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매가 주목받았다.
- 주가가 오르면 장 막판 매수, 내리면 매도했다.
- 대규모 자금 유입 시 변동성·플래시 크래시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마진콜과 증시 유동성 증발 경고
증시 전반 악재에 플래시 크래시 위험
이 기사는 8월 18일 오전 12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특정 개별 종목의 상승이 확실시되는 경우 2배 또는 3배라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문구에 관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상품의 구조를 파고 들어가 보면 기초 자산보다 두 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화려한 문구 이면의 잠재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찬바람을 낼 때 개별 상품은 물론이고 증시 전반에 구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설득력이 보인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자산운용사 및 관련 기관의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는 매일 2배 또는 3배의 약정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일반적으로 거래 종료 30분 전 보유 포지션을 조정하는 소위 일일 리밸런싱(Daily Rebalancing)을 실시한다.
일일 리밸런싱은 레버리지 ETF가 목표로 하는 일간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장 마감 직전 실물 주식부터 파생상품까지 보유 자산의 포지션을 조정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레버리지 ETF는 누적 수익률이 아니라 당일 하루 수익률의 N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때문에 기초자산 가격이 변하면 ETF의 총자산 가치 대비 노출 비율이 달라지고, 매일 장 마감 전에 이를 정확히 2배 혹은 3배로 맞추는 매매를 실시해야 한다.
기초자산 종목의 가격이 오르면 ETF의 자산 가치도 상승하지만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늘어난 자산에 맞춰 추가로 주식이나 스왑 계약을 더 사들여야 한다. 때문에 해당 종목의 가격이 상승한 날 운용사는 장 막판에 매수 주문을 넣게 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는 강제 매도가 일어난다. 해당 종목과 함께 ETF의 자산 가치도 감소하는데 노출 금액을 줄여 2배 비율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보유 중인 주식이나 파생상품 포지션을 축소해야 한다.
이 개념은 레버리지 ETF의 핵심 운용 메커니즘인 자산과 노출 금액의 비율 관계를 이해할 때 명확해진다.
레버리지 ETF 운용사는 매일 장이 마감할 때 [총 노출 금액 = 자산가치 X 목표 배율]이라는 공식을 반드시 성립시키는 데 목표를 둔다.
ETF의 자산이 100억달러, 목표 배율과 목표 노출 금액이 각각 2배와 200억달러인 경우 주가가 10% 상승하면 200억달러의 노출 포지션에서 20억달러의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ETF의 자산은 120억달러로 늘어나고, 노출 금액은 220억달러로 상승한다. 하지만 2배 노출 금액은 240억달러가 돼야 하기 때문에 운용사는 20억달러 상당의 주식이나 스왑 계약을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

반대로 기초자산 주가가 10% 하락한 경우 200억달러 노출 포지션에서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자산 규모는 80억달러로 감소하는데 목표하는 2배의 노출 금액이 160억달러이기 때문에 운용사는 20억달러 상당의 주식이나 파생상품 포지션을 줄여야 한다.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문제는 운용사가 가격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오른 날 더 사고 떨어진 날 파는 기계적 매매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 주가가 급등락하면 운용 업계의 장 마감 30분 전 일괄적인 기계 주문이 몰리게 되고,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치솟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이유도 이 같은 메커니즘에 있다.
AI 빅테크처럼 가뜩이나 쏠림이 심한 종목의 경우 장 막판 ETF 운용사들의 대규모 기계적 매매가 급등이나 급락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만큼 대표 지수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AI 모델의 각 운용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는 현물 주식 뿐 아니라 스왑(swap)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 파생상품을 활용한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자금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커지면 해당 ETF를 운용하기 위한 파생상품 거래량이 기초자산인 실물 주식의 거래량을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본래 주가를 추종해야 하는 파생상품의 수급이 역으로 실물 주가를 쥐락펴락하는 이른바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AI 대형주의 주가가 요동칠 때 해당 종목이 속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통째로 흔들리게 된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가뭄과 마진콜(Margin Call) 위험을 경고한다. 증시 전반에 걸쳐 갑작스러운 악재가 터지거나 AI 거품론에 무게가 실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레버리지 ETF 운용사들은 파생상품 계약 담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즉각적인 마진콜과 매도에 나서야 한다.
마진콜이란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담보 부족을 알리고 증거금(Margin) 추가 납입을 요구하는 통보다. 추가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주식의 강제 매매에 나선다는 경고도 포함된다.
증거금은 빚을 내 투자할 때 증권사에 보증금으로 맡겨두는 최소한의 현금 또는 자산을 뜻하고, 주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보증금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구조다.
투자자가 부족한 증거금을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는 투자자의 동의 없이 주식을 시장가에 전량 매도, 즉 강제 매매를 실시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주가가 급락할 때 마진콜을 받고 추가 납입을 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손실을 확정 짓고 주식을 강제로 뺏기는 셈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규모 자금이 쏠린 상태에서 주가가 떨어지면 운용사와 기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마진콜을 받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운용사가 자발적으로 해당 종목을 매도하거나 강제 청산에 의해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 전체가 폭락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매수 주문이 급감한 상태에서 일시에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면 증시 전반의 유동성이 순간적으로 고갈, 이른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발생할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아울러 AI 생태계에 속한 종목들 전반으로 연쇄적인 하락 도미노가 펼쳐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식시장의 본래 기능은 상장된 기업의 실적과 가치에 따라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데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로 유입된 자금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단순히 방향성과 기계적 수급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주가와 기업 가치의 괴리가 점차 커지고 주식시장이 도박판으로 변질, 시장 왜곡 현상이 심화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