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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핵잠수함 합의 10개월만에 IAEA 통보, 이 속도로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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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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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정부가 IAEA와 핵잠 도입 협의를 시작했다
  • 정부가 핵연료 공급안과 비확산 절차를 조속히 문서화해야 한다
  • 2030년대 중반 진수 위해 범정부 관리와 대외협상이 시급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IAEA에 통보, 출발이지 성과 완성 아니며
지금 속도론 2030년대 중반 진수 어려워
올해 핵연료 공급·기본 틀 문서화 못하면
정부는 일정 지연 가능성 국민에 밝혀야
국민 신뢰가 사업 지속 '가장 강력한 기반'

한국 정부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식 협의에 나섰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한국이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 14조에 따른 별도 약정에 관해 협의를 시작할 의향을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으며 관련 신고 자료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지 않고, 포괄적 안전조치협정과 추가의정서에 따라 핵물질의 보유·이동·사용 내역을 성실히 신고하며 핵연료가 핵무기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IAEA와 필요한 검증·관리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핵추진잠수함은 핵무기가 아니라 원자력을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무기체계다. 따라서 한국은 군사기밀을 보호하면서도 핵연료가 오직 잠수함 추진이라는 비폭발적 군사목적에만 사용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입증해야 한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원

◆2030년대 중반 핵잠 1번함 진수…2030년대 후반 전력화

이번 공식 통보는 이러한 원칙을 구체적인 국제 절차로 옮기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를 대단한 진전이나 가시적 성과로만 평가하기에는 마음이 무겁다. 2025년 10월 29일 한미 정상 간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합의가 발표된 이후 약 10개월이 지나서야 14조 별도 약정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정부와 IAEA 사이에 아무런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방한 당시 한국 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6월 IAEA 이사회에서도 한국이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한 안전·보안·안전조치 문제를 IAEA와 협의하려는 의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이번 통보를 IAEA와의 첫 접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동안 이어져 온 사전 협의를 공식화하고 14조에 따른 별도 약정 체결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이번 통보는 필요한 출발이지만 핵심 쟁점을 해결한 최종 성과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사업의 시급성에 비하면 정부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여유로워 보인다는 우려를 지우기 어렵다.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핵잠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는 전력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7년부터 잠수함과 원자로 상세설계, 관련 시설 확보와 건조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의 핵심 전제인 핵연료의 안정적인 수급 방안은 아직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핵잠은 선체와 원자로를 각각 개발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단순히 결합할 수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 원자로 출력과 크기, 핵연료 농축도와 수명, 냉각 방식이 결정돼야 기관 구획 크기와 배치, 선체 중량과 무게 중심, 추진 축계, 전력 계통, 방사선 차폐, 안전 설비를 확정할 수 있다.

핵연료의 규격과 공급 조건이 흔들리면 원자로 설계가 흔들리고, 원자로 설계가 확정되지 않으면 잠수함 선체의 상세설계 역시 마무리하기 어렵다.

현재 선체 설계와 원자로 개발이 충분히 연계되지 않은 채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면 이는 신속한 병행개발이 아니라 사업 위험을 뒤로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핵연료 조건이나 원자로 제원이 뒤늦게 변경되면 이미 진행한 설계를 수정해야 하고, 이는 건조 지연과 사업비 증가로 직결된다.

핵연료 문제는 외교 분야의 부수적인 과제가 아니라 잠수함 전체의 설계와 건조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선행 조건이다.

IAEA와의 협의도 단순한 신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CSA 14조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해군 핵추진과 같은 '금지되지 않은 군사활동'에 핵물질을 사용하는 경우에 일정 기간 통상적인 안전조치의 적용을 제외하기 위한 별도 약정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는 조항이 아니다. 핵물질이 핵무기나 핵폭발 장치에 전용되지 않도록 하면서 군사기밀 보호와 비확산 의무를 함께 충족하기 위한 특별 절차다.

한국과 IAEA는 앞으로 핵물질의 수량과 이동 기록, 잠수함 탑재 전후의 관리, 검증과 정보 보호의 범위, 핵연료 사용 종료 후 안전 조치의 재적용,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회수·처리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

해군 핵추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호주와 브라질도 IAEA와 복잡한 기술적·법률적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한국만 몇 차례의 회의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IAEA 협의가 마무리된다고 해서 핵연료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IAEA와 14조 협의는 국제 비확산 체제 안에서 핵물질을 해군 핵추진에 사용하는 절차를 정하는 것이다.

실제 핵연료를 어느 나라에서 어떤 형태로 공급받을 것인지는 공급국과의 별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그래픽. [그래픽=문근식 교수] 

◆올해 핵연료 조달 문서화 못하면 2030년대 진수 어려워

미국산 핵물질이나 미국의 동의권이 붙은 핵물질·기술을 사용하려면 기존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의 적용 범위와 미국 국내법, 공급국 동의권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해군 핵추진 협력을 위한 별도 협정을 체결하거나 기존 협정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직접 핵연료를 공급하지 않는 경우에도 제3국을 통한 공급이 가능한지, 이 과정에서 미국이나 원공급국의 사전동의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제3국 공급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허용' 한다고 곧바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공급국의 정책과 국내법, 국제적 의무까지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IAEA 협의와 한미 협상은 선후 관계만 따지며 순차적으로 진행할 일이 아니다. IAEA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과도 핵연료 공급과 비폭발적 군사 사용을 가능하게 할 법적·정치적 틀을 병행해 논의해야 한다.

IAEA와 협의할 안전조치의 기본 방향을 미국 측에 제시한다면 핵확산 우려를 줄이고 미국 내 행정·입법 절차를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호주와 브라질과의 협력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3개 나라는 모두 핵무기 비보유국이면서 핵잠 확보를 추진하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핵연료 공급 방식과 원자로 기술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IAEA 협의 경험과 비확산 원칙, 핵물질 관리, 군사기밀 보호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에서는 서로 공유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은 이들과의 정책·기술 대화를 통해 협상 경험을 축적하고 핵무기 비보유국의 해군 핵추진에 적용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제규범을 만드는 데도 참여해야 한다.

◆10개월 가시적 성과는 '핵잠 관련 특별법' 입법예고

시간표는 냉정하다. 2030년대 중반 진수를 목표로 한다면 늦어도 2026년 말까지 핵연료 공급의 기본 원칙과 비폭발적 군사 사용을 뒷받침할 한미 간 정치적·법적 합의의 윤곽이 문서로 남아야 한다.

모든 세부 협정과 계약을 올해 안에 완료하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핵연료 공급 가능 국가와 연료 형태, 농축도 범위, 공급 시기, 소유·통제 방식, 운송과 저장, 회수와 사용후 핵연료 처리에 관한 기본 방향만큼은 확정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 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2027년 상세설계 착수는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어렵다. 핵연료와 원자로의 조건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체 상세 설계와 건조를 밀어붙이면 나중에 더 큰 설계 변경과 일정 지연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 핵연료의 안정적인 조달 방안을 문서화하지 못할 경우는 2030년대 중반 진수 목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제 핵잠은 특정 군이나 부처만의 무기획득사업이 아니다. 국가 안보와 원자력 정책, 외교·비확산, 산업 기반, 막대한 재정이 결합된 국가전략사업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국방부와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중요한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물론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원자로의 구체적인 설계, 군사기술, 협상 상대국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 내용까지 밝히라는 뜻은 아니다.

군사 기밀과 외교 협상의 비공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사업의 주요 단계와 일정, 부처별 책임, 예산 집행의 큰 방향, 국제협의 진행 상황, 기술적 위험과 지연 가능성까지 모두 비밀의 장막 뒤에 둘 이유는 없다.

지난 10개월간 국민이 확인할 수 있었던 가시적 성과는 IAEA를 비롯한 관련국과 외교적 협의를 시작했다는 것과 핵잠 관련 특별법을 입법예고 했다는 정도다.

반면 선체·원자로 통합설계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핵연료 조달 협상이 어디까지 진전됐는지, 육상시험시설과 조선소 내 핵물질 취급시설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없다.

사업이 지나치게 비밀스럽게 추진되면서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침묵은 보안을 강화하기보다 오히려 불신과 추측을 키울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정부, 당장 4가지 실행 과제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첫째, 청와대를 중심으로 외교부·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 부처·원자력안전위원회·방위사업청·해군·원자로 개발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추진체계를 상설화하고 사업의 최종 결과를 책임질 총괄 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 부처별 태스크포스(TF)만 난립하는 'TF 공화국'으로는 국가적 대형 사업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둘째, 범정부 정기회의를 제도화해야 한다. 실무협의는 수시로 열되 주요 부처의 책임자가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선체·원자로·핵연료·시설·예산·인력·국제협상 진도를 하나의 시간표 위에서 관리해야 한다. 회의에서 발견된 쟁점을 다른 부처로 넘기는 데 그치지 말고 해결 책임자와 시한을 명확히 지정해야 한다.

셋째, 추진 상황을 월간 단위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최소한 분기별로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대통령에게는 주요 의사결정 사항과 일정·예산의 위험 요인을 보고하고 국회에는 군사기밀을 보호하는 범위에서 사업 진척과 재정 집행, 국제 협상과 법·제도 정비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국민에게도 정례 브리핑이나 백서를 통해 공개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정과 성과, 향후 과제를 알려야 한다. 국민적 신뢰는 사업 추진을 방해하는 부담이 아니라 정권이 바뀌어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강력한 기반이다.

넷째, IAEA와 실무급·고위급 협의를 동시에 가속해 14조 별도 약정의 핵심 원칙과 쟁점을 조속히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과 잠재적 핵연료 공급국과의 협상을 구체화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호주·브라질과 정책협의체를 꾸려 비확산과 군사기밀 보호를 조화시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한국 핵잠, 국제사회에 새로운 비확산 모델 제시

한국의 핵잠은 국제사회에 새로운 비확산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으면서 핵물질을 오직 잠수함 추진이라는 비폭발적 군사목적에만 사용하고 모든 과정을 IAEA와 공급국과 합의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핵물질의 수량·이동·사용·회수 기록을 철저히 유지하고 사용이 끝난 핵물질에는 안전조치를 재적용하며 사용후핵연료도 국제적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한다면 한국은 비확산체제를 약화시키는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

"핵잠 보유가 곧 핵무장으로 이어진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핵무기 비보유국도 엄격한 검증과 투명성 아래 해군 핵추진 프로그램을 책임 있게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한국 핵잠 사업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다.

2030년대 중반 진수는 정치적 구호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핵잠은 선언으로 건조되는 것이 아니라 확정된 요구 조건과 설계, 핵연료, 예산, 인력, 시설, 시험 평가와 국제적 합의를 바탕으로 건조된다.

◆핵연료 공급안 미확정은 '엔진 없는 항공기 취항'

특히 핵연료 공급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핵추진잠수함 계획은 엔진이 결정되지 않은 항공기의 취항 날짜부터 발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IAEA에 협의 의향을 공식 통보한 것은 출발이지 성과의 완성이 아니다. 정부가 지금과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2030년대 중반 진수 목표를 지키기 어렵다.

올해 말까지 핵연료 공급과 비폭발적 군사 사용의 기본 틀을 문서화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일정 지연 가능성을 국민에게 솔직히 밝혀야 한다.

이제 사업 담당자들은 국내에서 회의만 거듭할 때가 아니다. IAEA와 관련국을 직접 오가며 사업과 외교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청와대는 월간 단위로 진도를 점검하고 국회는 예산과 일정, 위험 요인을 감시하며 정부는 공개할 수 있는 성과와 문제점을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선언이나 성과를 부풀리는 홍보가 아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사업을 책임 있게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까지 얻어내는 국가의 실행력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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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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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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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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