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나홍진 감독이 15일 SF 액션 스릴러 영화 호프를 개봉했다.
- 비무장지대 가상 마을에서 외계 크리처와의 처절한 사투를 그려 강렬한 추격전과 공포감을 선사했다.
- 700억 제작비와 글로벌 선판매로 화제를 모은 호프는 예매율 60%·35만 장 돌파로 흥행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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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SF 액션 스릴러 영화 '호프'가 15일 개봉한다. 칸을 뒤흔든 K-블록버스터로 주목받았던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난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베일을 벗은 '호프'는 현지 평단과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침입한 비무장지대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처절한 사투는 칸 현장에서 경악과 환호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상영 직후 압도적인 연출력과 긴장감에 평단의 호평이 쏟아진 것은 물론, 불호평도 화제가 되며 칸의 화제성을 장악했다.
나홍진 감독은 이번 영화를 무려 10년 간이나 준비하며 기존 흥행작들과는 달리, 새로운 도전을 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겐 너무 착한 영화, 진심으로 피가 그리울 정도"라고 말하며 호프(희망)이란 소재를 다룬 계기와 작업 과정을 털어놨다.

나 감독은 "영어 '희망(Hope)'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전작들과 결이 다르다"라며 "지나치게 착한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밝혔다. 특히 외계인이 불시착하고 고립된 비무장지대의 마을, 1980년대로 배경을 설정하면서 "우주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작고 초라하며 낮은 공간의 이야기가 온 우주적으로 확장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도 설명했다.
무엇보다 '호프' 관전 포인트는 국내 관객들에겐 아주 일상적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질주하는 외계인과 이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 서스펜스의 묘미다. '호프'의 외계인은 무려 3m가 넘는 신장에 육중한 몸집으로 인간들을 압도한다. 총을 쏴도 뚫리지 않는 강력한 가죽을 지녔으며 심지어 달리는 속도는 자동차에 뒤지지 않는다. 스치기만 해도 모두 초토화되는 무시무시한 존재의 공포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영화 초반 50분 동안이나 크리처의 외형이 드러나지 않은 채, 주인공 범석(황정민)의 추적만을 관객들은 따라간다. 크리처인지, 외계인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사람들을 해치며 굉음을 질러댈 때 극장에서는 긴장감이 극한으로 치솟는다.
무엇보다 '호프'의 장점은 좀처럼 죽지 않는 적이, 빠른 속도로 따라붙으며 마을, 도로, 숲 속에서 어마무시한 속도감으로 끝까지 몰아붙인다는 점이다. 카체이싱, 총격전, 숲 속에서 말을 타로 달리는 기마 추격전까지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또 색다른 추격전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나 감독 특유의 날 것의 에너지와 거친 액션, 제각각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볼 거리다.
'호프'가 칸 영화제에 진출할 당시,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규모인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일각에서는 '손익분기점이 2000만 명'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칸에서 "그 돈이면 스튜디오를 사겠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다행히 압도적인 글로벌 선판매 실적을 통해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흥행 부담을 덜기도 했다.

특히 '호프'는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60%, 사전 예매량 35만 장을 돌파하며 압도적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7월 극장가엔 '호프'와 동시기 개봉작이 거의 없을 뿐더러, 이전에 개봉한 '모아나' '토이스토리5' 같은 해외 영화들이 다수다. 예매 열기로만 봤을 땐 올해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초대형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당시 예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선 조심스럽게 흥행을 예측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외계인과 대치하는 인간을 다룬 SF 영화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조인성은 "관객들의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작품에 있다면 다행일 텐데, 저는 그럴 만한 힘이 있다고 느껴진다"면서 관객들에게도 이 영화가 의미있게 다가가길 기대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