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6일 뉴욕 개장 전 인텔이 SK하이닉스와 협의 보도로 강세를 보였다
- 엔비디아도 반등했지만 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경계감이 남았다
- 유가와 10년물 금리 하락 속 연준 금리결정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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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SK하이닉스와 美 메모리 생산 협의 보도에 한때 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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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대체로 상승 흐름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오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는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인텔(INTC)은 SK하이닉스와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개장 전 한때 5% 넘게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3% 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NVDA)도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주요 AI 기업 경영진들이 AI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90%를 웃돌면서 반도체주 전반에는 경계심도 남아 있다.

◆ 인텔 한때 5% 급등…SK하이닉스와 美 메모리 생산 협의
이날 반도체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은 인텔이다.
인텔은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5% 넘게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오하이오주 반도체 생산시설 일부를 임차하는 것이다. 인텔과 SK하이닉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협력이 성사될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추진해 온 인텔에는 주요 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전략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다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탐색 단계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이날 인텔과의 협력이나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AI 반도체주도 반등 시도…엔비디아 1% 가까이 상승
인텔을 제외한 AI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는 AI 업계에서 불거진 '개발 속도 조절론'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AI 업계 인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둔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벨리펀드의 헨디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첨단 AI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개발 속도를 늦추더라도 다른 기업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면서 AI 인프라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미국 생산 협의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도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 유가 하락·10년물 5% 아래로…반도체주에 숨통
거시경제 환경은 전날보다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통해 추가 원유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브렌트유는 1% 넘게 하락한 배럴당 107달러 안팎,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넘게 떨어진 배럴당 103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전날 급등세에서 다소 진정됐다.
전날 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97% 안팎으로 내려왔다.
유가와 장기 국채 금리의 동반 하락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AI·반도체 성장주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5%에 근접해 있어 거시경제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연준 금리 인상 확률 93%…결국 시선은 워시 입으로
이날 반도체주의 방향을 가를 최대 변수는 연준이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93%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에 쏠리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빠르게 커진 상황에서 연준이 매파적인 신호를 강화할 경우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연준이 추가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안정될 경우 최근 변동성이 커진 AI·반도체주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까지 반도체주를 흔든 핵심 변수가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었다면 이날은 연준의 금리 결정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인텔은 SK하이닉스와의 미국 메모리 생산 협의 보도라는 개별 호재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엔비디아도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방향은 이날 오후 연준의 결정과 워시 의장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메시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