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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노후파산 위기 심화...퇴직 준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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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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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노인들은 집과 연금이 있어도 생활고를 겪었다
  • 퇴직 후 소득 감소와 의료비가 노후파산을 키웠다
  • 50대부터 재취업과 관계·삶의 의미를 준비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평생 열심히 일했고, 집도 있습니다. 연금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 걸까요?"

2014년 NHK 스페셜 제작팀이 취재한 일본의 노인들은 가난했던 사람들이 아니었다. 가족이 있었고, 집이 있었고, 직장 생활을 했으며, 연금도 납부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이가 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 노인이 도쿄의 좁은 임대주택에서 월 100만 원 정도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매달 집세로 상당한 돈이 나가고 공공요금과 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다. 전기마저 끊긴 상황에서 하루 식비를 극도로 줄이며 생활해야만 했다. 돈이 떨어지면 싼 음식으로 하루를 버텨야 했고, 연금이 들어오는 날 한 번 정도 외식을 하는 것이 작은 사치였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이러한 사례가 일본에서 말하는 노후파산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014년 NHK의 다큐멘터리 '노인표류사회-노후파산'의 현실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도 이런 이유였다. 이후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책이 출간되면서 '노후파산'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졌다.

필자도 현장에서 중장년을 만나보면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 "집 한 채는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받을 예정입니다.", "퇴직금도 조금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면 불안하다고 말한다. "퇴직하고 나면 매달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잖아요." 바로 이 지점에서 노후의 위험이 시작될 수 있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재산이 아니라, 그 재산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지출까지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주거비와 식비가 필요하고 보험료와 통신비도 내야 한다. 자동차를 유지할 수도 있다. 갑자기 병원에 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녀가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면 경제적인 지원도 계속될 수 있다.

퇴직 이후에는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큰 지출이 발생할 경우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노후에는 한 번의 큰돈보다는 꾸준히 계속 들어오는 돈이 훨씬 중요하다.

비슷한 사례 주인공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50대 후반의 직장인이었다. 퇴직을 앞두고 있었고 집도 보유하고 있었다. 퇴직금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런데 자녀의 결혼과 주택 마련을 지원하면서 목돈이 상당 부분 빠져나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자리 잡는 것까지는 부모가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자녀에게 목돈을 지원하고 나니 정작 자신의 노후자금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매월 지출은 퇴직 이전과 비슷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어떻게 소득을 만들고 유지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또 다른 위험은 건강이다. 젊을 때는 의료비가 많이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가는 횟수가 늘고, 치료와 간병에 필요한 비용도 커질 수 있다. 노후파산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평소에는 조금씩 부족했던 생활비가 어느 순간 의료비나 간병비라는 큰 지출과 만나면 자산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집 한 채가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주택연금처럼 주택자산을 활용해 매월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집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집의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퇴직 이후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함께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중요한 안전망이지만 노후의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연금이 들어온다는 사실보다 연금과 다른 소득을 합쳐 퇴직 이후의 삶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중장년에게 '두 번째 직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월 100만 원의 소득을 얻는다고 생각해 보자. 월 100만 원은 직장에 다닐 때는 작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퇴직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1년이면 1,200만 원이다. 5년이면 6,000만 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돈이 자신의 자산을 꺼내 쓰는 돈이 아니라 계속 일을 하면서 만들어내는 소득이라는 점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

그래서 중장년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퇴직 이후 월 100만 원을 벌 수 있는 능력은 하나의 강력한 노후 준비가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퇴직 후 재취업은 단순히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노후의 소득 단절을 막는 강력한 대안이 된다.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오래 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60세 이후에도 건강하고 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경험을 활용해 일정한 소득을 만드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충분한 자산이 있고 일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일하지 않는 선택도 가능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중장년은 퇴직이 가까워진 뒤에야 이 문제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하면 뭘 하지?", "내가 다른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이러한 질문을 퇴직한 뒤 처음 던지면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50대 초반부터 자신의 경력을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지난 20~30년 동안 무엇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다른 조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은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새로운 자격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혀 다른 분야로 경력을 전환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퇴직하는 순간 새로운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퇴직하기 전에 다음 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노후파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은 '돈을 많이 모아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산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노후에는 돈이 나가는 속도와 돈이 들어오는 속도를 함께 동시에 봐야 한다. 가지고 있는 자산이 줄어드는 속도를 늦추고, 가능한 범위에서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이주배경가정에 방문해 한식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인인력개발원]

마지막으로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자신의 삶에서 돈이 아닌 다른 의미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퇴직 후 시간이 길어지면 소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무엇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출근할 곳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이제 마음껏 쉬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도 없다는 느낌은 경제적인 문제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퇴직 이후의 삶은 돈만으로 설계해서는 안 된다. 일을 할 수도 있고,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다. 평소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할 수도 있고,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경제적인 소득은 작더라도 사회적 관계와 삶의 의미를 유지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결국 노후의 위험은 단순히 '돈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돈이 줄어들고, 소득이 끊기고, 관계가 줄어들고, 할 일이 사라지는 상황이 겹칠 때 삶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

퇴직은 월급이 끝나는 날이지, 삶이 끝나는 날은 아니다. 그래서 노후 준비도 돈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과 일, 관계와 삶의 의미까지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노후 파산을 피하려고 지금 당장 거창한 재테크보다는 오늘 내가 가진 것을 한번 돌아보고, 퇴직 이후에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경찰청 보건복지정책심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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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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