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J대한통운이 11일 해외 비핵심 법인을 줄이고 미국 투자에 속도를 냈다.
- 상반기 종속회사를 22곳 줄이며 베트남 해운사업도 정리했다.
- 미국 엘우드 센터를 가동했고 6000억원 물류망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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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000억 북미 프로젝트 진행…전략시장 투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CJ대한통운이 수익성이 낮거나 성장성이 떨어지는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미국 등 전략시장에 투자를 집중하는 글로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에만 연결 종속회사를 22곳 줄이는 동안 미국에서는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신규 물류 인프라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사업 매출이 전체의 30%를 넘어설 정도로 외형은 커졌지만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핵심 사업과 법인은 걷어내고 미국·인도 등 전략시장과 계약물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시 짜면서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연결 기준 종속회사는 올해 초 114개에서 6월 말 92개로 22개 감소했다. 이 기간 미얀마 법인과 칭다오 스마트카고 계열 등을 매각하고 말레이시아·필리핀 법인 등을 청산했다.

단순히 해외 사업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과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사업 재편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현지 제마뎁과 공동 운영해온 물류·해운법인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이 보유하던 물류부문 CJ제마뎁로지스틱스홀딩(GLH) 지분 49.1%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높이는 대신, 보유하고 있던 해운부문 CJ제마뎁쉬핑홀딩(GSH) 지분 49%는 제마뎁에 넘겼다. 비핵심 해운사업을 분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계약물류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다.
◆ 비핵심 솎고 미국엔 신규 투자
해외 법인을 정리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물류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 구축한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연면적 10만2775㎡ 규모로 축구장 약 14개에 해당한다. 대형 화물차가 동시에 물품을 입출고할 수 있도록 130개의 도크도 갖췄다.
엘우드는 CJ대한통운이 추진 중인 대규모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한 축이다. CJ대한통운과 해양진흥공사는 미국법인이 보유한 일리노이주 엘우드·데스플레인스, 뉴저지주 시카커스 등 3개 부지에 최대 6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인근 시카커스센터가 먼저 운영에 들어갔다. 엘우드까지 가동되면서 동부와 중서부의 신규 거점이 차례로 확보된 셈이다. 향후 데스플레인스까지 구축되면 미국 내 기존 물류망과의 연계 범위도 넓어진다.
회사는 신규 거점을 이커머스·식품 등 소비재뿐 아니라 배터리를 비롯한 국내 첨단산업 기업의 북미 공급망을 지원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엘우드는 미국 주요 화물철도망과 가까워 도로와 철도를 연계하면 미국 대부분 지역으로 이틀 내 운송이 가능한 입지다.

◆ 외형 커졌지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
관건은 이 같은 사업 재편이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 매출은 2조3755억원, 영업이익은 3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체 연결 매출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1.6% 수준이다.
2분기만 보면 글로벌사업 매출은 1조2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미국·인도 등 전략국가와 초국경전자상거래(CBE) 물량이 늘면서 외형은 성장했으나 포워딩 시황 등의 영향으로 이익 증가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체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 매출은 3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16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하반기 글로벌 사업의 무게중심을 미국·인도 등 전략시장으로 옮기는 한편 포워딩과 계약물류를 연계한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도 지난달 열린 하반기 타운홀미팅에서 외형 성장을 수익성으로 연결해 '성장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해외 법인 정리에 이어 미국 신규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 단계에 들어선 만큼 향후 전략시장 중심의 물류망 재편이 실제 글로벌 사업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