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잇따르는 임금 반납 의미는..."생태계 붕괴 임계점 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금 반납, 기업과 구성원 원하지 않는 최후의 방어선
산업 생태계 붕괴 막아야 한다며 임금 반납으로 호소
기업경영 시계제로...정부 노력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서울=뉴스핌] 이강혁 김기락 기자 = "불과 2주전까지만 하더라도 임원회의때 급여 반납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고 했었는데…"

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상황도 산업 생태계 자체도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끝을 흐렸다.

임금(급여) 반납은 기업과 구성원 모두가 원하지 않는 최후의 경영방어선이다. 그만큼 기업의 상황이 절박함에 직면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게 임원의 임금 반납은 회사의 현금확보나 비용축적의 차원만은 아니다. 한번 무너지면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는 산업 생태계의 위기상황과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호소의 성격이 짙다.

정부의 대처와 노력이 더 구체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져야할 이유다. 

임금 반납을 두고 일각에선 인건비라도 줄여서 말라가는 곳간을 채워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도 한다. 인재경영의 틀에서 성장해온 우리 기업들에게 인건비에 손을 댄다는 건 한계점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는 의미다. 임금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 문제다.

다만 일부 대기업 임원들의 자발적인 임금 반납은 그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회사의 경영위기는 물론 총체적인 생태계 붕괴 위기에 대한 공감과 동참을 표현한 것이다. 대기업은 그나마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1차, 2차, 3차 협력사로 이어지는 생태계 붕괴가 현실화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전국민을 대상으로 돈을 풀어도 경제주체인 생태계가 붕괴되고 기업과 구성원의 주머니가 마르면 내수경기 살리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라면서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했다.

◆몰아치는 코로나 후폭풍...집에 가거나 급여 반납하거나

올해 2분기 들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기업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1분기는 버텼다고 하지만 진짜 위기는 2분기부터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몸집 줄이기'는 이제 막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에 급여 반납과 함께 휴직 등이 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협회 공동 주최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1차 대책회의 모습.[사진=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 직격탄에 만신창이가 된 항공업계는 임원급 임금 반납, 직원 유급·무급 휴직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메고 있다. 문제는 이마저도 이제 한계점에 와있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전 직원의 70%를 대상으로 6개월간 순환 휴업에 돌입했다. 이달부터는 부사장급 이상 월 급여의 50%, 전무급 40%, 상무급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한 달 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캐빈(객실)승무원과 국내 공항 지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이후 2개월 단위로 유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임원들의 급여 반납 비율도 지난 2월 비상경영 선포 당시(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보다 대폭 오른 상태다. 사장은 100%, 임원 60%, 조직장 30%의 임금을 반납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사정도 열악하다. LCC 맏형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오는 6월까지 최대 4개월간 희망자에 한해 유급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진도 임금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국토교통부 제재에서 해제된 진에어도 대표이사 50%, 전무급 40%, 상무급 30%의 임원 급여 반납은 물론 유급 순환 휴직 및 희망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다른 LCC들 역시 임원 급여 반납과 직원 유급휴직, 단축근무 등 자구 조치를 지속하는 추세다. 자구안으로 버티던 이스타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항공업계는 정부가 LCC를 대상으로 3000억원 긴급 금융지원, 착륙료·주기료 면제 등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항공사들은 여기에 금융 지원 확대 등의 도움을 요청 중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LCC가 현재 휴직 형태에서 강제 구조조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언제 항공기가 움직일 수 있을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 임원 1200명 급여 20% 자진 반납

국내 재계순위 2위의 현대자동차그룹도 코로나 여파에 결국 임원 급여를 반납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정의선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 1200명의 급여 중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각 계열사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의 판매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비롯해 체코 공장, 터키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재가동에 나섰으나 미국 등 미주 공장은 여전히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최근 출시된 현대차 신형 아반떼, 기아차 신형 쏘렌트 등이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위안이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내수 비중은 약 20%에 불과해 해외 공장의 생산 재개가 시급하다.

해외 공장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신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탓에 판매를 계획하기도 어렵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생산 보다 수요 위축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전방 산업인 자동차 수요 위축은 부품, 소재를 비롯해 후방 산업인 철강 산업의 감산 등 산업계 전반으로 번져 국내외 소비 위축을 가속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임은영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의 전년대비 3월 주요시장 수요는 ▲미국 –38.5% ▲유럽 –56% ▲인도 –50% ▲브라질 –22% ▲러시아 +1%를 기록하고 대부분 5월 초까지 이동통제가 연장되면서 4~5월에 수요급감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의 임원 급여 반납 등 대기업의 몸집 줄이기는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의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들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2분기 실적 감소에 대비해 현금 확보량을 늘리는 모습"이라며 "이는 자칫 협력업체에 대한 발주 감소와 외부 업체의 일감 축소 등으로 확산돼 영세업체일수록 실업 위험도가 커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슬아슬한 기업들...경영 '시계제로'에 "골든타임 내 지원 절실" 호소

산업계 주요 기업 대부분이 아슬아슬하고 위태위태한 벼랑 끝에 서 있다. 최근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전달한 두산그룹은 이달부터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위기의 진원지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부사장 이상 급여의 50%, 전무 40%, 상무 30%를 반납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 받은 데 이어, 유휴 인력을 대상으로 일부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지난 1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예고한 정유업계도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해가며 코로나 후폭풍을 대비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하락에 코로나까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유사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유업계 2위인 GS칼텍스 임원들은 3월부터 직급별로 급여의 10~15%를 반납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강달호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급여 20% 반납과 경비예산 최대 70% 삭감 등 불요불급한 비용 축소를 결정했다. 마이너스 유가가 현실화되면서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전반의 비상경영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화그룹도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에 참여하는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코로나로 직접 피해를 입은 한화솔루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급여 10~20% 반납을 결정한 바 있다. 이달부터는 (주)한화, 한화솔루션 임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는 골든타임 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기업들이 버틸 여력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업종별 어려움에 대한 자금지원, 세금유예, 지급보증 등 발빠른 맞춤형 지원과 함께 규제해소 등 정책변화도 시급한 과제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초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단순히 돈을 주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며 "기업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과 정책의 변화가 더 우선돼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ikh6658@newspim.com ,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