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노우플레이크가 2분기 호실적을 내고 주가가 16.55% 급등했다.
- 매출 15억5000만달러·EPS 62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 AI 제품 성장과 파트너십 확대로 연간 전망도 상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제품군 성장과 고객 증가로 매출 상승
하반기 매출 목표 조정...40%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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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데이터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종목코드: SNOW)가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가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56.47달러로 마감해 전일 종가 305.84달러 대비 16.55% 급등했다. 장중에는 384.56달러까지 치솟으며 오름폭이 25.74%에 달하기도 했다. 이로써 스노우플레이크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종가를 새로 썼고,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53% 상승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노우플레이크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잠재적 패자로 여겨졌다.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도입을 확대하면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전통적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반토막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이 같은 우려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AI 도입 확산이 스노우플레이크의 핵심 데이터 플랫폼 사업 기회를 잠식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이라는 단순한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분리해 고객이 데이터를 저장한 뒤 여러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에 걸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아키텍처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에 걸쳐 데이터를 분산 보유하다 보니, AI 모델은 흔히 파편화된 데이터셋에서 정보를 끌어오게 되는데,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솔루션이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모델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 3분기 연속 가속화된 성장...시장 예상치 큰 폭으로 상회
올해 7월 31일 마감된 2027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이번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기간 매출 1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과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4억 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전문서비스 매출을 제외한 순수 제품 매출은 14억 9000만 달러로 37% 늘었는데, 이는 고객들이 핵심 플랫폼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품 매출 성장률은 1분기 34%에서 2분기 37%로 뛰며 3분기 연속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35센트에서 62센트로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 45센트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비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400bp 넘게 확대된 15.3%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손실 1억 9170만 달러(주당 55센트)를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2억 9790만 달러(주당 89센트)보다는 크게 개선된 수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4억 8700만 달러의 GAAP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7억 27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손실의 상당 부분은 주식보상비용에서 비롯되는데, 2분기에만 4억 2300만 달러, 상반기 누적으로는 8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현금 지출은 아니지만 결국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는 비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객 지표에서도 확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순매출유지율(NRR)은 126%로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감안하더라도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이번 분기 순증 신규 고객 692곳을 확보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이 중에는 글로벌 2000대 기업 14곳도 포함됐다. 전체 고객 수는 사상 최대인 1만 4554곳으로 22% 늘었고, 연간 지출액이 100만 달러를 넘는 대형 고객 수도 27% 증가한 828곳에 달했다. 잔여계약금액(RPO)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0억 달러를 기록해, 향후 매출 가시성도 밝다는 평가다.
◆ AI 제품이 견인하는 '플라이휠 효과'
이번 성장 가속화의 배경에는 스노우플레이크의 AI 제품군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성장 가속화의 약 절반이 AI 제품에서 비롯됐으며, 나머지는 레거시 시스템에서의 데이터 이전 가속화를 포함한 핵심 사업의 견조함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AI 제품은 코딩 어시스턴트 '코코(CoCo, 옛 코텍스 코드)'와 기업용 AI 어시스턴트 '코워크(CoWork)'다. 코코를 사용하는 계정은 2분기 말 기준 9100개를 넘어서며 한 분기 동안 2000개 이상 늘었고, 코워크는 5800개 계정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코코가 고객들에게 "가장 판매하기 쉬운 제품 중 하나"였다고 밝혔으며, "AI는 우리의 경쟁 우위를 계속 배가시키며 사업 전반에 걸쳐 플라이휠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성장 가속화가 매우 광범위한 고객군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AI 네이티브 기업들에 집중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AI 사용량이 늘어나면 기업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로 옮기게 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면서 플랫폼 소비량이 다시 늘어나며,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라마스와미 CEO는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개발이 쉬워질수록 기업이 보유한 기저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둘러싼 맥락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방대한 고객 데이터 기반과 선도적 AI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결합한 것이 스노우플레이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 경험을 직접 소유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확신을 2년 넘게 매우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스노우플레이크가 고객이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기보다는 더 넓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EVP)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들과의 양방향, 제로카피(zero-copy)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앙집중형 데이터 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대형 파트너십도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5월 AWS와 5년간 6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아마존의 그래비톤 칩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이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비용을 고정시켜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에는 오픈AI와도 2억 달러 규모의 다년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비용 관리 측면에서도 AI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브라이언 로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가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증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회사가 영업과 재무, 마케팅 전반에 걸쳐 자체 AI 도구를 내부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노우플레이크는 올해 들어 334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기 935명 채용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AI 워크로드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다는 점에서 수익성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정 제품총이익률은 74.7%로 전년 동기 75.8%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2027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도 기존 75%에서 74%로 낮아졌다.
◆ 상향된 연간 전망치...하반기 40% 성장 기대감
호실적에 힘입어 경영진은 향후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제품 매출은 15억 8800만~15억 93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였던 15억 400만~15억 달러 안팎을 웃도는 수준이자 37~38%의 성장률에 해당한다. 2027 회계연도 전체 제품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58억 4000만 달러(31% 성장)에서 60억 7000만 달러(36% 성장)로 2억 3000만 달러 상향됐다. 조정 영업이익률 목표치도 기존 13.5%에서 14.5%로 높아졌으며, 3분기 조정 영업이익률은 15.5%로 전망했다. 월가는 현재 연간 전체 매출을 약 61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이던스조차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NP파리바의 스테판 슬로윈스키 애널리스트는 1월 마감되는 4분기에 대한 암묵적 전망치에는 성장세 둔화가 일부 반영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는 관측 가능한 추세에 기반한 예측 방식이 신규 AI 제품들의 폭발적 성장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제품 매출 성장률이 40%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 역시 스노우플레이크가 하반기에 40% 성장률을 달성할 명확한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이번 분기의 핵심 시사점으로 꼽았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