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증권은 19일 국도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48억원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 환율 하락과 원가 부담,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낮추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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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원가 래깅·판매량 감소·해상운임 상승 영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에폭시수지와 폴리올수지 등을 생산하는 '국도화학'에 대해 3분기 환율 하락과 원가 부담, 판매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6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하며 시장 컨센서스 27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높은 가격에 구매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국도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4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전분기 대비 90.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 동기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세전손실은 76억원, 지배주주순손실은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감소에는 원재료와 제품 판매 가격 간 시차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한국 에폭시 수출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도 부담을 키웠다. 높은 환율에서 매입한 원재료가 낮아진 환율을 반영한 판매 가격으로 매출에 잡히면서 수익성이 추가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2분기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점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해상 운임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늘었다.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분기 대비 43% 상승했다.
사업별로는 에폭시수지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분기 519억원보다 88.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1%에서 1.2%로 낮아졌다. 폴리올수지 부문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집계됐다.
다만 하나증권은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1.7% 감소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 에폭시 수출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3분기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2674달러로 전분기 대비 2% 하락했지만 10월 1~10일에는 톤당 2860달러로 약 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초 에폭시 수출 가격은 연초 대비로는 약 19%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분기의 높은 원가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발생했던 부정적 래깅 효과가 종료되면 4분기 수익성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도 낮췄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기존 1조9038억원에서 1조8203억원으로 4.4% 하향했다. 영업이익은 1133억원에서 705억원으로 37.8% 낮췄다.
2027년 매출액 전망치는 기존 1조8911억원에서 1조7470억원으로 7.6% 낮췄다. 영업이익은 1185억원에서 648억원으로 45.3% 하향 조정했다. 실적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에폭시 공급 부담 완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에폭시 생산능력 증설률은 올해 0.9%, 2027년 0%, 2028년 1.2%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만큼 향후 수급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쿤산 법인의 판매량도 회복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전쟁 이전 수준을 향해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과잉 완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부가 에폭시 제품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국도화학은 동박적층판(CCL)과 반도체 패키징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에폭시수지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의 대산 비스페놀A(BPA) 설비 인수 가능성도 원가 절감 요인으로 꼽았다. 국도화학은 연산 17만톤 규모의 BPA 설비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인수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인도 법인의 원료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 원재료 공급사와 가격을 협상할 때도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에폭시 업황 회복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구조적인 원가 절감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실적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