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황 CEO가 28일 뉴욕에서 삼성·SK 의존을 강점이라 했다
- 그는 HBM4와 AI 팩토리 협력, 한국 생산력 신뢰를 강조했다
- 또 AI 안전은 속도조절보다 개발 가속이 답이라 반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속도 늦춰야 안전해진다는 건 잘못된 양자택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공급망 리스크가 아닌 강점으로 규정했다.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안전해진다는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애뉴얼 갈라'에서 밴 플리트상을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라 루빈 아키텍처와 HBM4로 가면서 한국 메모리 업체 의존도가 높아진 것을 리스크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의 제조 역량과 생산 능력은 절대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재료를 만드는 일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면, SK와 삼성과 한국에 맡기는 것에 대해 더없이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삼성, SK와는 이미 수년치 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수천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 인프라는 몇 달 전에 계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계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협력 범위도 열거했다. 그는 "삼성, SK, LG, 현대 같은 기업들과 반도체 제조, 로보틱스, 발전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현대와는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 소버린 AI 언어모델 개발과 한국 AI 랩 설립도 함께 거론했다. 이어 "엔비디아 기술은 삼성 팹과 SK 팹에서 쓰인다"며 "그들이 우리를 위해 제조하지만 그들의 팹에서는 우리 기술을 쓴다"고 했다. 황 CEO는 "33년간 한국과 일해 왔고, 33년 더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SK에 바라는 점을 묻자 짧게 답했다. 그는 "더 빠르게, 더 많이"라며 "하기가 아주 어렵지만 복잡하지는 않다. HBM 메모리는 만들기가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미국 내 증설과 비용 전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어디서 생산된 메모리든 프리미엄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SK와 삼성이 전 세계에 생산을 분산한다면 공급망 회복력에 좋고, 미국이 한국에 투자하듯 한국도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두 나라 관계와 일자리 창출에 좋다"고 했다. 그는 "세상에 전부 아니면 전무인 일은 없다"며 "어느 정도의 균형은 한국인의 조화 철학과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AI 안전 문제에서는 속도조절론을 반박했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안전을 위한 AI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것은 프런티어 모델과 다른 얘기라는 지적이 나오자 "다르지 않다. 같은 얘기"라고 맞받았다.
황 CEO는 챗GPT를 예로 들었다. 그는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 환각이 심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적어졌는지 보라"며 "환각을 줄이는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프런티어 AI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를 비유로 들며 "자동 제동장치는 역량인가 안전인가, 차선 유지는 안전인가 역량인가"라고 물은 뒤 "역량과 안전은 함께 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진전시키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양자택일"이라고 말했다.
속도 조절이 유일한 길이라고 보는 동종업계 비판자들에 대해서는 "속도를 조절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되면 속도를 늦추면 된다. 쉬운 일"이라며 "이 회사들은 이미 다 어른이고 책임 있는 리더들이다. 허락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표준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황 CEO는 "표준은 정책과 다르지 않다"며 "감사자와 평가자, 벤치마크 기관들의 산업이 생기는 것도 좋다"고 했다. 표준 마련의 주체로는 업계를 먼저 꼽았다. 그는 "업계가 기술을 가장 잘 안다"며 "업계가 산업 표준을 내놓고 그다음 정부를 초대해 법제화하도록 해서 글로벌 표준이 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개발자들이 AI 에이전트를 테스트하고 배포할 수 있는 개방형 안전 플랫폼을 공개했다. 황 CEO는 이 플랫폼을 "AI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거나 접근해서는 안 되는 파일시스템과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격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는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산업 인프라 구축의 중심에 있다는 건 운이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현금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적 투자와 운영 투자를 계속하고 공급망 확약도 확보해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제하고도 현금은 점점 더 많이 쌓일 것"이라며 "그 현금을 현명하게 쓰는 방법은 엔비디아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식은 저평가돼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해 총액을 2350억 달러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