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24일 엔씨소프트 분석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계획대로 내년 2분기에 시행되면 게임머니 거래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일정부분 매출증가에 도움을 받아온 엔씨소프트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게임머니 판매자 및 구매자의 심리위축으로 인해 리니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엔씨소프트 분석보고서 요약입니다.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면서 획득한 게임머니의 거래 중개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11월 20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문광위)를 통과하고 본회의 통과가 임박하였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동사의 주가는 전일 5.25% 하락하였음. 이러한 개정안은 올해 사회문제가 되었던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임. 개정안이 정부의 계획대로 내년 2분기에 시행되면 게임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는 직접적인 매출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게임머니 거래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일정부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어왔었던 동사와 같은 MMORPG 업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게임머니를 포함한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38% 증가한 약 8,300억원(게임산업개발원 자료)임. 이 가운데 게임머니 시장은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게임머니의 구매 편의성이나 활용도가 게임아이템 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 개정안은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제외하고 고스톱과 포커머니는 물론 MMORPG의 게임머니 거래 중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지만 개인간의 직거래는 허용하고 있어 향후 아이템 거래 사기 등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높음. 그러나 게임아이템 거래에 대해서 2007년 초에 규제방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내년 중에 게임아이템 중개도 규제받을 가능성이 있음.

장기적으로 보면 금번 개정안은 게임 발란싱의 안정화,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 등의 이유로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 동사에게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는 게임머니 판매자 및 구매자의 심리위축으로 인해 리니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있음. 기존의 HOLD(H) 투자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58,000원을 유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