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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증시 폭락하자 개인계좌부터 조인다…'20% 총량규제'의 위험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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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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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2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를 논의했다
  • 개인별 20% 총량규제는 포트폴리오 통제다
  • 시장 안정보다 계좌 통제 논란이 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장이 요구한 건 유동성·정책 신뢰…정부는 개인투자 제한 전면에
전 증권사 계좌 합산 땐 금융거래정보 통합 불가피
투자자 보호 필요하지만 규제 순서·법적 근거·강제매도 위험 따져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별 투자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도 예시로 제시했다. 투자자 보호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폭락장에서 정부가 꺼낸 첫 번째 신호가 개인투자 규제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AI를 활용해 20% 총량규제가 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과 개인 금융정보 보호 문제를 분석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주가가 폭락할 때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시장이 왜 흔들렸는지를 설명하고 금융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신용융자와 반대매매가 연쇄적인 매도 압력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는지, 정부와 한국은행은 어떤 시장 안정 수단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꺼낸 핵심 카드 중 하나는 개인별 투자한도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액을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 예를 들어 20%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기본예탁금 3000만원 적용 이후에도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를 검토하겠다며 20%를 총량관리 방안의 예시로 제시했다. 지난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제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  

아직 20%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

[서울=뉴스핌]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07.29 photo@newspim.com
시장 안정책과 개인투자 규제는 다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율로 추종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수익이 확대되지만 하락하면 손실도 빠르게 커진다. 장 마감 무렵 운용사의 리밸런싱 거래가 집중될 경우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따라서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모의거래, 광고 제한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별 투자한도는 차원이 다른 규제다.

기본예탁금 3000만원은 일정한 투자 여력을 갖춘 사람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진입규제다. 반면 20% 총량규제는 시장에 들어온 투자자가 자기 자산을 어떤 비율로 배분할 것인지까지 정부가 제한하는 포트폴리오 규제다.

두 규제는 강도도 다르고 필요한 법적·정보기술적 기반도 다르다.

무엇보다 폭락장에서 개인투자 규제를 전면에 내세우면 정부가 시장 불안의 원인을 개인의 과도한 투자에서 찾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시장의 불안은 상품 하나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정책의 일관성, 외국인 수급, 신용거래, 프로그램 매매, 파생상품 포지션, 운용사의 리밸런싱과 유동성공급자 기능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정부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통제하기 쉬운 개인투자부터 조인다면 투자자 보호가 아니라 책임 전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총 투자금액'은 대체 무엇인가

AI를 활용해 20% 규제의 집행 구조를 분석하면 첫 번째 문제는 분모인 '총 투자금액'의 정의에서 발생한다.

주식만 포함할 것인가.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까지 넣을 것인가. 증권계좌에 들어 있는 현금은 포함할 것인가.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합산할 것인가.

취득금액을 기준으로 할지, 매일 변하는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할지도 정해야 한다.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투자자가 아무런 거래를 하지 않아도 주가 변동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이 20%를 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산 1억원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2000만원이면 비중은 20%다. 이후 다른 보유자산 가격이 떨어져 총자산이 8000만원이 되면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그대로라는 가정 아래 비중은 25%로 상승한다.

이 경우 신규 매수만 막을 것인지, 보유분 일부까지 처분하도록 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한도 초과분을 일정 기간 안에 매도하도록 강제하면 시장이 급락하거나 자산가격이 크게 변할수록 추가 매도가 발생하는 경기순응적 규제가 될 수 있다.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규제가 오히려 매도 압력을 키우는 역설이다.

기존 보유분을 모두 인정하고 신규 매수만 제한하면 투자자 충격은 줄지만 총량규제 효과는 약해진다.

정부가 20%라는 숫자를 먼저 제시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자산을 어떤 가격으로 언제 합산할 것인지부터 공개해야 하는 이유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계좌별 적용하면 우회…개인별 합산하면 '계좌 통합'

두 번째 문제는 여러 증권사에 흩어진 계좌를 어떻게 합산하느냐다.

투자자가 A증권사에 5000만원, B증권사에 3000만원, C증권사에 2000만원을 투자했다면 개인의 총 투자금액은 1억원이다.

그러나 A증권사는 원칙적으로 고객이 B·C증권사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알 수 없다.

증권사 계좌별로 20% 한도를 적용하면 투자자는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나눠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 규제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모든 증권사의 계좌를 투자자 개인 단위로 합산해야 한다.

결국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식별정보를 기준으로 전체 증권계좌의 금융상품 보유액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액을 모으는 중앙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가 직접 개인의 계좌 화면을 열어보지 않더라도 어딘가에서는 전 국민의 투자자산을 개인별로 연결하고 계산해야 한다.

정부가 20% 총량규제를 단순한 투자자 보호 대책처럼 발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는 사실상 새로운 개인 금융자산 통합관리 체계를 만드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정부가 개인 증권계좌를 보는 것은 합법인가

정부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국민의 증권계좌를 상시로 들여다볼 수는 없다.

금융실명법은 금융회사 종사자가 명의인의 요구나 동의 없이 금융거래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법원의 영장, 조세 조사, 불공정거래 조사, 금융사고나 법령 위반 조사 등 법률에 정해진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 목적에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다.

다만 개인별 투자한도를 법령에 명확히 규정한다면 금융당국이 한도 위반 여부를 감독·검사하기 위해 정보를 요구할 여지는 생긴다.

하지만 사후적으로 법령 위반을 조사하는 것과 모든 투자자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문 단계에서 한도를 통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실시간 총량규제를 하려면 어떤 기관이 정보를 수집하는지, 어떤 계좌와 상품을 합산하는지,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과 잔액 원자료를 볼 수 있는지, 정보가 언제 폐기되는지 등을 법령에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주민등록번호를 활용해 전 증권사의 계좌를 연결한다면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유출 위험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처리 목적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의 정보만 적법하게 수집하도록 요구한다.

금융투자협회 규정이나 증권사 간 협약만으로 개인별 투자자산을 포괄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은 법적 정당성과 국민 수용성 모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국민 계좌가 아니라 시장 위험을 관리해야

개인별 총량규제를 도입하더라도 정부가 반드시 개인의 전체 투자내역을 볼 필요는 없다.

중앙기관이 암호화된 투자자 식별정보를 이용해 총 투자금액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액을 계산한 뒤 증권사에는 '추가 매수 가능' 또는 '추가 매수 불가능'이라는 결과만 전달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정부와 증권사가 개인의 전체 보유 종목과 자산 규모를 공유하지 않고 한도 초과 여부만 확인하는 구조다.

기존 보유분은 인정하고 신규 매수부터 제한하는 방안, 레버리지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와 운용사에 더 높은 위험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개인 계좌를 통합하기 전에 상품 운용 구조부터 점검해야 한다.

장 마감 직전 리밸런싱 집중을 분산하고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의무와 운용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시장 변동성 완화에는 더 직접적일 수 있다. 금융위 역시 운용사에 리밸런싱 시점 분산을, 증권사에는 적정 유동성 공급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정부 정책에는 순서가 중요하다.

폭락장에서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당신이 위험한 상품을 얼마나 샀는지 확인하겠다"는 경고가 아니다.

금융시스템은 안전한지, 시장 유동성은 충분한지, 정부가 어떤 안정수단을 언제 가동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이다.

투자자 보호는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 계좌를 통합해 개인의 투자 선택부터 제한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시장 위험을 만든 구조는 그대로 둔 채 개인투자자의 계좌에 20%라는 선부터 긋는다면 이는 시장 안정책이 아니다.

정부가 불안을 잠재우려다 국민에게 '내 계좌까지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불안을 안기는 위험한 규제가 될 수 있다.

■ 레버리지 상품이란?
주식이나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율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고위험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하루 5% 오르면 약 10%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5% 내리면 손실도 약 10%로 확대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은 삼성전자나 특정 해외주식처럼 한 종목의 일일 등락률을 2배 안팎으로 추종한다. 다만 매일 수익률이 다시 계산되기 때문에 여러 날 보유하면 누적 수익률이 단순히 기초자산의 2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원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이른바 변동성 손실도 발생한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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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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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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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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