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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세일포인트 ② '에이전틱 시대'의 신원 거버넌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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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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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클레인 CEO가 15일 세일포인트의 AI 보안 해자를 강조했다
  • 2분기 ARR은 25% 늘고 AI 기반 ARR은 7000만달러를 넘었다
  • 월가는 AI 모멘텀은 인정했지만 단기 매출 둔화엔 엇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일포인트 ① AI 경고음 속 부각되는 사이버보안주>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해자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깊다"

맥클레인 CEO는 세일포인트(SAIL)의 경쟁 우위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꼽은 핵심 강점은 기업 신원 관리 자체의 복잡성과 수많은 고객사를 거치며 축적한 패턴 인식 능력이다.

경쟁사별 평가도 구체적이다. 옥타는 신원 거버넌스·관리(IGA) 분야에서 5년간 공을 들였음에도 세일포인트의 기업 고객 비즈니스를 크게 흔들지 못했고, 옥타의 성공은 주로 대기업 규모 이하 시장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에이전트 365 거버넌스 제품은 자사 중심 환경에서는 강력하지만 다중 벤더·다중 클라우드 환경의 대기업에는 적합성이 떨어지며, 서비스나우의 에이전트 컨트롤 타워는 신원 중심 설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아크가 질라시큐리티를 인수하며 특권접근관리(PAM) 영역을 확장한 것도 세일포인트의 IGA 입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전광판에 비친 세일포인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그는 기업 구매자들이 전문화된 제품이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할 경우 광범위한 플랫폼 통합보다 전문 도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세일포인트는 향후에도 전통적인 싱글사인온(SSO), 인간용 다중 인증(MFA), 전통적인 PAM 시장으로는 진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 실시간 동적 권한 부여, 동적 권한 상승·하강 같은 차세대 기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이러한 방향성은 오는 10월 열리는 '네비게이트(Navigate)'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내놓은 '에이전틱 액셀러레이션' 도구도 주목할 만하다. 온프레미스 제품인 아이덴티티IQ에서 SaaS로의 전환을 자동화하는 이 도구는 출시 약 두 달 만에 마이그레이션 소요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혹은 수주에서 며칠 단위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초기 결과를 보면 일부 사례에서는 레거시 플랫폼 전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약 9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개념 증명(PoC) 프로젝트의 약 20%가 기존에 세일포인트 IGA 제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에게서 나오고 있어, 새로운 매출 확보 통로로 평가된다.

◆ 2027 회계연도 2분기 ARR 25% 성장...AI 매출 본격 궤도 진입

올해 7월 31일 마감한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세일포인트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9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 7센트와 월가 예상치 8센트를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억881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3억1030만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이는 기간 계약(term contract) 대비 SaaS 계약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발생한 매출 인식 시점 차이 때문으로, 약 500만 달러의 매출 역풍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2억31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이던스 중간값을 1100만 달러 웃돌았고, 월가 예상치 12억2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SaaS ARR은 36% 늘어난 8억4700만 달러로 이번 분기 순증 ARR의 97%를 차지하며 회사 가이던스 범위(90~95%)를 크게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AI 기반 ARR은 7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이번 분기 순증 ARR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했던 2027 회계연도 목표치 1억 달러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익성과 현금창출력도 견조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20.3%, 잉여현금흐름은 3700만 달러(마진 12.1%)를 기록했다. 고객 유지 지표 역시 강세를 보였는데, 달러 기준 순매출유지율은 113%, 총유지율은 90% 후반대를 유지했다. 고객들의 장기 약정 확대를 보여주는 잔여이행의무(RPO)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억 달러, 단기 RPO는 27% 늘어난 9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RPO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 더 큰 규모의 거래와 고객들의 장기적 약정 확대를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사업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마크 맥클레인 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사람과 에이전트형 신원을 하나의 통합된 제어 플랫폼 아래 통합하고 있다며, 세일포인트가 AI 시대에 맞게 보안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제 AI 에이전트의 97%가 민감한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지만, 조사 대상 조직 중 단 21%만이 해당 위험을 관리할 능력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AI 거버넌스가 더 이상 단순한 IT 이슈가 아니라 이사회 차원의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캐롤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aaS ARR의 견조한 성장세와 2029 회계연도 목표(ARR 21억 달러, AI 기반 ARR 8억 달러)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 3분기 가이던스와 2029 회계연도 장기 목표

세일포인트는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2027 회계연도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ARR 목표를 기존 13억6400만~13억7400만 달러에서 13억7500만~13억8500만 달러로 높였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3억71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중간값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12억70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률은 19%, 조정 EPS는 0.32달러, 잉여현금흐름은 약 2억 달러로 각각 제시됐다.

세일포인트의 2027 회계연도 3분기 및 연간 실적 가이던스 [자료=업체 홈페이지]

3분기 가이던스를 보면 매출은 3억2600만~3억3000만 달러로 중간값이 월가 예상치(3억2850만 달러)를 소폭 밑돌지만, ARR은 12억8800만~12억92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2억8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경영진은 3분기 순증 ARR의 85~90%가 SaaS 비중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부분적으로 연방 정부 고객의 연말 예산 집행 시점과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기반 파이프라인이 최근 3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신제품인 에이전틱 패브릭과 에이전틱 스위트에 대한 초기 수요도 3분기 출시를 앞두고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세일포인트는 2029 회계연도 목표를 재확인했다. 총 ARR 21억 달러, 이 중 AI 기반 ARR 최소 8억 달러(전체의 약 38%), 조정 영업이익률 최소 22%, 잉여현금흐름 최소 4억 달러, ARR 성장률은 20%대 중반을 목표로 하되 에이전틱 채택이 가속화될 경우 이보다 상회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맥클레인 CEO는 인간 신원 시장에서도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며, 오라클 파이낸셜 소프트웨어 신원관리와 CA 신원 거버넌스의 대규모 설치 기반을 향후 대체 수요의 잠재적 원천으로 지목했다.

세일포인트의 2029 회계연도 가이던스 재확인 [자료=업체 홈페이지]

물론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SaaS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 압박은 보고 매출 성장률을 실제 수요보다 느려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대규모 신원·AI 거버넌스 거래는 개념 증명 속도가 빨라졌더라도 여전히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기업 판매 주기의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반에서 출발한 AI 기반 ARR이 계획대로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며, 기존 신원 공급업체와 인접 보안 플랫폼들의 비인간 신원 거버넌스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압력, 기업들의 IT 예산 집행이 신중해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거시적 위험도 함께 거론된다.

◆ 월가 투자은행들의 시각: 엇갈리는 목표주가, 공통된 AI 모멘텀 인정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온도차가 뚜렷하다.

긍정론 진영에서는 BTIG의 그레이 파월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21달러로 올렸다. 예상을 웃돈 ARR 실적과 순증 ARR 개선이 견조한 기저 수요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이 배경이다. 그는 SaaS 전환에 따른 보고 매출 부담을 향후 순매출유지율 개선으로 이어질 질적으로 더 우수한 SaaS ARR 확대로 해석했다.

세일포인트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에버코어 ISI도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22달러를 재확인했다. 총 매출이 가이던스에 못 미친 점을 지적하면서도, AI 기반 ARR이 7000만 달러를 넘어 2027 회계연도 목표치 1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점과 순매출유지율 113% 유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MO 캐피탈 역시 목표주가를 19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며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을 유지했는데, 연간 ARR 가이던스 상향과 커지는 계약 규모, 확장되는 AI 파이프라인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의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9달러를 재확인했다. ARR과 수익성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총 매출은 다소 부진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쳐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주로 수요 부진이 아니라 매출 인식 시점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미즈호도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19달러로 소폭 올렸지만 '중립' 의견을 유지했는데, ARR·SaaS ARR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교차판매(cross-sell) 성공 여부와 AI 수익화 규모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D.A. 데이비슨의 루디 케싱어 애널리스트 역시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17달러를 고수했다. 인상적인 ARR 실적 상회와 절제된 비용 관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마이그레이션 효과를 제외하면 기저 ARR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한 재가속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세일포인트의 구독 매출 성장세 [자료=업체 홈페이지]

종합하면 월가는 세일포인트의 ARR 고성장과 AI 기반 매출의 순조로운 진척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SaaS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매출 인식의 시차와 그에 따른 단기 매출 둔화 인상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5개 투자은행 중 5곳이 '강력 매수', 14곳이 '매수', 5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매수' 계열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셈이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0.79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4.58%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다만 목표주가가 10달러에서 25달러까지 폭넓게 분포해 있다는 점은 AI발 신원 보안 수요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확신 수준이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 투자자를 위한 시사점

이번 주 AI 업계 거물들의 잇단 경고와 그에 따른 사이버보안주 랠리는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위험을 관리하는 산업 자체가 하나의 투자 테마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일포인트는 인간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라는 '비인간 신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신원 거버넌스라는 니치 영역에서 옥타·마이크로소프트·서비스나우·사이버아크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해가고 있다. 25%에 달하는 ARR 성장률, 7000만 달러를 넘어선 AI 기반 매출, 113%의 순매출유지율은 세일포인트가 단순한 테마성 종목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세일포인트의 총 ARR 성장세 [자료=업체 홈페이지]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SaaS 전환에 따른 매출 인식 시차, 여전히 작은 기반에서 출발하는 AI 매출의 확장 속도, 대형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라는 변수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월가의 목표주가가 10달러에서 25달러까지 벌어져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세일포인트의 장기 스토리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그 실현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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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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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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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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