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8일 3조9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 조달금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2조7062억원을 쓴다.
- 나머지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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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발표한 스위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자금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조9억원(3조9원 아님, 3조 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27만주, 예정발행가액은 시가 대비 15% 할인율을 적용한 132만2000원이다. 증자 비율은 4.904%로 소액주주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최근 인수를 발표한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투입된다. 나머지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주목할 대목은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다. 인수 발표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유 현금과 차입금을 활용해 대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인수 대금이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계의 24.47%, 자기자본의 36.32%에 달하는 대형 딜인 데다 인수 대상인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 일각의 우려가 제기돼왔다. 인수 공시 당일에는 재무 부담과 대규모 현금 투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3%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차입 일변도의 자금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재무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연내 완료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각광받는 펩타이드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또한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을 확보해 글로벌 CDMO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2025년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까지 18만L 규모 공장 4개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138만5000L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규 발행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의무배정되며, 나머지는 모든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른 동일한 인수 기회가 부여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에 달하는 만큼 소액주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흔들림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