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잘나가던 선박 수출 '암초'…당황한 산업부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6:41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6: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달 선박 수출 전년비 62.1% 감소
"군함·플랜트 등 수출 부진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선박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글로벌 선주들이 해양플랜트의 일종인 드릴십 구매 계약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수출 실적에 반영돼 최근 몇달간 선박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선박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2.1% 감소했다. 수출액도 7억8700만 달러를 기록해 최근 몇년 새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2018년 조선사 수주 실적 회복으로 최근 선박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달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7억2000만 달러), 전년 대비 군함·플랜트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중공업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2019.11.25 tack@newspim.com

실제 스위스 선사 트랜스오션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지난달 해지했다. 두 선박의 계약가는 7억2000만 달러(약 8400억원), 7억1000만 달러(약 8200억원)으로 지난해 삼성중공업 매출(약 5조20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최근엔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 드릴십 구매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노던드릴링은 "미리 지급한 선수금(4920만달러)과 손해 배상금 등을 대우조선해양에 청구할 것"이라며 소송전까지 예고했다.

이에 올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던 선박 수출은 8월을 정점(18억500만 달러, 전년동월대비 168.6%)으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대비 62.1%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근 몇년간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그나마 1~11월 누적으로는 전년동기대비 4.3% 성장을 기록해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2~3년전 수주 실적이 현재 반영되는데 당시 수주 실적이 나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글로벌 선사들의 드릴십 구매는 줄었지만 우리가 강점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몇년간은 호조세를 지속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 주력제품 수출 부진에 더해 호조세를 보이던 선박 수출도 꺾이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목표로 했던 6000억 달러는 커녕,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연간 두 자릿 수  수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수출(2.5%)은 전년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의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일부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산업전망에서도 총 12개 업종 중 선박, 반도체,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먹구름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은 5% 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무역금융 총 60조 지원 ▲수출 마케팅 3524개사 지원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국가개발프로젝트 보증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당분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이 겹치면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안좋았던 기저효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