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오션은 27일 3분기 영업이익이 4857억원으로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 고선가 상선 수주분과 해양플랜트 추가 수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 특수선 원가 부담과 미국 생산거점의 수익화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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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선은 원가 상승에 적자…美 거점은 중장기 성장 기반
선가 지키는 선별 수주…4분기 성과급 반영이 수익성 변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고선가 상선이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 반영과 해양플랜트의 추가 수익 확보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높아졌다.
특수선의 원가 부담을 줄이고 미국 생산거점을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상선 중심의 수익구조를 넓히기 위한 과제로 남았다.

한화오션은 27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4.6%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4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34% 줄었다. 2분기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 매출을 인도 시점에 일괄 인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하계휴가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9일 감소했고 환율 영향도 더해졌다.
◆상선 이익이 연결 전체 웃돌아…고선가 수주 효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6629억원으로 각각 28%,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선 영업이익은 1조7079억원으로 연결 전체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에너지플랜트가 누적 흑자로 전환했지만 특수선에서 94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상선이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상쇄했다.
3분기 상선 매출은 2조7150억원, 영업이익은 471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2.5%에서 17.4%로 높아졌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물량은 2024~2025년 수주분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높은 선가로 확보한 일감이 건조 공정에 따라 매출로 잡히고 있다는 의미다. LNG운반선 비중이 줄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 비중이 늘어도 고선가 계약과 원가 절감 성과가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선 수익성에 대해서는 "4분기 기준으로 차년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랜트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74% 감소한 527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98억원에서 914억원으로 늘었다. FPSO 정산 과정에서 설계·공사 변경에 따른 추가 대가인 체인지오더를 인식했고 드릴십 용선 수익도 반영됐다. 회사는 지연 프로젝트의 공정 정상화와 신규 프로젝트의 생산 진입으로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수선 원가 부담…美 사업은 생산거점 확보에 의미
특수선은 매출 확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매출은 36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9억원에서 706억원으로 확대됐다. 고정비 부담에 일부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상승이 겹쳤다.
회사는 컨콜에서 일부 진행 함정의 손실을 예상해 "보수적으로 공사손실충당부채를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프로젝트와 고정비 부담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한화오션은 핵추진 잠수함 대응 조직인 장보고N개발단을 신설해 전문인력과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섰고 태국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기존 잠수함 개발 경험을 토대로 차세대 사업의 기술적·사업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필리조선소 등 미국 거점 확보에 따른 영업이익 기여를 묻는 질문에 간접적인 수혜는 있지만 "직접적인 수혜는 지금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미국 조선 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에서 초도선을 건조하고 후속선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브리지 전략'을 통해 국내 설계·생산 역량을 미국 상선과 정부 선박·함정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선가 지키는 선별 수주…4분기 성과급 반영 변수
고선가 수주잔고의 이익을 이어가려면 신규 수주에서도 계약의 수익성을 지켜야 한다. 9월 말 인도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362억20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상선은 268억3000만달러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7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LNG운반선은 장기 수요와 단기 발주 여건에 차이가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2030년 이후 인도 물량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용선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선박과 낮은 운임이 발주 심리를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일시타결금과 연간 성과급 반영에 따른 이익 변동도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성과급의 지급 규모가 확정되기 전에 추정치를 반영해야 하는 한계를 들어 "현재 기말 반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헤지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을 줄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잔여 기간 동안 계속 협의 중인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충분히 있는 상태"라며 "선가 인하를 감수한 무리한 잔고 채우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