관이다. '프리티 레이디'를 위한 페기의 땀만큼이나 열정을 불사른 전체 출연진의 고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덕분에 어느 운 좋은 시골 아가씨가 스타가 된 이야기가 아니라, 이번 시즌은 치열한 노력과 땀이 결실을 맺는 가슴 벅차는 스토리로 완성됐다. 안타까운 시국과 맞물려, 시대에 맞지 않는 대사나 가사를 거듭 수정해온 제작진의 센스도 돋보인다.

이 작품이 '프리티 레이디'라는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주기에 오는 특별한 묘미도 있다. 극중극이 위기를 맞는 순간, 본 공연도 잠시 중단된다. 객석은 화려한 쇼와 극중 인물들의 감정에 푹 빠져 울고 웃다가, 잠시 당황하고는 이내 웃음을 터뜨린다. 실시간 공연 상황을 이용한 장치들이 주요 관람 연령대인 공연 초보, 중장년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다. 유명세와는 별개로, 스스로 발전을 거듭하는 명작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는 8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실적 발표 앞두고 '6만 전자'도 위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잇단 악재에 3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에 이를 만회할 '깜짝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HBM3E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호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장밋빛 흐려지는 3분기 실적…증권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1조원과 11조원이다.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3분기 67조4047억원의 매출과 2조4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0.9%,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때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당초 전망치에서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IBK투자증권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기존 82조9520억원에서 80조347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3조1480억원에서 10조1580억원으로 각각 3.1% 22.7% 낮췄다. DS사업부 매출액에서 D램 가격 상승에 대한 영향을 축소했다. PC, 모바일 가격이 예상 대비 부진하고, 기대했던 제품믹스 개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도 하향 조정했는데 "기대했던 IT OLED 패널이 예상에 비해서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HBM 경쟁력 여전히 물음표…해외에선 인력감축 설까지 겹악재에 빠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일 장중 한 때 5만원대로 밀려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만이다. 모간스탠리에 이어 맥쿼리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주가를 반토막 낸 영향이 컸다. D램 등 메모리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특히 기술 경쟁력 회복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시작했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의 H20 대신 중국산 AI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넣으면서 중국용 중저가 HBM을 납품하는 삼성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는 동남아와 호주, 뉴질랜드에서 약 10% 인력 감축을 진행한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4일 양산을 발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 ◆지나친 우려 과도한 평가절하…"기술력으로 증명해야" 업계에서 연매출이 300조원, 영업이익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크다. 우선 모간스탠리가 제시한 '반도체 겨울론'은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의해 일부 뒤집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HBM 제품이 올해와 내년 모두 완판됐다고 발표, 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시켰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고,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해외 사업장의 인력 감축도 "통상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급격한 사업 전환은 없을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메모리 1위 업체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의 회복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이재용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시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주가 열위는 HBM의 경쟁력 때문"이라며 "결자해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주가가 차별화 되려면 HBM의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공식화된다면 기술 경쟁력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납품 규모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당장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4-10-04 14: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