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해운업계는 28일 호르무즈 해협 운항 회복이 더딜 것이라 경고했다.
- NYK라인 CEO는 기뢰와 좁은 항로로 물동량이 전쟁 전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
- 미·이란 합의에도 긴장과 기뢰 우려로 선사들의 운항 재개는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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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유지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에 매설된 기뢰로 인해 향후 수개월 동안 선박 운항 규모가 전쟁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해운업계 고위 관계자의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900척 이상의 선박을 보유한 일본 대형 해운업체 NYK라인의 타카야 소가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및 오만 연안과 인접한 안전 경로의 수송 능력 제한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 운항이 훨씬 적은 물량으로만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카야 CEO는 인터뷰에서 "항해가 가능한 경로가 매우 좁은 통로로 극히 제한되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해협의 주요 항로에 약 80개의 기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달 초 파키스탄 당국도 해협 내에서 기뢰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뢰에 대한 우려로 현재 이용 가능한 항로는 이란 해안과 가까운 라락섬 인근 경로와 남쪽의 오만 인근 경로 등 두 개의 매우 좁은 항로로 압축된 상태다.
이란이 매설한 기뢰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해안 보안 전문가는 대부분이 해저에 설치된 기뢰일 경우 접촉식 기뢰보다 위치 파악과 제거가 훨씬 더 어려우며, 선박이 그 위를 지나갈 때 폭발해 부력을 상실시키는 방식으로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식 기뢰는 자성이나 음향, 수압 센서를 갖추고 있어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폭발한다.
지난 17일 체결된 미·이란 평화 협정에는 이란이 기뢰 제거 작업을 본격화하는 대로 30일 이내에 해협의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복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양국은 기뢰 제거 협력을 위해 지난주 회담에서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합의했으며,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총리는 이 핫라인이 기뢰 제거 과정에서 핵심적인 조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경고 직후 대만 에버그린 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주말 이란 목표물을 타격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이란 합의 기대감으로 유가는 전쟁 전 수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상업 항행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될 때까지 운항을 주저하는 해운사들이 많다. 특히 타카야 CEO는 이스라엘 변수를 가장 큰 우려로 꼽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을 지속할 경우 이란이 협정 위반을 주장하며 해협을 다시 폐쇄할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